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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철수, 누가 빈자리를 메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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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철수, 누가 빈자리를 메울 것인가?
  • 유한나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4.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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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철수해도 재고 소진 시까지 구매와 수리 가능해
삼성, 애플, 샤오미 등 각축전 예고

[소비라이프/유한나 소비자기자] 5일 LG전자는 휴대폰 시장에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국내외 브랜드의 소비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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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3~4분기 국내 시장 점유율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업이익 적자도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 왔다. 2020년 2분기에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공식적 입장을 내놓았지만, 연속된 손해에 시장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의 시장 철수와 관련해 신제품 구매와 A/S 문제의 해결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당장 모든 부품, 물량이 폐기되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제품의 구매는 재고 소진 시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A/S에 대해서 LG전자는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전기, 배터리, 이어폰 등 액세서리 구매에 대해서는 서비스센터에서 부품 보유 기한에 따라 구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고 소진 이후에는 추가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매가 어려울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관련 주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만큼, 이동통신사들도 공격적으로 휴대폰 판매를 이어가는 추세다.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더 많은 공시지원금을 주거나 이익 행사를 열어 LG 핸드폰의 재고를 남기지 않겠다는 영업 전략이다. 앞으로 LG 벨벳, Q92, Q51 ,WING 모델의 가격이 더 하락하거나 '공짜폰'으로 팔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 LG전자의 시장 철수로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이 점유 경쟁과 관련해 술렁이고 있다. 2020년 3분기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애플이 그를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편 4분기에 아이폰 12가 출고되면서 세계 시장에서는 애플이 우위를 점하며 4%의 격차를 벌렸다.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는 가운데 LG전자의 빈자리를 어떤 기업이 메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기업의 경쟁 전략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의 소비자들은 편리한 IOS 체제를 갖추고 있는 삼성의 핸드폰을 주로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의 '롤러블폰' 개발을 이어받아 신제품을 출고할 기업이 시장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중국의 ‘저가폰’ 정책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시장으로 소비자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의 샤오미는 '홍미노트9S' 등의 모델을 3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신제품을 출시해 가격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꾸준히 펴고 있다. 특히 신제품의 경향을 봤을 때 삼성전자를 표적으로 해 가격은 유지하되 품질을 높이려는 지속적 노력이 확인됐다.

독점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 종사하는 A 씨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지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과정에서 독점적 지위를 행사할 것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급격한 가격 상승을 우려하기도 했다. 

사라지는 LG전자 휴대폰을 이어 시장을 차지할 기업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은 구매 과정에서 상품별 홍보 전략을 비교, 판단해 현명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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