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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고려대 ‘배터리학과’ 공동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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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고려대 ‘배터리학과’ 공동 개설
  • 박세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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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석박사 통합과정, 22년 전기 대학원 신입생 모집
수도권 학과 인원 규제가 인력양성에 걸림돌 지적도
전기차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국내 배터리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박세영 소비자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고려대학교가 배터리학과를 개설한다. 전기차 시장과 이에 대한 투자 규모가 급팽창하면서 연구 인력이 부족해지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다.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배터리 학과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제인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와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2022년 전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는 보안, 디지털트윈, 공정해석 등을 연구하는 ‘스마트팩토리’ 부문과 인공지능 기반의 배터리 소재 및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는 ‘배터리 공학’ 부문으로 나뉜다.

박사과정과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는 계약학과 과정을 끝내면 학위 취득 후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 가능하다.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에는 신소재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오는 27일 고려대는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 입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학과를 개설하면서까지 인재 양성에 나선 것은 연구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업계는 석ㆍ박사 이상의 고급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터리 업계의 석ㆍ박사급 연구 설계 인력은 약 천여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관련 학과 인원을 대폭 늘릴 수 없는 규제로 인해 답답한 상황에 LG에너지솔루션이 인재 양성에 돌입한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자, 배터리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 인력 확보가 시급한데도 수도권 규제 때문에 각 대학이 필요한 과의 정원을 충분히 늘릴 수 없다”며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인원을 조정해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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