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소득 및 경제 활동↑
가족왕래↓, 병간호 걱정 증가
온라인 서비스 활용도 어려워
[소비라이프/박지연 기자] 65세 이상 노년층의 개인 소득은 증가했지만, 가족간 왕래가 줄고 아플 때 병간호에 대한 걱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는 ‘2020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놨다. 이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소득은 2008년 700만 원에서 2017년 1176만 원, 지난해 1558만 원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8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개인 소득 중 자녀가 주는 생활비나 용돈 같은 사적이전소득은 줄어든 반면 공공기관에서 개인에게 지급되는 공적이전소득이 늘었으며, 공적이전소득이 전체 소득의 2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제활동 참여율도 꾸준히 늘어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9.9%에서 2017년42.2%, 2020년 55.1%로 증가했다.
가족관계 변화도 눈에 띈다. 노인 혼자 살거나 부부로 구성된 노인단독가구는 2008년 66.8%에서 2020년 78.2%로 증가했으며, 자녀동거가구는 27.6%에서 20.1%로 감소했다. 비동거자녀의 왕래비율도 2017년 38.0%에서 지난해 16.9%로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아플 때 간호에 대한 걱정은 2017년에 비해 4.7% 증가했으며, 일상생활을 혼자서 처리하는 데 따른 어려움도 2017년 7.5%에서 9.9%로 증가했다.
사회전반의 정보제공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느끼는 불편함도 여전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스마트폰 보유는 56.4%로 늘었지만 사용자의 절반이 넘는 60.4%가 교통수단 예매 시 불편함을 경험했으며, 키오스크를 통한 식당 주문에서도 64.2%가 불편함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ATM기기 및 카드 사용에는 상대적으로 불편함을 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세대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노인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증진을 위해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는 2008년 제정된 노인복지법을 근거로 3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1만 97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신뢰도는 95% 오차는 ±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