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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넷제로 정책 본격 추진... 국내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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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넷제로 정책 본격 추진... 국내도 동참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10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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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50 탄소 중립 계획 밝혀
너도나도 넷제로 정책 참여에… 회계업계 질세라 참여 밝혀

[소비라이프/양현희 소비자기자] 지난 20일 공식 취임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한 ‘2050년 넷제로 정책’ 공약 이행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회계 업계까지 탄소 중립 대열에 함께하고 있다. 넷제로(Net-zero) 정책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다시 흡수하는 대책으로 실질적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의 친환경 관련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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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 적응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한국은 ‘2050 탄소 중립’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2050 탄소 중립 실현 추진 전략' 안건을 논의해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회의 결과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넷제로 방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 상황에 맞춰 상당수 국내 제조업 회사에서 탄소 중립 대책을 차례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 1위 업종인 철강업계에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을 약속했다. 2일 ‘그린 철강위원회' 출범식에서 6개 철강기업(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KG동부제철·세아제강·심팩) 역시 탄소 중립 선언에 동참했다.

놀랍게도 탄소 중립 대책 시행이 제조업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친환경 정책이 전세계 경제의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회계 법인 또한 탄소중립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7일 글로벌 회계 기업 KPMG는 ‘임팩트 플랜(Our Impact Plan)’을 공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고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회계법인뿐만 아니라 국내 회계업계도 적극적으로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회계법인은 모두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삼정 회계법인은 최근 KPMG 글로벌 차원에서 상향식 목표 설정이 가능한 탄소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해당 모델은 탄소 배출의 경로와 영향, 산업별 정책 변화가 온실가스 배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제시한다. 한 관계자는 탄소 공개 프로젝트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에 측정 및 보고함으로써 진행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Y한영은 26일 2025년 회계연도까지 글로벌 사무소들의 직간접 탄소 배출량을 2019년 회계연도 대비 40%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 EY한영은 임직원의 교통 이용에 따른 배출 감축, 사무실 전력 사용량 감축, 친환경 기술 투자 등 ‘7대 액션 플랜'을 세웠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ESG가 더욱 중시되는 시대에 ‘선언적’인 행동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지향하는 업계의 모범적인 기업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는 매출과 영업이익만을 추구하던 과거와 달리 환경 보존을 중시하며 기업을 운영하는지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이미 많은 유럽 금융기관이 ESG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각 국내 회계법인에서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친환경적 가치관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50 탄소 중립 정책의 올바른 목적 달성을 위해 기업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의견이다. 지난 12월 정부는 탄소 중립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2050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학교, 방송, 소셜 미디어 등 매체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 및 홍보를 하고,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높이는 것을 언급했다. 

따라서 소비자들 역시 능동적으로 탄소 배출 감축 활동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각 기업이 어떤 구체적인 친환경 전략을 펼치는지 적극적으로 찾고 환경 보호에 앞장 서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등 노력을 한다면, 탄소 중립 목표를 더욱 빠른 속도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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