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종이 아이스팩, 알고 보니 재활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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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종이 아이스팩, 알고 보니 재활용 안 돼
  • 한지혜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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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재활용 표시가 있지만 종량제 봉투에 처리
환경부, 미세플라스틱 줄이기 위해 2023년부터 폐기물 부담금 부과

[소비라이프/한지혜 소비자기자] 환경오염이 되는 아이스팩의 미세 플라스틱을 대체하고자 재활용이 되는 종이 아이스팩이 출시됐다. 친환경을 강조하지만, 종이 재활용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를 위해 고흡수성 수지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아이스팩의 규격을 표준화하고 있다.

출처: 환경부
출처 : 환경부

우리는 핸드폰 클릭 한 번이면 다 되는 온택트(Ontact,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 시대에 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구매가 평소보다 증가했다. 최근 아이스팩 사용량은 신선식품 배송 증가로 급증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고흡수성 수지 아이스팩 사용량 2억 1천만 개 추정되며 2016년 대비 2배가 증가했다. 냉장·냉동 보관 식품 주문 시 함께 오는 기존 아이스팩은 내부에 미세 플라스틱이 있어서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배수구에 버릴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해 문제가 됐다.

필(必) 환경의 시대가 도래하자 환경을 생각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 아이스팩의 환경부담을 줄이고자 많은 기업이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을 내세우며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표면에 종이 재활용 마크가 있고, 종이 안에 있는 물은 인체에 무해하며, 물을 따라 버린 후 포장재는 종이로 분리배출 해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기존의 처치 곤란한 아이스팩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의 등장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따라버릴 수 있는 물로 대체돼서 다행이다’, ‘아이스팩을 버릴 때 환경에 대한 죄책감을 덜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종이가 질기고 안쪽에 비닐코팅이 되어 있는데 종이 재활용을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중에서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이라고 알려진 제품들은 종이 재질인 아이스팩 안에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으로 코팅이 돼서 분리수거가 되지 않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환경부 포장재 재질·구조 가이드라인을 보면 일반 종이, 단면 코팅, 양면 코팅, 단면 부착된 종이의 경우 종이로 분류된다고 적혀 있다. 즉 단면 코팅이 된 종이 아이스팩의 경우 해리 공정을 통해 비닐과 종이를 분류하여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종이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종이 아이스팩을 재활용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현재 코팅 종이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환경부는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별 아이스팩 수거함을 늘리고 있고, 아이스팩 크기와 규격의 표준화를 권고했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채운 아이스팩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고흡수성 수지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있다. 고흡수성 수지를 친환경 대체재로 전환하고 재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2023년부터는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아이스팩 재사용과 친환경 소재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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