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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묵직한 한 방을 날리는 돈가스 맛집, 망원동 '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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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묵직한 한 방을 날리는 돈가스 맛집, 망원동 '헤키'
  • 김혜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24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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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돼지고기 YBD 사용
히말라야 암염, 트러플 오일과 함께 즐기는 돈가스
모둠카츠 정식출처 : 김혜민 소비자기자 제공
모둠카츠 정식

[소비라이프/김혜민 소비자기자] 지역마다 유명한 돈가스 가게가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망원동의 돈까스 맛집은 바로 '헤키'임에 틀림없다. 이름만 들어도 어딘지 알 수 있는 몇몇 유명한 돈가스 맛집들과는 달리 헤키는 최근 맛집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나름 숨겨진 맛집에 해당한다.

망원동 작은 주택가 골목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다 보면 눈에 띄는 반지하 식당이 보이는데, 이곳 헤키는 명성과는 달리 굉장히 소탈한 크기와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핫한 명성에 걸맞게 웨이팅은 필수다. 웨이팅 명단에 이름을 적고, 주문할 메뉴까지 미리 적어놓아야 한다. 가게 밖에는 웨이팅 손님들을 위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헤키가 다른 곳들과 달리 특별한 이유는 YBD(요크셔, 버크셔, 듀록) 품종의 프리미엄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최근 주목받는 이 돼지 품종은, 국내 돈육 생산량 중 0.3%만을 차지하며, 포유 능력이 좋은 랜드레이스(L) 대신 육질이 우수한 흑돈 버크셔(B)와 교잡하여 육질과 풍미가 남다르다. 생산량이 적은 데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맛의 경험과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내부는 테이블은 총 5~6개 정도에 돈가스 조리를 직접 볼 수 있는 다찌석이 3~4인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메뉴는 정식과 단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식으로는 로스카츠 정식, 히레카츠 정식, 모둠카츠 정식, 특히레카츠 정식, 상로스 정식이 있는데 그중 히레와 상로스 정식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단품으로는 멘치카츠가 있다.

로스카츠는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하게 섞여 풍부한 육향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히레카츠는 지방층이 없는 살코기 부위로 부드럽고 담백하며, 금돼지 특유의 풍부한 육즙과 육향을 느낄 수 있다. 상로스 정식의 경우 등심덧살(가브리살)이 붙은 등심살로 일반적인 등심보다 육향이 진하며, 살코기와 살코기 사이의 근지방이 있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돈가스와 함께 히말라야 암염과 트러플 오일이 제공된다. 이 암염과 오일을 살짝 찍어 먹으면 풍미가 더욱 좋아져 고기 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그 외 샐러드와 장국, 밥, 무절임이 함께 제공된다.

튀김옷의 경우 일반적인 일식 튀김과는 달리 거칠지 않고 다소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식사를 끝낼 때까지 눅눅하지 않으며, 튀김옷이 기름을 많이 담고 있지 않아 고기의 육즙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돈가스를 베어 물면 돼지고기의 담백한 살코기와 지방층이 알맞게 조화되어 묵직한 깊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튀김옷과 고기의 질감, 육즙 그리고 암염과 트러플 오일까지 밸런스가 아주 훌륭하다. 정갈하고 풍부한 맛의 돈가스를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헤키는 서울 망원동에 위치하며,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1시 45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다. 오후 4시부터 5시 15분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며, 월, 화는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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