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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IPO 시장, 앤트그룹·카카오뱅크에 이어 크래프톤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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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IPO 시장, 앤트그룹·카카오뱅크에 이어 크래프톤도 나섰다
  • 황보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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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카카오뱅크에 이어 크래프톤 IPO 추진하겠다 밝혀
크래프톤 IPO 주관사 5곳 선정, 곧 출시될 '엘리온'의 성과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

[소비라이프/황보도경 소비자기자] 앤트그룹, 카카오뱅크에 이어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이 공식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 밝혔다.

출처 : 크래프톤
출처 : 크래프톤

세계적으로 성공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회사 크래프톤이 내년도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 크래프톤은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와 더불어 상장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회사며, 영업이익만 1조 원을 넘어서는 유망 게임사이기 때문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크래프톤의 대표 김창한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로 5개의 증권사를 선정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를 필두로 크레디 스위스 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 회사,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크래프톤은 장병규 의장이 지난 2007년 블루홀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회사로, 2017년 말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성공하며 급성장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872억 원, 5,137억 원으로,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보다 앞서고 있다.

장외 주식 시장에서도 크래프톤 몸값은 상승세다. 올 초 40만 원대던 크래프톤 주식은 현재 160만 원대며, 장외 기준 시가총액은 13조4,000억 원대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크래프톤이 기업공개를 했을 경우 시가총액이 최대 30조 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예상했다. 이는 현재 국내 게임 최고가 주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 17조1,680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엘리온'이라는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 중인 PC 온라인 게임으로 파트너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았다.

최근 IPO를 진행하는 기업으로는 상하이와 홍콩에서 동시 기업공개를 앞둔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이 있다. 앤트그룹은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35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 중이며, 이는 지난해 294억 달러를 조달한 사우디 아람코 이후 세계 증시 역사상 최대 IPO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각각 주당 68.8위안과 80홍콩달러의 공모가를 제출했다. 이번 IPO를 통해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인 마윈은 세계 부자 순위 11번째로 올라설 전망이다. 마윈의 재산 순위도 17위에서 11위로 가파르게 상승할 뿐만 아니라 회사 내 임원 등 주식을 보유한 18명 이상의 재산이 1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 예상된다.

IPO 시장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증시 기업공개 시장을 주도하며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고 있는데, 이번 앤트그룹 IPO를 통해 더 심화될 예정이다. 에른스트앤영 보고서는 ‘지난달까지 올해 전 세계에 상장된 기업 중 약 5분의 1이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 증시는 세계 1위 IPO 시장으로, 나스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까지 합하면 올해 1분기 중국 증시가 전 세계 IPO의 45%를 차지한다.

국내 기업 중에선 카카오뱅크가 곧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7,500억 원 규모의 보통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 밝힌 카카오뱅크는 이번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끝난다면 IPO를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감사인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라며 "올해 안으로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잇따른 IPO는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부터 미국 대선,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의 IPO는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현재 주식시장이 과열된 상태이므로 소비자들은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지 말고, 조금 지켜본 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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