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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聯準, Fed.)결정, 우리 경제에 직접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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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聯準, Fed.)결정, 우리 경제에 직접적 영향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2.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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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러시아, 신흥국 등에 유입된 자금 미국 환류과정에서 외환, 주식, 부동산 시장 변동성 커져

[소비라이프 / 편집부] 16일과 17일 (현지시각)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내년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통화정책 방향을 내놓는다.

이날 회의의 핵심 사항은 통화정책 방향의 ‘문구 수정’ 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초 테이퍼링(연준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사들이여  시중 돈의 양을 줄이는 정책을 의미)을 시작하면서 연준은 저금리(0~0.25%) 유지 기간에 대해 ‘상당한 기간 동안’(for a considerable time)이라는 표현을 써왔다. 이 ‘상당한’이란 표현의 삭제 여부가 이번 회의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번 FOMC에서 이 표현이 삭제되면 내년 여름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 17일 양 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알렌 자넷 의장)
 
연준 관계자들과 언론은 최근 들어 문구 수정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1일 45명의 애널리스트와 투자전략가 등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 상당수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지 정확히 9년 만인 내년 6월에 연방기금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결과를 보도했다.  현재 WSJ은 0~0.25%인 연방기금 금리를 6월에 0.35%까지, 연말에는 0.96%까지 연준이 끌어올릴 것으로 설문 참가자들이 답변했다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문구 수정 가능성으로  미국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들고 있다. 특히 연준 통화정책의  가장 큰 잣대인 노동시장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한달 동안 일자리가 2012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인 32만1000개가 늘어났고, 실업률도 5.8%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11월 고용지표는 블룸버그 전문가 조사에서 나온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뛰어넘는다. ‘상당한 기간’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잃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반론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11월 고용지표 중 늘어난 일자리 상당 부분이 파트타임 등 불안정 일자리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또한, 지난 5월(2.14%) 이후 5개월 연속 떨어진 끝에 10월에 1.65%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역시 반론이 힘을 실리는 이유이다.
 
만약, 오늘과 내일(현지 시각)연준이 '상당한 기간 동안'이라는 문구 수정에 나서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연준이 '상당한 기간 동안'이라는 문구를 삭제한다는 의미는 우리나라는 물론,  러시아와 일부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이 미국으로 환류하는 과정에서 외환·주식·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막대하게 풀린 돈으로 올랐던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격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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