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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휩쓸고 간 프로 스포츠계 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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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휩쓸고 간 프로 스포츠계 참상
  • 전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3.3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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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여파에 프로농구 · 프로배구 우승팀 없이 리그 조기 종료
잇따른 선수단 감염 의심에 쉽사리 개막 결정 못하는 프로야구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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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전유진 소비자기자]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만 명 대에 접어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 스포츠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로 인한 '칼바람'이 멎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시행했던 프로배구는 시행 12일 만인 3월 3일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중단했으며, 감염 확산 우려에 결국 3월 23일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조원태 총재는 지난 24일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를 통해 "팬분들과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안전과 범국가적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시즌 조기 종료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인하여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점에 대해 배구 팬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프로농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여자프로농구(WKBL)은 지난 2월 21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 여파에 3월 25일 리그를 조기 종료했다. 챔피언결정전에 할당되어 주인이 없어진 상금 8천만 원은 WKBL 선수들 이름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한다.

지난달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던 남자프로농구(KBL)도 3월 25일 리그를 조기 종료했다. KBL이 리그를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7년 출범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상금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각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코로나19 사태로 1982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취소한 프로야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2차 이사회 결과에 따라 본래 3월 28일 예정이었던 '2020 프로야구 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야구는 잇따른 선수진의 감염 의심에 섣불리 개막을 결정하지 못하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1군 선수가 미열 증세를 보이면서 훈련이 취소되고 사직구장이 폐쇄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는 2군 선수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야구의 계절이 찾아왔음에도 경기를 보지 못하는 야구팬들을 위해 각 구단은 자체 청백전을 생중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3일에 걸쳐 경기를 중계했으며, KIA 타이거즈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포털 · 이동통신을 통해 4차례에 걸쳐 청백전을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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