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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틱톡 때리기…틱톡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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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틱톡 때리기…틱톡의 미래는?
  • 강도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10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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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미국 내 틱톡 금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9월 15일까지 매각 요구

[소비라이프/강도연 소비자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이 정보를 가로채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측은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연계되어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나 기밀을 유출하고 있다는 우려를 계속해서 제기해왔다.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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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15초의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일본·동남아·미국·중국 등 세계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이용자는 8억 명으로, 미국 사용자만 1억 6,500만 명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미국 내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에 대한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 행정부가 거부 의사를 보이자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 전체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MS나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사도 된다는 승인 의사를 보이며 9월 15일까지 틱톡 매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9월 15일까지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철수하게 된다.

현재 MS가 틱톡 인수 방안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MS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게 된다. 수집한 미국 젊은 층의 데이터를 MS의 여러 사업에서 활용하여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틱톡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지난달 열린 반독점 청문회 대상이 되면서 인수 과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MS는 반독점법에 저촉되지 않아서 어느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측은 미국의 명령이 시장경제의 원칙과 세계무역기구의 개방성, 투명성, 차별금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사용 금지 조치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는 핑계일 뿐, 화웨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중국 IT 기업을 견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틱톡 때리기’가 새로운 미·중 갈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중국 기업인 틱톡의 바이트댄스와 위챗의 텐센트홀딩스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놓았다. 행정명령의 발효는 45일 내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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