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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웹툰, 한계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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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웹툰, 한계란 없다
  • 유제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2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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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미국 시장 진출 후 일거래액 30억 돌파
카카오 픽코마, 일본 스마트폰 앱 시장 매출 1위

[소비라이프/유제윤 소비자기자] 우리나라 K-웹툰이 만화, 애니메이션 강국인 미국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웹툰 시장은 2000년대 초반 작가들이 커뮤니티나 개인 블로그에 연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3년 다음에서 ‘만화 속 세상’이라는 현재의 웹툰 형식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그 시기에 강풀 작가가 연재한 ‘순정만화’가 하루 평균 조회 수 200만 건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장편 서사 웹툰의 시장이 열렸다.

2006년 네이버에서 조석 작가가 ‘마음의 소리’를 연재하면서 웹툰 장르가 더욱 자유로워졌다. 장편 스토리 물에 국한되지 않는 일상 웹툰이 웹툰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시장이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이후,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우리나라 웹툰 시장은 점점 더 발전해갔다.

현재는 웹툰을 모티브로 영화화, 드라마화, 각종 전시회나 굿즈 제작 등, 웹툰 시장이 점점 다양한 분야의 시장과 조화를 이뤄 오고 있다.

국내에서 20년가량 꾸준히 발전해온 웹툰 시장이 전 세계 만화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해 8월 유료 콘텐츠 하루 거래액 20억 원을 돌파 후, 올해 8월 2일에 업계 최초로 유료 콘텐츠 하루 거래액이 3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이는 네이버 웹툰의 미국 시장 진출이 성공적이었음을 나타낸다. 미국의 월간 결제자 수가 작년 대비 2배 증가했고, 결제자당 결제 금액이 5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웹툰은 작품 속 언어를 번역해 해외에 유통하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이용자들이 빠른 속도로 네이버 웹툰에 유입됐고 탄탄한 기승전결과 다양한 소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은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집에서 타인과 접촉을 피하며 할 수 있는 실내 활동이 권유되면서 해외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인 웹툰 시장이 더욱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미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만화 강국인 일본을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2016년 4월에 일본에 진출했다. 픽코마는 일본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게임 제외 모든 앱 부문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픽코마는 서비스 출시 연도인 2016년 이후 꾸준히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배가량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 61%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픽코마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도 우리나라 웹툰이기 때문이다. 픽코마는 다양한 만화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대략 3만여 개의 작품들이 등재되어 있다. 그중 웹툰 작품의 수는 전체 작품 수의 1.3%밖에 되지 않지만, 전체 매출에서 35~40% 정도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네이버, 카카오를 선두로 우리나라 K-웹툰 시장이 만화 강국인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공을 이뤄 우리나라가 웹툰 강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거래액 1조 원 달성 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혀 미국 내 K-웹툰 시장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카카오 재팬의 수석 부사장도 컨퍼런스 콜에서 “상반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하반기까지 가속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하반기 일본에서 카카오 픽코마가 다시 한번 비약한 성장세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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