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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복잡한 도심 속에서 느끼는 정갈한 맛, 종로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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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복잡한 도심 속에서 느끼는 정갈한 맛, 종로돈부리
  • 임성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1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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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가 충실한 돈부리 전문점
바삭하면서도 담백한 튀김의 맛이 특징

[소비라이프/임성진 소비자기자] 우리나라의 대표 업무지구 중 하나인 종로는 오래된 역사만큼 맛있는 먹거리들도 많다. 고층 빌딩들과 수많은 직장인들이 붐비는 이곳에서 정갈한 맛의 일식을 맛보고 싶다면 '종로돈부리'를 추천한다.

종로 맛집 '종로돈부리'

종로돈부리는 이미 맛집으로 꽤나 유명한 곳이라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항상 웨이팅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웨이팅을 하면서 가게 앞에 진열된 메뉴판으로 미리 메뉴를 선택하고 주문할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주문한 메뉴가 빠르게 나와 가게의 회전율은 꽤나 빠른 편이다. 

가게는 일식집의 느낌이 물씬 난다. 주변 상권과는 다소 이질적일 수 있는 일본식 외관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가게 면적은 넓지 않지만 내부 구성은 1층과 2층의 복층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1층에는 주방이 있어 공간이 협소하기에 여유 있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2층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 종로돈부리의 시그니처 메뉴는 사케동(연어덮밥)이다. 이번에는 사케동을 먹지는 않았지만, 처음 사케동을 먹었을 때의 맛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두툼한 연어가 소스를 머금은 밥을 덮고 그 가운데에는 고추냉이가 올라간다. 싱싱한 연어는 비린 맛을 느낄 수 없었다. 밥에서 느껴지는 달달함과 연어의 싱싱함 그리고 와사비의 상쾌한 매운 향이 일품이었고 그것들의 조화가 한데 잘 어우러져 단순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메뉴였다.

믹스가츠동

이번에 먹어본 메뉴는 믹스 가츠동으로, 일반적인 가츠동에 왕새우튀김 하나가 추가된다. 주문을 하면 미소된장국과 절임오이 그리고 단무지가 밑반찬으로 제공되며 미소된장국의 경우 맛이 순하고 깔끔하여 믹스 가츠동을 먹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좋았다.

사케동과 마찬가지로 밥에는 기본적으로 간장으로 간이 돼 씹는 질감이 아주 좋았다. 그 위에는 왕새우 한 마리와 돈가스가 올라간다. 튀김 위에 얹어진 치즈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계란으로, 탱글탱글한 계란은 튀김과 함께 먹었을 때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튀김의 색은 먹음직스러웠고 바삭함 역시 훌륭했다. 튀김 옷에서 나는 담백한 맛과 향이 돼지와 새우의 맛을 극대화한다.

믹스 가츠동의 경우 돈가스와 왕새우튀김이 주가 되어 튀김을 계속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할 수도 있었지만, 같이 제공된 밑반찬들과 함께 먹으니 맛의 균형이 잘 맞았다.

종로돈부리의 음식은 자극적이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밑반찬부터 시작하여 밥 그리고 튀김까지 모든 음식에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다. 기본기에 충실한 것이 까다로운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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