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두 번째 '왝더독 현상', 공매도 접근성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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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두 번째 '왝더독 현상', 공매도 접근성이 문제
  • 이준호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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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사태 이후로 다시 한번 발발한 왝더독 현상, 이번에는 은
금융위 "공매도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주거래 상환기한을 연장하는 정책을 논의할 것"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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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준호 소비자기자] 미국에서 왝더독 현상이 다시 한번 일어나면서 국내 공매도 제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일컫는 '왝더독'은 금융소비자가 모여 기존의 시장 기조를 바꾸어내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 왝더독 현상은 금융소비자들의 기관투자자에 대한 반발심으로 생긴 게임스톱 사태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게임스톱의 호재에도 공매도를 통해 강제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려는 시도에 대해 반발심을 가지고 주가를 상승시킨 적 있다.

전문가들은 왝더독 현상을 정보의 비대칭성이 파괴되면서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본다. 디지털 라는 것이다. 이는 정보를 지닌 기관투자자였던 월스트리트만 재산을 축적할 기회를 가지고 있었던 ‘2008 금융위기’ 시기와 비교된다. 즉, 부에서의 권력 이동이 기관투자자에서 금융소비자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번 주가 상승의 목표를 은으로 정하면서 국제 은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초 온스 당 달러 기준 17.67달러였던 은 가격은 2021년 초 29.418달러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바람직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시장이 자연스러운 작동을 하도록 놓아두지 않고 인위적인 행동을 통해 규제하는 일부 투자자들에 대한 반발심으로부터 기인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주식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L 씨는 "게임스톱 사태때문에 시장이 흔들렸고 기관투자자들이 해당 손실을 충당하고자 여타 다른 주식들을 판매해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어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S 씨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에, 평소의 공격적인 투자를 잠시 내려놓아야 할 때인 것 같다"고 했다.

게임스톱 사태가 발생한 대표적 원인인 '공매도 현상'은 국내에서도 심각한 문제이다.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 포털의 자료에 따르면, 공매도 거래대금의 64.96조 원을 외국인이, 37.35조 원을 기관투자자가 차지했지만, 금융소비자는 1.18조 원밖에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소비자에게 공매도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것이다.

대안 금융경제연구소 소속 전문가는 "현재의 대한민국에는 금융소비자에게 불리한 금융환경이 많고, 라임-옵티머스 사태처럼 금융시장을 흔들만한 요소들 또한 남아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금융소비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주거래 상환기한을 연장하는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 '왝더독 현상'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여타 전문가들 또한 왝더독 시장 양상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들은 해당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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