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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 빅테크 기업 잇따라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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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 빅테크 기업 잇따라 주가 폭락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29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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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위챗, 알리페이 등 중국 빅테크 기업 주가 폭락  
빅테크 기업과 정부 정보 공유 시 소비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지난 6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디디추싱을 비롯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20% 폭락했다. 

출처 : unsplash
빅테크 기업이 수집한 양질의 데이터에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중국정부가 데이터 통제권이 곧 국가 안보에 직결된다고 생각해서라는 분석이다. 사진= unsplash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국 기업에 대한 감독 강화 방침이 상장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디디추싱은 미국 뉴욕 주식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자국의 데이터 보안 조사를 받았고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중단된 사례와 비슷하다. 지난 6일 중국이 발표한 방침 중에는 증권 위법 활동을 엄격히 단속하겠다는 구체적인 지침이 담겼다. 정국 정부가 기업의 정보이동을 통제 및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빅테크 기업을 제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자본의 영향으로 디디추싱의 각종 데이터가 미국에 노출될 수 있는 우려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과거 인터넷 쇼핑업체인 알리바바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3조 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적도 있다. 이번에 디디추싱이 알리바바보다 더 많은 과징금을 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빅테크 기업이 수집한 양질의 데이터에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중국정부가 데이터 통제권이 곧 국가 안보에 직결된다고 생각해서다. 중국의 데이터 보안 의도는 2017년 6월 제정한 사이버 보안법에 명확하게 나타나있다. 

빅테크 기업은 소비자의 소비 데이터를 수집하여 마케팅,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개인정보와 관련이 깊다. 중국의 경우 채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챗,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페이 사용자만해도 각각 12억명, 7억명에 달한다. 차량호출 업체인 디디추싱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95%에 달한다. 이번 빅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방안 발표는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선전포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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