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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호] 쓰레기 분리수거함과 사물인터넷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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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호] 쓰레기 분리수거함과 사물인터넷의 만남
  • 한기홍 기자
  • 승인 2019.05.3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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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분리수거함…종이팩 분리 배출 습관 독려

재활용품 정보로 보상해 줘
[소비라이프 / 한기홍 기자] 어느새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일상이 됐다. 하지만 제대로 분리하고 있는지 물으면 자신없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환경부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종이팩 중 70%는 재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종이팩 분리배출을 돕는 IoT(사물인터넷) 분리수거함이 있어 눈길을 끈다.


IoT 분리수거함이란 배출되는 재활용품의 정보를 수집, 소비자의 재활용 보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분리배출을 촉진시키는 플랫폼이다. 


분리수거는 귀찮은 일이다. ‘환경을 위해서’,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는 거창한 명분도 눈앞의 귀찮음을 이기진 못한다. 그리고 이것이 여러 정책과 수단을 동원함에도 불구하고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는 이유다.


환경부에 따르면 플라스틱의 경우 분리수거율이 60% 이상이지만 우유팩(종이팩)의 배출량은 25.6% 정도에 불과하다. 


바코드 리더로 내용물 파악
IOT 분리수거함은 우리 주변에 쌓여있는 1회용 커피컵들을 보고는 분리배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주고 싶었다는 한 사람의 소망에서 시작됐다.


이후 뜻이 맞는 몇몇이 의기투합해 재활용품 배출정보 수집을 활용하고 사용자에게 재활용 보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한 IoT 분리배출기를 만들게 된 것. 오이스터에이블(공동대표: 배태관 , 염주용, 이창희)는 이렇듯 기업의 이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환경문제를 사업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스마트 IoT 분리수거함이 그 첫 발걸음이 됐다.


이는 투입된 재활용품을 바코드 리더와 무게 센서로 판별해 ‘배출함 별 재활용품 배출량’을 파악하는 형식이다. 


포인트 제공해 분리배출 유도
오이스터에이블의 재활용 솔루션은 앱과 IoT 분리수거함으로 나뉜다. 분리수거함엔 바코드 스캐너, 무게·투입 감지·적재량 감지 센서 등이 내장돼 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에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설치하는 게 첫 단계다. 스마트폰으로 수거함 바코드를 읽고 쓰레기를 버리면 재활용 쓰레기 정보가 차곡차곡 쌓인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으로 넘어간다. 지자체는 내부 행정평가를 위한 수집 실적 데이터로, 기업은 고객 정보 데이터로 활용한다. 경제적 보상을 위한 재원은 기업 주머니에서 나온다. 고객의 소비 정보에 대한 대가로 상품 쿠폰,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배출한 사용자에게는 포인트,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자치기관이나 분리수거 사업자에게는 쓰레기 배출량 등의 정보를, 지역 상인에게는 지역 소비 패턴을 데이터로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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