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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강릉에서 경양식 돈까스를 즐길 수 있는 곳, ‘성왕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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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강릉에서 경양식 돈까스를 즐길 수 있는 곳, ‘성왕 돈까스’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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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의 느끼함을 잡는 비법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까지, 일석이조

[소비라이프/양현희 소비자기자] 강릉에는 바닷가 근처 횟집만 있는 게 아니다. 푸짐하고 저렴한 경양식 수제 돈까스를 찾고 있다면 강릉 성산에 위치한 ‘성왕 돈까스'를 소개한다. 

일식 가츠류도 고유의 매력이 있지만, 경양식 돈까스는 많은 이들이 어렸을 적 대왕 접시에 올라간 돈까스를 소스에 푹 적셔 먹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왕’ 돈까스는 성산 왕돈까스의 줄임말로, 모든 돈까스가 왕돈까스이기 때문에 양이 부족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게 이름처럼 성왕 돈까스는 전 메뉴가 대부분 까스 요리이다. 돈까스, 매콤 돈까스, 치즈 돈까스를 포함해 생선까스, 함박스테이크까지 있다. 물론 여러 까스 종류를 맛보고 싶을 때는 돈까스와 생선까스가 반반씩 올려진 반반까스나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 스테이크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둠 까스를 선택하면 된다.

메뉴를 주문하고 곧 나올 음식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있을 때쯤 단무지, 김치, 쌈장, 그리고 식전 옥수수 수프가 먼저 세팅된다. 기호에 따라 후추도 뿌려 먹을 수 있도록 따로 후추통도 내어줬다. 워밍업으로 달달하고 따뜻한 수프를 먹으며 입맛을 돋우다 보니 어느새 주문한 일반 돈까스까지 나왔다. 한 손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소스가 듬뿍 올라간 돈까스 두 장과 밥, 피클, 양상추 샐러드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게다가 큼직하고 싱싱해 보이는 오이고추까지 금상첨화이다. 

돈까스를 작은 크기로 보기 좋게 썰어 한 입 먹는 순간, 겉은 바삭한 튀김옷과 속이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잘 어울렸다. 깊은 맛이 담긴 소스 역시 부드럽게 고기를 감싸줬다. 그러나 튀긴 음식이다 보니 어느새 두 번째 돈까스 조각이 느끼해 보여 마저 먹기 부담스러워졌다. 그 순간 일행의 추천으로 오이고추를 집었다. 아삭한 오이고추를 쌈장에 찍어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느끼했던 입안이 개운하게 정리됐다. 나중에는 오른손으로는 돈까스를 집은 포크, 왼손으로는 오이고추를 들고 있는 필자와 일행을 발견할 수 있다. 돈까스와 오이고추, 피클, 단무지, 김치 등 느끼함을 잡아주는 음식을 번갈아 가면서 먹었더니 질릴 틈이 없었다. 

혹여나 음식이 남았다고 해서 억지로 먹거나 남길 필요도 없다. 점원분께 포장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면 친절하게 갖다주신다. 이제 포장 용기에 남은 돈까스를 꾹꾹 담아 집으로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필자는 다음날에 남은 돈까스를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었는데, 눅눅해지지 않고 여전히 바삭한 식감이 유지돼 있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저렴하면서 바삭한 경양식 돈까스를 즐기고 싶다면 성왕 돈까스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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