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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출시되는 지역기반 공공 배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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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출시되는 지역기반 공공 배달앱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10.27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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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경기도 '배달특급'과 강원도 '일단시켜''
이용자 편의성 확보에 성공 가능성 달려 있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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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정부 주도의 공공 배달앱 사업이 11월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각 지자체가 하나둘씩 공공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민간 배달앱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공공 배달앱은 지역 단위로 운영된다. 21일 기준, 5개 지자체가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군산시의 ‘배달의명수’, 서울시의 ‘제로배달유니온’, 인천시 서구 '배달서구’, 충북 '충북먹깨비’, 전남 강진군 '강진배달'이 그 주인공들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공공 배달앱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경기도 공공 배달앱은 11월 중으로 ‘배달특급’, 강원형 공공 배달앱 ‘일단시켜’는 12월 중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 배달앱은 저렴한 중개수수료, 광고료, 입점수수료를 기반으로 소상공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군산시의 ‘배달의명수’는 출시 후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약 30%를 달성했다. 가맹점 1,000곳, 가입자 11만 명을 모으며 공공 배달앱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북의 '충북먹깨비’도 서비스 개시 후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523건 주문을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가맹점도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890곳에서 3,932곳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70개 가맹점이 신규 가입한 셈이다.

그러나 모든 공공 배달앱이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서울시 공공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은 출시 후 제대로 된 성과를 보이지 못해 세금만 축낸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시는 정확한 실적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제로페이 유니온 가맹점에 따르면 공공 앱을 통해 배달주문이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해당 앱 이용자는 “가맹점 자체도 적고, 이용자가 적으니 리뷰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후기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사용자 측면에서 공공 배달앱이 민간 배달앱에 비해 큰 이점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경미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별반 없다면 착한소비를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낮은 수수료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편의성 측면에서도 고려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새롭게 출시되는 공공 배달앱은 어떤 기능과 혜택을 갖췄는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은 지역화폐 사용 할인혜택을 강화했다. 지역화폐를 이용해 구매할 경우 10% 선할인과 5% 페이백을 받을 수 있다. 강원형 배달앱 ‘일단시켜’에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배달뿐만 아니라 드라이브스루 예약 기능까지 갖췄다. 또 강원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10% 할인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김태훈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강원도형 배달앱 사용이 활성화되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각 지자체가 출시한 배달앱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방안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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