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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졸업앨범' 100만 원에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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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졸업앨범' 100만 원에 팝니다
  • 이예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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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연예인 졸업앨범
최고가 100만 원 이상, 연예인 졸업앨범 거래에 문제점은 없나?

[소비라이프/이예지 소비자기자]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인기 연예인 졸업앨범이 10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연예인 팬들이 구매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문제, 연예인 허위 사실 유포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유명 중고 거래 앱에서 연예인 졸업앨범을 구한다는 글은 3월 8일 기준 2개 정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연예인의 졸업앨범을 구한다는 글도 있었고, 특정 고등학교의 특정 연도 졸업앨범을 구한다는 글도 있었다. 얼마 전에는 판매자도 있었다. 한 네티즌이 판매자에게 졸업앨범 거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105만 원에 거래가 성사되었다고 말했다.

연예인 졸업앨범은 판매되는 방식도 다양하다. 앨범 전체를 판매하는 방식, 필요한 페이지만 잘라서 판매하는 방식,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판매하는 방식, 스캔본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과 고가로 거래되는 연예인 졸업앨범의 수요는 팬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붉어진 연예인 학교폭력 논란에 졸업사진 한 장으로 동창생이라고 인증하며 학교폭력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연예인과 무관한 사람이 연예인 졸업앨범을 구매하여 동창생이라고 인증하고 가짜 학교폭력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혹은 학교폭력 논란이 있는 연예인의 졸업앨범을 팬이 구매하여 옹호 글을 작성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졸업앨범에는 많은 학생의 사진과 이름, 휴대폰 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 해당 학교의 졸업생도 아닌 일반인이 다수의 정보가 담겨있는 졸업앨범을 가지고 있다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생긴다. 이름뿐만이 아니라 사진까지 함께 타인에게 넘겨지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더 크다.

네티즌들은 "졸업앨범 거래로 피해자의 목소리가 묻히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105만 원에 동창생들의 개인정보를 팔아넘기고 싶지는 않다", "인터넷에 많은 졸업사진을 굳이 105만 원이나 주고 산다는 것은 악용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연예인 졸업앨범 거래에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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