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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벚꽃 빨리 핀다' 숨은 벚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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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벚꽃 빨리 핀다' 숨은 벚꽃 명소
  • 안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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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평년보다 3~5일 정도 더 빨리 피어
코로나19로 벚꽃 축제가 취소되고 있는 만큼 안전을 제일 먼저 생각해야
작년 4월에 벚꽃이 핀 부천 종합운동장

[소비라이프/안유진 소비자기자] 올해도 작년과 똑같이 벚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졌다. 기상청은 “벚꽃 개화일 평년보다 3일에서 5일 정도 더 빨리 핀다”라고 발표하였다. 평년보다 3월의 기온이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3월 말 제주도와 대구를 시작으로 4월 중순에는 전국적으로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

기상청은 3월 24일 제주도와 대구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개화한다고 발표했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들과 다르게 평년과 똑같은 시기에 개화한다. 하지만 제주도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지역들은 평년보다 빨라진다. 부산은 3월 26일로 약 2일 정도, 여수는 3월 28일로 약 5일 정도 빨리 핀다. 대구는 3월 24일로 약 7일 정도, 강릉은 3월 31일로 약 5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지역인 인천, 서울, 경기 지역은 9일에서 10일 정도 앞당겨진 4월 1일에서 3일이다.

벚꽃이 개화한다는 것은 벚꽃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하는 단계를 말한다. 즉 벚꽃 나무의 한 나뭇가지에서 벚꽃 세 잎이 활짝 핀 상태이다. 그래서 개화 시기 때 가면 아직 몽우리 진 벚꽃을 볼 수 있다. 벚꽃 구경을 가는 가장 좋은 시점은 꽃잎이 만개했을 때이다. 벚꽃은 개화시기에서 약 7일 정도 후에 만개한다. 이때가 가장 아름답고 예뻐 벚꽃의 절정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벚꽃은 만개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져버리므로 딱 만개했을 때 맞춰서 가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숨은 벚꽃 명소가 많다. 가장 먼저 소개하는 곳은 안산 호수 공원이다. 이곳은 벚꽃이 만개했을 때 가면 호수 주위에 활짝 핀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호수를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어서 건너면서 벚꽃을 구경하기에도 아주 좋다. 안산 호수 공원 내에서 특히 구경하기 좋은 곳은 안산천과 화정천이다. 안산천에는 큰 다리가 있는데 그 주위에 벚꽃이 핀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안산천에서 화정천으로 가는 길 또한 벚꽃 세상이 펼쳐져 있다. 화정천에도 다리가 하나 있는데 그 다리와 다리 주변에 피어 있는 수많은 벚꽃 나무의 조화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종종 멈춰서 구경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다른 명소로는 경상남도 밀양의 밀양강 제방 길이다. 여기는 벚꽃이 만개해도 한적해서 조용히 머물고 싶을 때 오면 좋은 장소이다. 이곳은 일자로 이어진 길에 양옆으로 수많은 벚꽃이 피어 있다. 그래서 일명 ‘벚꽃 동굴’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주위에 경부선 철교가 있어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같이 볼 수 있다. 이곳을 갔다 온 관광객은 “벚꽃을 구경하면서 간간이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면 그 풍경이 더욱더 아름답고 힐링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을에는 벚꽃이 아닌 단풍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봄과 가을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는 제주도의 이승악(이승이) 오름 진입로이다. 이곳도 일자로 쭉 이어진 길 양옆에 벚꽃나무가 피어 있어서 풍경이 아름답다. 그리고 잔디와 다른 나무들이 함께 피어 있어 조화롭다. 또한 옆이 오름이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면서 한적하게 벚꽃을 구경하기 좋은 장소이다. 하지만 벚꽃 나무가 많지 않아서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래도 현지인들이 주로 운동할 때 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조용하게 벚꽃을 구경하고 싶다면 딱 알맞은 장소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벚꽃 축제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그에 따라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 안동 벚꽃 축제, 경포 벚꽃 잔치, 인천 자유 공원 벚꽃 축제 등이 취소됐다. 또한 벚꽃 축제 이외에도 도내 봄 축제 전부 다 계속적으로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비수도권 지역은 거리 두기 단계가 1.5단계로 떨어지면서 지역 축제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될까 두려워 올해도 쉬어가기로 했다.

또한 각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유명한 벚꽃 명소들을 벚꽃 개화와 만개 시기에 맞춰서 폐쇄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작년에도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서 유명 장소들을 폐쇄 조치를 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직 일일 확진자가 300~400명대에 머물면서 나아지지 않고 있는 만큼 폐쇄 조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벚꽃 명소가 있는 지역에선 작년처럼 벚꽃을 보러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작년에 구례 산수유 마을로 꽃 구경을 갔던 60대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이 이외에도 꽃을 구경하러 갔다가 확진된 사례가 계속 생겨나자 지자체들이 바싹 긴장했었다. 그래서 올해에는 꽃이 없는 봄을 맞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지자체들은 국민들에게 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렇게 정부와 지자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 또한 자신들의 안위를 생각해 올해도 멀리서 벚꽃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내년에는 반드시 벚꽃 축제를 맘 놓고 구경할 수 있도록 올해는 조용히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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