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유박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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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유박비료'
  • 최지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7.20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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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자 유박에는 독성물질 리신 함유
섭취 시 설사, 구토, 혈변, 고열 등 증세

[소비라이프/최지민 소비자기자] 텃밭이나 아파트 화단, 공원 잔디밭 등에 영양분을 주기 위하여 '유박비료'가 많이 쓰인다. 유박비료는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해서 보통 텃밭을 가꾸거나 할 때 많이 찾는다.

산책하는 강아지 사진 /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유박이란 기름작물의 기름을 짜내고 남은 다양한 지방종자의 찌꺼기로 깻묵이라고 한다. 유박은 단백질과 무기염류가 풍부하여 가금이나 동물의 사료로도 이용된다. 유박을 이용한 비료를 유박비료라고 하며 식물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 비료이다. 하지만 유박비료는 원료에 따라 동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유박비료를 만들 때는 주로 피마자 깻묵을 주원료로 사용하는데 이 피마자에는 독성 물질인 '리신'이 들어있다.

리신은 피마자의 콩 모양의 종자에 존재하는 독성 단백질로, 리신의 독성은 청산가리의 6천 배나 된다. 또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생화학테러물질 B군으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리신은 다른 곡류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유박비료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더욱이 현행 제도에는 피마자 원료를 사용한 유박비료를 제한하는 법이 없으므로 현재도 계속 생산되고 있다.

피마자 유박이 함유된 유박비료를 섭취하면 개와 고양이는 설사, 구토, 혈변, 고열,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 대부분이 사망으로 이어진다. 털에 붙은 유박비료의 리신 성분을 핥기만 해도 리신 중독에 걸릴 수 있다. 리신중독이 되면 독성이 혈구를 응집 시켜 세포를 파괴한다. 또한 반려동물이 리신 중독에서 벗어나더라도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으며 피자마 유박비료의 독성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요새는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도 식물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 피자마 유박비료를 사용하는데 반려동물들은 유박비료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와 마치 사료와 같은 알갱이 모양 때문에 이 비료에 이끌려 먹게 된다. 또한 반려동물뿐 아니라 야생동물들도 같은 이유로 유박비료를 섭취하게 될 수 있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린아이들도 흙장난을 치다 먹게 될 수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이 유박비료를 먹고 사망한 사건이 다량 발생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유박비료의 생산과 유통 및 사용을 금지하여 주십시오"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은 답변을 위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지난 5월 종료됐다.

2016년 농촌진흥청에서는 “피마자 유박비료에 대해 개나 고양이 등이 사료로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문구를 비료 포장지에 표시하고 농업인들에게도 교육·홍보를 해왔다”고 언급해 섭취 시 위험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위험성을 고지하는 것 뿐만으로는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들같이 위험성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유박비료의 섭취 위험이 크게 예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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