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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이색적인 전과 막걸리 맛집, 감성 철판 요리 전문점 '믹스그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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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이색적인 전과 막걸리 맛집, 감성 철판 요리 전문점 '믹스그리들'
  • 김민주 인턴기자
  • 승인 2020.11.02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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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철판요리와 과일 막걸리가 거부감 없는 맛으로 인기몰이
오픈 키친으로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 모두 충족시키는 재미

[소비라이프/김민주 인턴기자] 완성도 있는 철판요리를 안주로 내세워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꾸민 감성 술집 ‘믹스그리들’이 경기도 부천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바삭한 전과 시원한 막걸리는 비 오는 날과 어울리는 간단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적거리고 정겨운 포차의 느낌이 함께 연상된다. 그러나 믹스그리들은 전 등의 각종 철판 요리들을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공한다. 또한 과일 막걸리가 젊은 고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믹스그리들은 철판 요리 전문점답게 철판에서 바삭하게 구운 각종 전이 메인 메뉴다. 옥수수전, 해물파전 등 비교적 단순하고 잘 알려진 메뉴뿐만 아니라, 페페로니 치즈 감자전, 대패 삼겹 김치전 등 퓨전 음식들이 인기 메뉴로 꼽힌다. 철판을 이용한 요리는 전과 더불어 일본식 볶음면인 야끼소바, 가쓰오부시를 올린 일본식 해물파전 오코노미야끼가 대표적이다. 그 밖에도 철판 볶음밥과 큐브 스테이크, 닭꼬치, 삼계탕과 오뎅탕 등을 준비하여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매장의 분위기는 어두운 편이지만 테이블 가까이 조명이 붙어 있어 감성적인 분위기를 한껏 연출한다. 또한 매장 한가운데 오픈 키친이 있고, 그 주위를 바 형태의 테이블로 둘러놓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기름을 사용하여 바싹 굽는 철판 요리의 특성상 요리 과정에서 종종 보이는 불 퍼포먼스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음식은 상당히 푸짐하게 차려진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대패 삼겹 김치전은 두껍고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 적당한 두께로 바싹하게 구워져 재료의 맛을 더욱 살린다. 김치는 큼직하게 썰려 있으며 전 위로 대패 삼겹살이 한 조각에 하나씩 올라가 있다. 고기와 김치는 이미 맛있는 조합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먹음직스럽게 구성됐다. 특히 전과 함께 나오는 고추기름이 전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고추기름과 각종 야채, 옥수수로 구성된 소스는 중독성이 강해 계속 손이 간다.

바삭한 전에 곁들여 먹을 술 역시 종류가 다양하다. 일반 소주와 도수가 낮은 달콤한 소주, 병맥주와 생맥주뿐만 아니라 일반 막걸리와 과일 막걸리가 단연 인기 있다. 특히 딸기, 망고, 블루베리로 구성된 과일 막걸리는 기존의 묵직하고 시큰한 막걸리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만족스러울 만큼 달콤하고 순하다. 막걸리를 주문하면 주는 막걸리 전용 그릇에 딸기 막걸리를 따르면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걸쭉한 액체와 함께 실제 과일 덩어리가 나온다. 막걸리를 쭉 들이켜며 과일을 씹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성철판 믹스그리들은 부천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에 위치한 피노키오 상가 4층 구석에서 찾을 수 있다. 부천역의 술집들이 모여 있는 중앙 사거리와 동떨어져 있는 탓에 쉽게 발길을 돌릴 수는 없겠지만, 한 번 가보면 계속 찾게 될 맛과 서비스, 분위기가 있는 집이다. 조용하고 감성적인 느낌 덕분에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있다. 비가 오지 않는 화창한 날에도 맛있는 전과 막걸리가 끌린다면 믹스그리들이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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