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치매, 사전 진단과 조기 치료로 극복
상태바
[건강정보] 치매, 사전 진단과 조기 치료로 극복
  • 홍보현 기자
  • 승인 2020.09.10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치매 증상, 가성치매를 호소하는 20·30대 늘어
꾸준한 운동과 관리고 치매 사전 예방, 영상과 혈액, 세로포 치매 진단 및 예방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홍보현 기자] 많은 사람이 치매를 단순히 기억을 잃어가는 병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 저하 외에도 종류에 따라 증상이 제각각이다.

흔히 알려진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혈관성 치매다. 전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병으로 인식된다. 우리나라 치매환자의 60~70%가 이에 해당한다. 후자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이 불량단백질들이 뇌 안에 많이 쌓였거나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뇌세포를 파괴하고 이것이 치매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치매환자 대부분이 혈관성 치매다. 평소 멀쩡했던 사람이 뇌의 크고 작은 혈관들이 반복적으로 막히면서 뇌가 손상돼 인지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측두엽이 점점 망가지면서 발생하는 전두측두치매 환자도 있다.

진짜 치매가 아닌 가성치매도 있다. 우울증, 뇌수두증, 뇌종양 등의 질병으로 인해 인지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한 가지 일을 계속할 수 없게 된다. 대개는 의욕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며 기억력도 떨어지지만. 문제는 이 증상이 이어지면 치매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다행히 실제 뇌손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 가능하다. 가성치매는 원인질환을 교정하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어 진짜 치매와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치매 치료는 증상 완화부터
모든 치매는 기억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어떤 치매는 기억력 저하보다 다른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대표적 증상이 기억력 저하로 과거의 일들은 잘 기억하지만 누구와 밥을 먹었는지,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 등 비교적 가장 최근에 발생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반면 혈관성 치매는 기억력 저하와 함께 다른 여러 가지 변화들이 나타난다. 혈관성 치매는 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전두엽 쪽에 혈류가 떨어지면서 행동과 사고가 느려진다. 또 전두엽의 기능 중 하나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전두엽 집행기능)인데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융통성이 떨어지고 고집스러워진다.

전문가들은 치매는 기억력이 점점 나빠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만일 몇 개월간 연세 있는 부모님을 지켜봤더니 점점 기억력이 나빠졌다면 치매 상담이 필요하다.

치매는 아직 완치가 어려운 병이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치료방법도 여러 가지라 충분히 더 안 나빠지게 할 수 있다. 주요 치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인지중재치료, 운동이다. 먼저 약물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개발된 치매 약물들은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치매의 악화속도를 늦춰준다. 인지중재치료는 뇌를 점점 쓰게 해서 떨어진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환자의 떨어진 인지기능영역을 선택해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규칙의 변화들을 세워보게 하는 훈련을 하고 언어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물체를 보여주면서 이것이 어떤 건지 말하는 훈련을 하게 한다. 

이러한 치료들과 더불어 운동 또한 중요하다. 운동은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질병뿐 아니라 뇌의 기능을 좋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운동은 어떤 걸 하느냐보다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핵심. 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는 “약간 땀이 날 정도로 40~60분, 일주일에 4~5번 이상 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걷기가 무난하지만 관절이 좋지 않은 분들은 아쿠아로빅 같은 수중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상·혈액·세포로 치매 예방
2019년 만 60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81만 6,393명으로 만 60세 이상 인구 중 7.21%를 차지한다. 인구 고령화로 치매환자 수는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약 140만 명, 2050년에는 약 3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60~64세에는 유병률이 1% 미만이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은 약 두 배씩 증가해 75~79세는 약 10%, 80~84세는 약 20%, 85세 이상에서는 약 40%의 유병률을 보인다.

늘어나는 치매환자 수에 치매진단 기술 또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인공지능 전문기업 주식회사 VUNO와 공동연구를 진행, 뇌 MRI 영상을 분석하여 치매 및 인지장애를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뇌 MRI 영상에서 주요 뇌영역 수치를 자동으로 산출해주는 소프트웨어로 2019년 6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한 여러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혈액검사만으로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최신 기술은 상용화 단계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황교선 박사팀이 기술 개발에 성공해 오는 2019년을 목표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일진그룹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알파니언메디컬에 기술을 이전됐다. 이 기술에는 혈액 속 치매유발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병리학적 연관성 연구와 전처리 기술을 통한 바이오마커 정량측정과 치매진단법, 미량의 혈중 베타아밀로이드를 검출하기 위한 미세 교차전극 센서 등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콧속 상피세포로 치매를 조기진단하는 키트도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 교수팀은 신경전달물질인 ‘마이크로 RNA 206’의 양이 치매 환자에게서 높아진다는 사실을 착안해 뇌랑 직접 연결돼 있는 콧속 신경 상피조직에서 이 물질을 검사했다. 그 결과, 치매의 진행 단계에 따라 마이크로 RNA 206의 발현이 증가했다. 주 교수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치매검진에 드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제155호 건강정보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