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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불문 ‘라방’ 열풍… 홈쇼핑의 판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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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불문 ‘라방’ 열풍… 홈쇼핑의 판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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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
진화하는 라이브커머스…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트렌드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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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양현희 소비자기자] 유통업계는 물론 전자업계, 호텔업계 등 기업들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하 라방)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제 라방은 단순히 TV에 소개되는 ‘온라인 홈쇼핑'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장 기본적인 제품 홍보부터 예능, 토크, 전시회 등 차별화된 요소가 추가돼 시청자들은 실시간 소통으로 입맛에 맞는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 라이브커머스팀 신설 후 ‘라이브11’ 코너를 오픈하고 쇼핑과 예능을 결합하여 ‘예능형 라방' 콘텐츠를 제작했다. 라이브11은 약 7개월 만에 누적 시청자 수 1,122만여 명(중복 포함)을 기록해 MZ세대 취향 정조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은희 11번가 커머스혁신 담당은 “신규 시청자들의 유입을 늘릴 흥미로운 예능 콘텐츠를 넘어 온라인상에서 친근감을 지닌 대세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늘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의 ‘책방라이브'는 라방을 통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북토크' 형식으로 풀어낸다. 출판업계와 협업함으로써 도서도 홍보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독자들과의 만남을 온라인으로나마 가질 수 있어 장점으로 작용한다. 책방라이브의 한 달간 누적 시청 수는 33만 회를 돌파했고, 누적 판매 도서는 3만 7,000여 권이다. 소비자 A 씨는 “바쁜 일상 속에 어떤 책을 구매할지 고민됐는데, 라방을 통해 작가와 대화하고 취향에 맞는 책을 구매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비대면 판매 인프라를 확대하여 미국에서 라방 플랫폼을 선보였다. 지난달 26일 첫 라이브 방송이 미국법인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 ‘더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행됐으며 LG전자 제품이 소개됐다. 라방의 취지에 걸맞게 고객들은 실시간으로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서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유망 신직업 14개 중 하나로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선장하고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약속했다. 기업들도 쇼핑라이브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라이브 전용 스튜디오를 곳곳에 개방한 데 이어 라방 툴을 다루는 판매자에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 쇼핑라이브 탭을 카카오톡 화면 최상단에 배치함으로써 라방의 위력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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