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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민속집에서 푸짐한 한식 한차림! 풍동 '민속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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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민속집에서 푸짐한 한식 한차림! 풍동 '민속집'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16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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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식당과는 다른 식당 구조
한옥에서 맛보는 한식 한 상
민속집정식
민속집정식 / 제공 : 임성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처음 가게를 방문했을 때는 위치를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 식당에 도착하니, 식당과는 거리가 먼 민속촌의 형태였고 가게 직원들은 모두 개량 한복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온 것이 맞았다. 오늘 소개할 식당은 일산 풍동에 위치한 한식당 '민속집'이다.

민속집은 일산동구 맛집들이 모여있는 풍동 애니골 안에 있다. 민속집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벌써 27년이 넘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맛은 보장한다는 얘기다. 가게에 도착하면 긴 나무 막대기를 하나 주는데, 이것이 바로 본인이 앉게 될 테이블 번호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땐 이 막대기가 계산서의 역할도 같이 수행한다. 

마당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온돌방 안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는데 이날은 온돌방 안에서 식사를 했다. 메뉴는 기본으로 민속집 정식을 주문했고 여기에 직원이 추천한 돼지장작구이를 추가했다.

처음에 방 안에는 선풍기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조금 기다리면 직원이 한 상을 통째로 들어서 방 안에 가져다준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을 보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라는 말이 딱 생각난다. 메뉴를 다 읊기에도 쉽지가 않을 정도로 많은 메뉴가 제공된다.

된장찌개와 두부찌개, 계란찜, 묵, 잡채, 생선조림, 부추전, 두부, 연근, 김치 그리고 이름 모를 나물 등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양이 나온다. 밥도 잡곡밥을 원하면 변경이 가능하다.

한 상이 질보다 양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담백한 나물과 짭짤한 국물의 조화가 훌륭하다. 다양한 나물들은 맛이 모두 달라 먹는 맛이 있었다. 추가한 돼지장작구이는 불 맛이 느껴진다. 배부르게 한 상을 먹고 난 후의 숭늉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토속적인 분위기에서 가성비 넘치는 한 상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이런 한 상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재방문하여 다시 먹고 싶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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