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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의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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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의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
  • 우종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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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우선순위에 두는 소비자 증가
아모레·더바디샵·러쉬 등 친환경 경영 추진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우종인 소비자기자] 화장품업계가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제품 용기를 만들고 공병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CJ올리브영과 뷰티 콘텐츠 플랫폼인 셀프뷰티가 소비자 2,00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화장품 구매 시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제품 구매에 크게 작용하는 화장품 요소로 친환경적 생산(친환경 패키지 등)을 꼽은 소비자가 48.3%로 집계됐다. 이처럼 화장품의 친환경적 생산 및 활동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화장품업계 또한 환경 보호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2200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으며 수거한 화장품 공병을 리사이클링하거나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등 친환경적 활동을 해왔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GS칼텍스와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 재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친환경 생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매년 아모레퍼시픽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용기 100t을 재활용해 친환경 복합 수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시 화장품 용기의 원료로 재활용하며 재활용 비율도 2021년 20%에서 2025년 50% 수준까지 올릴 예정이다.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오는 3월 헤어 라인 12종 전 제품을 친환경 용기로 교체한다. 새로운 샴푸 용기는 폐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한 단일 재질의 투명한 페트(PET)로 재활용에 용이하다. 유색 페트가 투명 페트 대비 재활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용기를 투명 제품으로 교체했다. 용기뿐만 아니라 상품 라벨도 물에 잘 녹는 수(水)분리 라벨로 변경됐다.

러쉬코리아는 냉장 배송에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했다. 박스는 100% 재생지 보냉 상자를 사용한다. 재생지를 제작 과정에 활용하여 새롭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으며 해당 박스는 내부 발수 코팅된 것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12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한다. 또 신선함을 유지하도록 하는 아이스팩은 화학물질을 배제한 물을 얼린 제품이다. 냉장 배송에 한해 상자 표면의 테이프도 물 접착이 가능한 종이 재질로 교체함으로 화장품 배송 과정에서도 환경을 고려하고자 했다. 

이 밖에 더바디샵·바닐라코·록시땅 등 주요 화장품업체들도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인 테라사이클과 함께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더바디샵은 소비자가 매장에 플라스틱 공병을 가져오면 테라사이클이 이를 수거해 100% 재활용하는 방식의 캠페인이다. 지난 캠페인에서 약 5,650명의 소비자가 참여했으며 더바디샵과 타사 제품을 포함해 1만 736개의 공병이 수거됐다. 총 600kg에 달하는 공병은 재생 원료화하여 업사이클링 놀이 기구 제작 연구 지원에 활용되었다. 매년 이루어지는 더바디샵의 재활용 캠페인은 올해 4월 27일까지 전국 9개 매장(강남대로, 명동, 현대목동, 광화문, 타임스퀘어, IFC몰, 충정로, 롯데몰김포,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된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지난 1월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로레알코리아 등과 함께 포장재 문제 해결, 지속가능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며 장기적으로 국내 화장품 점유율 90% 이상 생산자가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의 친환경적 행보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적 화장품 업계의 움직임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의 선순환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화장품 구매 시 친환경,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화장품업계의 자발적인 친환경적 움직임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적인 화장품 구매 및 사용에 관심이 있어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경험하기 어렵다고 답한 소비자는 82.5%에 달했다. 화장품 업계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상황을 인지하고 친환경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보다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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