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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단법인 햇살마루 엄경희 이사장 “이웃과 함께 따뜻한 세상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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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단법인 햇살마루 엄경희 이사장 “이웃과 함께 따뜻한 세상 만들어요”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1.06.04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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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마루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솔테크닉스(주)와 협력하여 농촌지역에서 한방의료봉사
사단법인 햇살마루 엄경희 이사장
사단법인 햇살마루 엄경희 이사장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소비자 운동의 중심에 선 단체 대표와 운동가를 만나는 인터뷰, 이달에는 사단법인 햇살마루 엄경희 이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햇살마루는 ‘의료지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봉사 콘텐츠를 갖추고 소외된 이웃을 지원함으로써 그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돕는 비영리의료봉사단체다. 2016년 12월 6일 서울시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고 2021년 4월 현재 수많은 공익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햇살마루는 한방의료지원팀과 사회공헌팀을 중심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지원함으로써 그들이 스스로 희망을 갖고 자립할 수 있는 의지와 힘을 길러주고자 설립됐다.

햇살마루 엄경희 이사장은 “햇살마루는 긴 장마나 한겨울의 추위 속에서 기다려지는 햇살처럼 이웃에게 마음을 내주는 작은 정성, 포근한 쉼터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물 한 모금처럼,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 작은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햇살마루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솔테크닉스(주)와 협력하여 농촌지역에서 한방의료봉사를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약 5천여 명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교통안전에 취약한 농촌지역의 어린이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어린이 스쿨버스 졸음운전경고장치 34대와 유치원 어린이 통학차량 확인벨 45개를 설치하는 등 총 79대의 어린이 탑승차량안전장치를 보완했다.

햇살마루에서는 매년 12월 주기적으로 도서지역을 방문하는데, 엄 이사장은 이에 대한 일화를 들려줬다. 2019년 12월 강추위가 매서웠던 날, 의료봉사로 인연이 맺어진 전라북도 부안의 위도를 방문한 햇살마루는 섬이란 제한적 환경과 경제적인 부분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롯데제과에 협조를 요청해 200여 상자의 제과류를 후원했다. 또한 별도로 어린이용 선물을 2.5t의 대형 트럭에 실어 전달하기도 했다.

작은 고기잡이배를 타고 식도에 도착한 엄 이사장은 주민들의 밝을 표정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고, 감기몸살로 방문할 수 없었던 추자도엔 제과류와 어린이 차량설치용 안전시트 2대 등을 화물로 실어 보낸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엄 이사장은 “주민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으니 몸은 힘들어도 그 기쁜 표정을 통해 보람과 감사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현재는 미주지역 교민들과 협력하여 저소득층 가정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고 MBN소나무와 공동으로 국민 성금을 모아 전라북도 구이면에서 장애인 가정 1가구 3가족을 위한 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햇살마루는 이외에도 수많은 공익활동을 진행했고 이를 인정받아 2020년 농림식품부로부터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주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던 단체이기에 코로나19로 ‘대면’이 줄어든 이 상황이 달갑지 않다. 햇살마루는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힘든 이웃의 자립 환경 조성과 위로, 사회적 관심과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활동과 비대면 홍보 위주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엄 이사장은 현재 모든 국민이 어려운 때이지만 사회적 취약층이 더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조금 여유가 있는 기업이나 개인들의 공익적인 활동이 이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 만일 이들의 환경이 추락하면 회복까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몇 배나 더 들고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과 혼란이 코로나19가 호전되더라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어려움에도 정부방침을 준수하되 상황에 맞는 봉사와 지원 활동들은 지속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이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재능과 능력을 갖춘 회원들을 더 확보하고 이들의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봉사활동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사회적 역할에 관심 있는 기관과 개인도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향후 활동 방향을 밝혔다.

햇살마루가 어떤 단체로 기억되길 바라냐는 질문에 엄 이사장은 “처음에는 한방의료봉사가 중심이었지만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 농어촌과 도시 취약계층, 청소년 보호시설 등 조금 더 다양한 환경의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이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더불어 나눔을 연결하여 올바르고 건강한 이웃과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 꼭 필요한 좋은 친구 같은 단체로, 휴식이 필요할 때 그늘이 되어주고, 따뜻함을 필요로 할 때 포근한 햇살을 비추는, 쓰임새가 있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회공헌활동 단체로 활동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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