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율이 높은 중국, 한국과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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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율이 높은 중국, 한국과의 차이는?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19.11.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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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에서 바로 QR코드가 도입된 중국, 각종 혜택이 많아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한국
사진: 픽사베이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최근 중국을 여행하거나 중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중국의 모바일 결제 열풍이 상당히 대중화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현재 중국은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를 필두로 한 모바일 결제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다. 대신 중국에서는 카드 결제를 하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결제할 때 카드를 받는 상점도 거의 없다.

한국에서도 모바일 결제는 더는 낯설지가 않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결제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소비자들은 결제할 때 모바일 결제보다는 카드 결제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왜 신용카드를 더 선호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결제수단이 현금에서 신용카드, 그리고 신용카드에서 모바일로 결제 단계가 발전한 양상을 보여주지만 사실 중국에서는 신용카드가 거의 자리 잡지 못했다. 중국에서도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격심사를 하는데, 보통 소득증명, 보유 부동산, 차량 등의 자산이 일정 수준인 것을 증명해야 하고, 사회보험 기록 등에서도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이런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중국인이 전체 인구대비 많은 편이 아니라 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은 발달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모바일 결제는 모바일과 은행 카드를 연동하여 결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신용카드처럼 일정한 자격심사가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많은 중국인은 간편하면서도 까다로운 자격심사가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였고, 이것이 현재 중국 사회의 결제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에서는 중국 내 모바일 결제율이 2014년 우리 돈 약 1,000조 원에서 지난해 약 3경 2,000조 원으로 4년 사이 약 32배가량 급등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기존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카드회사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으로 인해 모바일 결제보다는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극장, 놀이공원, 음식점 등에서의 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카드 실적에 따라 포인트 적립은 물론 신용등급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많은 한국의 소비자들이 아직은 모바일 결제보다 신용카드 혜택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 제로페이를 도입할 때 해당 결제수단을 도입한 근본적인 취지는 '결제 수수료를 낮춰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수단'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는 좋아 보이지만, 지난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제로페이의 사용 건수가 신용카드의 0.018%, 이용금액은 신용카드의 0.00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소비자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바일 결제를 도입한 결과라 해도 무방하다고 보일 정도였다.

한국과 중국의 결제문화를 통해 공통으로 알 수 있는 점은 소비자들이 근본적으로 편리한 소비를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결제에서의 편리함 또한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 되기 위해서는 현재 신용카드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편리함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같이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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