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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문어 솥밥 전문점 '판포미인' ... 과연 그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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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문어 솥밥 전문점 '판포미인' ... 과연 그 맛은?
  • 최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0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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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건강한 맛
문어, 고구마, 호박으로 맛을 낸 솥밥
제공 : 최예진 소비자기자
제공 : 최예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최예진 소비자기자] 제주문어와 제주전복의 향이 느껴지는 '판포미인'을 소개한다.

원목으로 따스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에 일본 피규어와 작화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메뉴판도 손수 그린 그림으로 전체적으로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진행할 수 있다. 메뉴는 비양도 배문어로 만든 제주돌문어솥밥, 살아 있는 전복만을 사용한 제주전복솥밥과 매콤한 제주돌문어볶음이 전부다. 

제공 : 최예진 소비자기자
제공 : 최예진 소비자기자

1인 식탁에 6~7가지 반찬과 함께 고소한 미역국이 나온다. 조미료 사용이 덜한 자극적이지 않은 간으로 애호박, 오이초무침, 두부조림, 어묵볶음, 양념감자 등 담백한 맛의 반찬이 대부분이다. 제주 돌문어와 전복이 들어간 솥밥은 쪽파와 고구마, 당근이 먹기 좋은 크기로 섞여 있다. 이곳 재료의 원산지는 고추와 고춧가루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산을 이용한다.

바닷가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솥밥에 넣어 먹으니 전복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돌문어 특유의 쫄깃함에 절로 손이 간다. 함께 나오는 맛간장에 재운 생계란장을 넣어 비벼주면 부드럽고 윤기가 좌르르 흘러 얼른 입에 넣고 싶어진다. 솥밥은 비벼먹기 좋게 익혀 나와 솥에 눌러붙은 누룽지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제공 : 최예진 소비자기자
제공 : 최예진 소비자기자

이곳의 별미는 다름 아닌 김치류다. 깍두기는 살짝 단맛이 나는 일본풍 김치의 느낌이 든다. 오이소박이처럼 생긴 오이 반찬은 다름 아닌 새콤한 맛이 곁들여진 초무침 맛이다. 전체적으로 매운맛보다는 달고 상큼한 느낌이 나는 것으로 보아 매실청이나 과일 액기스를 넣은 것 같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보니 집밥과 다름없다는 평도 있다. 솥밥에 들어가는 해물이 적기 때문에 사이드로 돌문어 볶음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고추장 소스의 돌문어볶음은 솥밥과 반찬의 담백한 맛을 압도할 만큼 자극적이다. 화끈한 소스와 탱글한 문어의 조합에 어느새 밥 2공기를 시키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제주 서쪽의 한적한 분위기에서 일본식 집밥을 맛보고 싶다면 판포미인을 추천한다. 노키즈존으로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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