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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상 급락한 SKIET 공모주... 애초에 ‘따상’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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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상 급락한 SKIET 공모주... 애초에 ‘따상’ 불가능했다?
  • 송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20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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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투자 신용대출 및 기타대출 크게 증가
공모주 시장 찬물 끼얹나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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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달성한 SKIET 공모주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따상 불발에 새벽부터 증권사 앞에서 줄서기를 한 소비자들과 온 가족들과 함께 신규 계좌를 개설한 소비자들까지 허탈감을 토로하고 있다.

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된 소재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리튬이온 분리막을 생산이 있으며 분리막은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구성요소로 요즘처럼 전기차 시장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사용된다. 특히 SKIET는 축자연신 기법이라는 독자 기술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피력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2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차후 유럽에서도 3~4공장을 더 짓기로 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본 기관투자자들은 희망 공모가 최고가인 10만 5,000원에 가격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그만큼 그들이 가진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개미투자자들도 신용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을 통해 SKIET 공모주 청약에 몰두했다. 

따상상의 기록까지도 예상된 SKIET 공모주 청약의 모든 기대는 상장 첫날 무너졌다. 지난 11일 22만 2,500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며 14만 6,500원으로 상승을 마감한 것이다. 따상에 성공했다면 1주당 16만 8,000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현재 평가차익은 4만 1,500원에 그쳤다.

금융 전문가들은 높은 공모가 산정이 문제였다고 전했다. 거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까지 겹쳐 흥행 부진이 현실화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4,663억 원을 매도했으며 상장 첫날에만 3,616억 원 치를 시장에 내보내 상승 동력을 잃고 곤두박질쳤다. 

공모주 청약에서 외국인 투자자들과 같은 변수가 생기며 개인투자자들은 앞으로의 공모 청약의 방향성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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