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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사용 빈도 높으니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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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사용 빈도 높으니 수수료↑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8.2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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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와 소비자 대부분 배달앱 이용 높아
소비자 부담 무시 못 해...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필요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의 96%가 배달앱을 이용해 주문하고 있으며, 배달음식점들은 업체당 평균 1.4개의 배달앱에 가맹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pixabay

지난해 12월 경기도·서울시·인천시가 함께 만든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는 배달앱과 가맹점 간 거래 행태와 불공정 거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도권 내 2,000개 외식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배달앱 거래 관행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배달앱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우려와 배달음식점의 배달 중개수수료 부담 실태 등이 밝혀졌다.

이번 실태조사는 수도권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주점 등 2,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외식산업중앙회 소속 배달앱 가맹 음식점을 무작위 표본 추출했다. 서울 800곳, 경기 800곳, 인천 400곳이 대상이었으며 업종별로는 한식(27.6%), 치킨(23.3%), 중식(13.1%)이고 비프랜차이즈업체가 63.3%, 프랜차이즈가 36.7%를 차지했다.

외식배달 음식점 2,000곳 중 92.8%는 ‘배달의 민족’에 입점돼 있었으며(요기요 40.5%, 배달통 7.8%), 평균 1.4개의 ‘배달앱’을 복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입점 이유는 ‘업체 홍보가 편리하다’는 답변이 55.5%, ‘배달앱 이용 소비자가 많아 입점을 하지 않고는 영업 지속이 어려워서’가 52.3%, '주변 경쟁업체의 가입'이 45.3%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점주들의 94% 정도가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매출이 약 40% 정도 하락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배달앱 출시 이후 배달앱이 주요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기에 별도 광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도 있다고 전했다.

배달앱사에 지불해야 하는 광고비·수수료 부담은 ‘고객에게 배달료를 청구한다’는 답이 41.7%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값을 올리거나(22.0%), 메뉴·양 축소, 식재료 변경을 통한 원가절감(16.3%) 등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향후에 수수료가 더 인상될 경우 소비자 비용 전가 현상으 더 심회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서는 광고비·수수료 인하(78.6%)가 우선이며, 광고비·수수료 산정 기준 및 상한제 도입(56.5%), 영세소상공인 우대수수료율 마련(44.1%)도 필요하다고 답한 가맹점주들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월 1회 이상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설문도 함께 진행됐다. 응답자의 96%가 음식 배달 시 배달앱을 사용한다고 했으며, 주문·결제 편리(48.3%)와 음식점 리뷰참고(32.2%) 등을 이용 이유로 들었다.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배달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입법 추진에 발맞춰 개선이 조속히 필요한 사항 등을 보완해 제도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달앱 독과점으로 인한 대안으로 수도권 지자체는 공공성을 확보하는 배달앱 생태계 구성, 공공배달앱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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