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 고소득자 대출 제외하고 신용 대출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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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 고소득자 대출 제외하고 신용 대출 재개한다
  • 강도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1.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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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 금리 원상 복귀되면서 비대면 대출 상품도 신청 가능
고소득자 대상 대출 규제는 아직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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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강도연 소비자기자] 가계 대출 관리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제한됐던 시중 은행 대출이 연초가 되면서 재개됐지만, 고소득자의 신용 대출 규제는 계속된다.

2020년 3분기 가계 신용이 1,682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자 금융 당국은 신용대출 증가액을 월 2조 원으로 맞춘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신용 대출을 규제했다. 이에 시중 은행들은 대출 한도와 우대 금리를 조정하면서 가계 대출을 강력하게 제한했고 연말에는 가계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면 및 비대면 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했다. 그 결과 133조 6,925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5대 시중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과 달리 12월 잔액은 11월보다 444억 원 감소했다. 

연초가 되자 시중 은행은 비대면 대출 상품을 재운영하고 우대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새해가 되자 대출 총량 한도가 리셋되면서 규제 완화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가계 대출 조이기에 투자 목적이 아닌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도 규제 대상이 되면서 커진 불만의 목소리의 영향도 있다. 

그러나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규제는 계속된다.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자금이 투기 자금으로 부동산 및 주식 시장으로 유입돼 자산 버블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금융 당국은 고소득자의 대출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가계 대출 총량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 2조 원대에서 신용대출 증가액을 유지하는 방침도 그대로 적용된다.

신한은행에서는 11월 중순부터 제한했던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재개하면서 가계의 비대면 대출이 더 수월해졌다. 2억 원으로 재설정한 전문직 대상의 신용대출 한도는 유지된다. 우리은행도 ‘우리 WON하는 직장인 대출’을 1월 중으로 다시 취급해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신청을 받을 예정이지만, 최고 대출 한도 1억 원과 우대 금리 축소로 여전히 제한을 둔다. 

우량 및 일반 신용대출 금리를 각각 0.2%, 0.3%로 낮추고, 각종 조건부 우대 금리를 폐지했던 NH농협은행은 4일부터 변동 금리부 주택 담보 대출의 최대 우대 금리를 현재보다 0.4% 인상해 1.4%로 유지한다. 신용대출 금리는 최소 0.5% 높은 0.8%에서 1.2%까지 오르지만,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DSR) 80% 기준은 변함없다.

지난달 14일에 1억 원 이상의 가계 대출, 22일에 2,000만 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중단했던 KB 국민은행에서는 2,000만 원 이상의 가계 대출을 4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타행 대환 주택 담보 대출’도 다시 취급한다. ‘타행 대환 주택 담보 대출’은 국민은행 주택 담보 대출로 타 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에서 옮겨오는 상품이다. 4억 원이었던 한도를 2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던 전문직 대상 대출 상품은 3억 원으로 한도를 재조정했다. 하나은행은 6일부터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로이어클럽대출’, ‘닥터클럽대출’ 등의 5개 대출 상품의 한도를 1억 원 낮춰 5,000만 원으로 재조정한다. 또 취급을 중단했었던 ‘하나원큐’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도 5일부터 재개한다.

한편 신용대출 재개로 서민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대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금융 당국이 대출 총량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대출이 다시 제한되기 전에 대출을 신청하고 한도를 증액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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