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김민주 소비자기자] 베트남 노상식당은 이름에 걸맞게 투박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베트남 음식의 정석을 보여준다.
베트남 노상식당의 메뉴는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동남아 음식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베트남 특유의 향이 가득한 기본 노상 쌀국수부터 시작해, 양지와 우삼겹이 듬뿍 들어간 프리미엄 쌀국수,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 해장 쌀국수, 태국식으로 재창조한 똠얌꿍 쌀국수, 분짜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음식인 팟타이, 나시고렝, 각종 커리 덮밥과 크로켓, 볶음 요리도 아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메뉴는 쌀국수와 나시고렝이다. 베트남 노상식당의 쌀국수는 면이 넓적한 납작면이라는 점에서 특이점을 갖는다. 납작면은 국물이 면에 잘 배 국물의 진한 맛을 한층 더 잘 느낄 수 있다. 깊고 진한 쌀국수의 국물은 중독성이 강하여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간은 적당히 강하지만, 계속 먹기에 물리거나 느끼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담백하고 깔끔하게 시원한 맛을 낸다.
나시고렝은 드레싱을 곁들인 싱싱한 샐러드와 반숙 계란프라이를 함께 선보인다. 베트남 노상식당의 나시고렝은 짜지 않고 밥알이 포슬포슬하게 유지된 것이 매력적이다. 또한 사이사이에 당근과 완두콩 등의 형형색색 채소들이 작은 크기로 숨어있으며, 칵테일 새우와 토마토도 찾아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팅이 아기자기하고 먹음직스럽게 되어있어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베트남 노상식당은 기본 쌀국수가 4,900원부터 시작하며, 프리미엄 쌀국수도 6,900원으로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또한 싼 값이지만 결코 양이 적지 않고 저렴한 맛이 아니기 때문에 베트남 음식을 물적·심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 노상식당은 프랜차이즈 매장이니, 사는 곳 주변에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