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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높아진 친환경 의식, 친환경 구매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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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높아진 친환경 의식, 친환경 구매로 이어지나
  • 김예닮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2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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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향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 높아져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친환경 실천에 대한 진입장벽 낮출 필요有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예닮 소비자기자]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친환경 실천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입장벽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 의식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높아진 친환경 의식에 맞춰 친환경 제품과 친환경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에는 업사이클링 열풍이 불고 있다. 패션 브랜드 한섬은 폐기되는 재고 의류를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로 재탄생 시키는 '탄소 제로(zero)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재고 의류는 땅과 바다에서  소각되 거나 매립되어 환경오염을 초래하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 한섬 관계자는 "재고 의류를 기존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고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면 비용과 시간이 더 들지만 사회적 책임을 위해 친환경 처리 방식을 고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친환경 열풍은 불고 있다. 락앤락은 오래된 플라스틱 용기를 친환경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러브 포 플래닛'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관계자는 "소비자들과 함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비누, 샴푸 바, 린스 바, 설거지 바 등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제품을 포장하는 데 사용되는 포장지 또한 옥수수 완충재로 만들어 비닐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환경에 유해한 화학성분은 물론 동물 실험도 없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환경과 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업계들의 다양한 친환경 노력이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실제 한국 피앤지 소비자 지속 가능성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친환경 실천은 이들의 친환경 의식에 비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친환경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과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친환경 제품 출시'에만 그쳐버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 구입 및 사용을 통해 실제로 자신들이 직접적으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위해 실천 가능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알고 싶어 한다.

  한편, 많은 기업은 단순 이윤추구라는 목적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 는 친환경 제품 출시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진정한 니즈가 무 엇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동조만 원할 뿐, 구매 이후의 행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가이드라인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친환경 제품의 '높은 가격' 또한 소비자들의 친환경 실천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제품 구  매 시   격을  최우선으  고려하   있으   며,  '      친환 경 제 품은 무조건 비싸다 ' 라는 인식 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장기적 으로  봤을 때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저럼하 다는  소비자들 의 인식 변화도 필 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인식 변화다. 이윤추구에 너무 몰입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로 친환경 제품을 개   발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거품 없는 가격과 높은 품질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해, 친환경 실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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