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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약·디지털 치료제’ 국내 개발 가속화, 차세대 약으로 자리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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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약·디지털 치료제’ 국내 개발 가속화, 차세대 약으로 자리 잡나?
  • 홍채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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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의약품보다 부작용 적어
충분한 설명과 홍보가 우선으로 행해져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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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홍채은 소비자기자] 차세대 약으로 불리는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국내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자약이란 뇌와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로 신체 내부에 삽입하거나 신체 외부에 부착해 사용한다. 전자약은 우울증, 편두통, 안과 질환 등 여러 질병에 대한 치료제로 언급되고 있다. 기존 의약품은 신체 내·외부에서 화학적 작용을 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요소가 많지만, 전자약은 비화학적인 물리 자극을 주기 때문에 비교적 부작용이 적어 인체에도 안전하다. 또 전자약은 재택 치료가 가능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기존 의약품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와이브레인은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한 전자약의 재택 치료에 대한 3차 임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하며 애플리케이션, 게임, 가상현실 등 다양한 형태들로 이용된다. 아직 국내에서 정식으로 허가된 사례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돼 정신 질환과 약물중독 등의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페어테라퓨틱스사는 약물중독 치료를 위해 환자들을 상대로 1대1 상담과 게임 등 인지행동치료에 기반을 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셋(reSET)’을 개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3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디지털 치료제를 꼽았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디지털 치료제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치료연구센터를 개소하면서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 등 차세대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가 정작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낯설다는 점이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건강과 관련된 것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더욱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자기기를 활용하는 경우이기에 오작동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차세대 약인 것 같다",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상용화됐으면 좋겠다" 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한편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국내 허가 사례가 없어 사용이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시간을 둔 후 부작용과 같이 여러 사례를 보고 나서 사용하고 싶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현재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이 잘 알려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이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일 수도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기도 했다.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가 국내에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들에게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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