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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의 선두자, Z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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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의 선두자, ZARA
  • 이나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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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ZARA는 패스트패션의 선두자로 불리고 있다. 어떻게 자라는 패스트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을까?

 [소비라이프 / 이나현 소비자기자]

 

중저가 의류브랜드, ZARA(자라)는 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주 타겟으로 삼고 매장을 늘려왔다. 그러나 자라는 유행이 빠르게 변한다는 것 즉, 패스트 패션이라는 문제를 맞았다. 기존 자라는 계절단위로 제품을 기획·생산·배송했다. 기획부터 매장출시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되었다. 따라서 유행에 맞춰서 옷을 판매할 수 없었다. 이는 팔리지 않는 상품의 증가로 이어졌고 재고부담으로 다가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행을 신속하게 파악해 초스피드로 시장에 공급해 패스트 패션으로 트렌드를 따라가는 트렌디 전략을 구축하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통망의 효율을 높이기로 하였다. 유통망 개혁을 통해 제품을 기획하여 시장에 내놓기 까지 걸리는 시간을 2주로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자라는 생산공장을 물류센터와 IT시스템으로 연결시켰다. 따라서 생산에서 배송까지 빠르게 이루어 질 수 있게 되었다. 물류센터는 IoT, 머신러닝, 자동화 기술을 집약하여 전 자동화하였다. 유통망 개선결과, 자라는 일주일에 2번씩 세계의 매장에 새로운 제품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발주된 상품은 유럽권 매장에는 24시간 이내, 타 지역은 48시간 이내에 도착한다.

두 번째, 유통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라는 조직구조를 통합했다. 디자이너 간의 직급별 계층구조를 없앴다. 대신 디자이너 개인에게 각 제품기획에 대한 독립적인 업무권한을 부여하여 전 세계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관계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도록 하였다. 디자이너는 CAD로 디자인을 완성해서 인트라넷으로 생산라인에 전송한다. 그러면 자라의 자체공장에서 바로 견본작업과 초두 물량생산을 진행하게 된다.

조직통합은 자라가 한 시즌동안 출시하는 상품 수에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의류회사들은 한 시즌 약 2000~4000 개의 제품을 출시하는 반면, 자라는 약 1만 1000개의 상품을 출시한다. 따라서 자라매장은 제품 디스플레이를 자주 바꿀 수 있고, 이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유인이 된다. 그 결과, 고객의 연 평균 매장 방문 횟수가 일반 패션 브랜드의 경우 약 3회 정도이지만 자라는 17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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