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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vs 인간' 과연 누가 승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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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vs 인간' 과연 누가 승리할까?
  • 김예닮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08 16: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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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AI의 주식투자 대결 - 인간의 승리
박세리 vs AI, 옥주현 vs AI -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출처:UNSPLASH
출처 : UNSPLASH

[소비라이프/김예닮 소비자기자] 지난 6일 AI와 인간의 주식투자 대결에서 인간이 AI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SBS에서 방영된 '세기의 대결-AI vs 인간'에서는 AI와 슈퍼 개미 마하 세븐(타스톡 대표 한봉호)이 총 4주에 달하는 주식투자 대결을 벌였다. 첫째 주에는 AI가 인간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2주 차부터는 결과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마하 세븐의 주 무기는 짧은 시간 안에 주식을 매수매도하는 스캘핑 방식이다. 마하 세븐이 이 방식을 통해 점점 수익률을 올린 반면 AI의 수익률은 점점 하락했다. 주식투자 AI 팀은 수익률 하락에 관한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수익률 하락을 해결하려면 불가피하게 인간이 개입해야 하는데 이는 이상적이지 않다"라며 인간이 실수를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대결인 4주 차에는 코스피가 2300선까지 무너졌고 주식 시장은 급락했다. 초기 투자금은 모두 1억 원으로 동일했지만 AI는 총 9천9백99만 원(-0.01%)으로 마무리했고 인간은 총 1억 4천 140만 원(+40.14%)으로 마무리했다. 마하 세븐은 특히 코로나19 관련 주와 그린 뉴딜 관련 주에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 하락하는 주식 시장에 비해서는 AI의 수익률도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인간의 벽은 넘을 수 없었다.

주식투자 대결 외에도 AI와 골프의 신 박세리 간의 골프 대결도 펼쳐졌다. AI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과 바람의 세기를 계산할 수 있었지만 공이 날아가는 도중에는 이를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첫 티샷은 박세리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AI는 불어오는 바람에 적응했으며 반면 인간의 체력은 떨어져갔다. 박세리는 "반복적으로 공을 치다 보면 체력이 떨어져서 인간에게 불리하다"라며 아쉬워했고 결국 최종 승자는 AI로 마무리되었다.

음악 분야에서도 AI는 고차원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저번 달 29일, 유명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AI의 모창 대결이 펼쳐졌다. AI의 개발자 최두희는 "자율적으로 호흡과 바이브레이션이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고 어떤 가수의 목소리도 똑같이 재연할 수 있다는 점이 AI의 가장 큰 능력이다"라며 어떤 가수의 목소리던지 데이터만 입력하면 바로 똑같은 목소리를 재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옥주현은 "과연 사람이 전하는 풍부한 감성과 감정까지 AI가 재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며 침착하게 첫 대결을 이어나갔고 결과는 옥주현의 완승이었다. AI는 옥주현의 성량과 고음 그리고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따라 했지만 인간이 전달하는 감정은 재연할 수 없었다. 음악 분야에서는 인간이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AI의 엄청난 모창 능력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렇게 끝없이 발전하는 AI의 능력에 몇몇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만큼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인류보다 빨리 진화되는 AI가 인류의 종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박사에 따르면 현재 사회에 존재하는 직업의 약 50%가 로봇 및 AI에 의해 사라진다고 한다. 현재 한국은 2019년 이후로 청년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청년 실업률 증가율이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한 곳에서는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AI 개발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 조금은 모순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AI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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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park 2021-04-09 22:32:34
주식투자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