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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코로나19, 일회용품으로 인한 환경 오염은 폭발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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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코로나19, 일회용품으로 인한 환경 오염은 폭발 직전
  • 유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06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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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폐기 시, 귀걸이 자르고 일반 쓰레기로 분류
재활용품 재판매 부진, 매립지는 부족… 막다른 길에 처한 재활용 시장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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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유제윤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감염병 예방 및 방역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해 환경 오염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폐비닐, 폐플라스틱 발생량이 지난해 대비 11.1%,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상반기 서울시 공공 수거 재활용품 반입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 증가했음을 밝힌 바 있다. 8월 재활용품 쓰레기 배출량도 4만 톤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해 집에서의 음식 배달이 권장되던 시점부터 이미 예견됐던 환경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후, 마트에 가서 장 보는 사소한 행위조차 택배로 대체되면서 비닐, 박스와 같은 일회용품 사용량은 더욱 급증했다. 감염병 예방에 위생이 제일 중요한 사항으로 떠오른 만큼 안전을 위해 모두가 일회용품 사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품인 마스크의 경우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먹이로 착각하거나 귀걸이에 다리나 목이 걸려 죽는 야생동물들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마스크가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져 매립을 통해 분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가 바다나 강과 같은 해양으로 흘러가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렸다. 따라서 마스크 폐기 시, 귀걸이 끈을 자른 후 재활용품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폐기해야 한다.

재활용품을 처리할 때, 우선 수거 업체에서 재활용품을 재판매한다. 남은 재활용품들은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향한다. 사실상 재활용품은 재판매가 어려워 대부분이 폐기처리 된다. 일회용품 사용으로 발생한 폐비닐, 폐플라스틱은 이물질이나 다른 물질과 섞여 있으면 재활용이 불가능해 소각이나 매립 처리된다. 그런데 현재 수도권 매립지는 생활폐기물 반입 지방자치단체 58곳 중 10곳이 더 이상 폐기물을 처리할 수 없는 초과 상태에 놓였다. 추가적인 매립지나 소각장 마련도 주민들이 본인 거주지 내 설립을 반대하는 님비현상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문제는 개인부터 기업, 지자체까지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문제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재활용 분리배출이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은 제품 과대포장과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유통업체 또한 제품 소포장 및 겹 포장을 자제해야 한다. 개인은 재활용 시 재활용품 자체만을 분리배출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페트병이 고품질로 재활용되기 위해 페트병에 붙은 비닐 라벨을 제거하고 내용물을 비운 후, 물로 헹궈 압축해 재활용해야 한다. 재활용 불가능한 일회용품을 분리하는 것이 재활용품 업계가 호소하는 가장 큰 문제이다.

재활용 시장 유지를 위해서는 분리배출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재활용에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고 고품질 재활용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에 소비자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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