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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시대를 맞아 신용카드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지갑 속의 ‘플라스틱 머니’인 신용카드 1~2장 갖고 다니는 건 보통이고 대여섯 장씩 넣고 다니는 이들도 적잖다. 카드사용이 생활의 한 부분이 되고 있을 만큼 일반화되는 추세다. 월평균 이용액 37조원, 발급카드 수 9,000만장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런 큰 시장과 편리함에도 문제점과 부작용이 많다.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잘못 쓰면 사치란 불명예를 안게 되나 잘 쓰면 알뜰한 소비가 된다. 눈여겨보면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용카드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서 있는 신용카드의 혜택을 잘 이용하는 노하우를 알아본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부진 여파에도 사용액이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신용카드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121조 39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5% 늘었다. 5월 한 달간만도 25조27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9%, 앞 달보다는 2.33% 불어났다.비씨카드의 경우 올 들어 4월까지 주요소에서의 사용액이 1년 전보다 30.3%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 할인점 결제액도 16.6%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상승에도 소비를 쉽게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 20% ‘껑충’지출항목별로는 스포츠레저(31.3%), 건강식품(19.3%), 여행(17.1%), 학원(14.7%), 백화점(13.1%) 등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여신금융협회는 카드소비액이 크게 는 첫째 원인은 생필품 값이 갑자기 뛰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는 품목으로 집계되는 생활물가지수는 5.9% 뛰었다. 특히 국제유가급등으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 값은 25.3% 치솟았다.  신용판매 18%, 할부판매 36% 늘어한편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 1ㆍ4분기 현금대출을 포함한 이용실적은 11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가 86조원으로 18.3% △할부판매 18조3,000억 원으로 36.6% △현금대출 26조5,000억 원으로 10% △해외이용 1조3,000억 원으로 18.6% 늘었다. 카드사용액이 급증했지만 과당경쟁 여파로 카드사들 실적은 저조했다. 비씨ㆍ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 등 5개 전업카드사의 1ㆍ4분기 영업수입(매출액)은 3조1,967억 원으로 2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88억 원으로 2%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ㆍ4분기 때 발생한 신한카드의 법인세 감면효과(5,200억 원)가 없어짐에 따라 순이익은 6,358억 원으로 43.4% 줄었다. 신용카드발급 수는 2002년 카드대란 때 1억4백만 장을 정점으로 내림세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 올 3월말 현재 9,067만장이다. 지난해 말보다 111만장 는 것으로 2007년 9월 말 이후 다시 9,000만 장을 넘어선 셈이다.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는 전체의 24.5%(2,224만장)로 지난해 말보다 66만장(2.9%) 줄었다. 전국 신용카드사 가맹점수는 1487만 곳.카드 이용 금액 16% ‘급증’1분기 카드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206만 건, 1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8.8% 금액은 15.9% 급증했다. 이용 항목별로는 물품·용역구매가 건수와 금액 면에서 16.4%, 18.1% 늘었다.이런 흐름 속에 체크카드 인기도 계속됐다. 하루 평균 172만 건, 655억 원을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4%, 41.7% 급증했다.신용카드이용이 크게 늘면서 카드회원들을 상대로 한 사채영업이 기승을 부려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카드대금 해결’ ‘카드 돌려막기 한방에 해결해 드립니다’는 등의 광고를 하며 사채꾼들이 설쳐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카드결제대금 및 연체대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체 난립은 물론 대출중계를 해준다며 수수료를 받은 뒤 잠적해버리는 사기사건까지 생겨나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금융계, 경찰, 검찰에 따르면 신용카드결제가 임박한 사람이나 카드대금이 밀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고리사채꾼들이 곳곳을 파고들어 피해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카드대금 대납 사채 난립 사채업자들이 주로 노리는 고객은 카드사용이 잦은 젊은 층이다. 지하철역 입구 등에서 전단을 나눠주던 방법에서 벗어나 불법으로 확보한 이메일주소나 휴대폰번호를 통해 여신금융사와 비슷한 상호를 쓰며 무차별적 광고로 손님을 끈다. 또 고액의 수수료와 이자를 받고 있어 카드회원들의 자금부족을 덜어주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보다 빌린 사채마저 제때 갚지 못함으로써 납치·폭행·자살·인신매매 등으로 치닫는 일까지 벌어져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카드사채가 확산되고 있지만 카드업계와 금융감독 당국은 개선책에 한계가 있다며 거의 손을 놓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채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카드관련 사채업체들이 난립하는 걸 알지만 주거지가 일정치 않은 소규모 사채꾼들 단속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법영업 감독을 강화, 소비자들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다”면서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땐 금감원 사금융피해센터나 경찰서(수사과), 소비자원 등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유가시대 신용카드 이용>고유가시대 油테크 등장기름 값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혜택 ‘쏠쏠’ 사용 실적·횟수 제한 등 꼼꼼히 따져봐야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신용카드를 통한 유(油)테크가 주목 받고 있다.대부분 신용카드사는 정유사와 제휴를 맺고 주유 때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쌓아준다. 할인과 적립혜택을 동시에 주는 경우도 있다. 가장 주목받는 카드는 최근 출시한 주유할인 특화카드인 ‘현대카드 O’다. 기존 주유카드는 지정된 정유소에서만 쓸 수 있었던 반면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ℓ당 60원이 할인되며 LPG충전소에서도 ℓ당 30원이 할인된다.   경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신한카드의 ‘경차 유류구매전용카드’를 이용하면 좋다. 국세청이 지난달부터 시행하는 ‘경차 환급용 유류구매전용카드제’를 위해 최근 내놓은 이 카드는 내년까지 2년간 한해 10만원씩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유류세를 돌려받기 위해선 신한카드 ‘유류구매 전용카드’를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LPG를 넣을 때 쓰면 된다. 휘발유·경유를 넣을 때 ℓ당 300원(LPG는 147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날짜별로 할인 받는 경우도 있다. 국민은행의 ‘S-OIL KB카드’는 S-OIL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을 쌓아주며 오는 8월 17일까지 매달 7·17·27일에 ℓ당 100원씩 적립해준다. 신한카드의 ‘글로벌패스 체크카드’는 날짜에 3·6·9가 들어가는 ‘369데이’에 제휴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을 쌓아준다.고유가시대를 맞아 기존의 주유할인카드도 인기다. 비씨카드의 ‘대한민국 카드’는 GS칼텍스에서 기름을 넣을 때 ℓ당 80원씩 적립해준다. 롯데카드의 ‘SK스마트 롯데카드’는 SK주유소에서 ℓ당 60원씩 할인해주고, 주유액의 0.5%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쌓아준다. 또 삼성카드의 ‘오일&세이브카드’는 GS칼텍스에서 ℓ당 80원씩 적립해준다. 신용카드 유(油)테크엔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대부분 주유특화카드는 사용실적에 관한 조건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앞 달이나 최근 석 달간 신용카드사용액이 일정액 이상돼야 주유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주유회수제한도 잘 따져봐야 한다. 비씨카드의 ‘대한민국카드’의 경우 하루 두 번(10만원 한도)까지, 월 여섯 번까지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할인카드로 유(油)테크만 잘해도 기름 값 걱정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카드사용 실적이나 회수제한과 같은 이용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써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 카드결제기 고장 나면 ‘공짜’>6월부터 시행… KB카드·시티카드 등 혜택서울시내에서 택시의 카드결제기가 고장 나면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택시요금카드결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카드결제기 고장 등으로 택시운수종사자가 요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카드결제 시스템책임기관인 KSCC가 손님 대신 택시회사나 개인택시사업자에게 요금을 주는 ‘택시요금 대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택시운전자가 카드결제를 거부할 땐 법인택시회사는 60만 원, 개인택시사업자는 30만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되고 세 번 이상 거부하다 걸리면 카드결제기가 회수된다.  이와 함께 승차거부, 부당요금징수, 3회 이상 교통법규위반 등 전력이 있는 운전자나 불법도급, 택시서비스평가 하위 10% 포함 업체 등에 대해선 택시에 카드결제기를 달 수 없도록 자격요건도 강화됐다.   택시카드결제시스템 사용대상카드도 확대해 KB카드는 6월부터, 시티카드는 7월부터 쓸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택시운전자들의 카드결제 기피원인이 되는 카드결제수수료(요금의 2.4%)를 5000원 미만 요금의 경우 면제해주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택시카드결제시스템의 카드승인속도를 20초 안에서 10초 이내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택시운전자와 승객 간의 다툼이 잦은 시계(市界) 할증제를 없애는 방안도 운수업계와 협의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뜨거웠던 뉴타운 열기가 썰렁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때 후보들은 앞다퉈 뉴타운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뉴타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공방마저  사그라진 지금 뉴타운 공약은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만 부추켜 놓은 꼴이 됐다. 집값은 뛰고 그 와중에 ‘지분쪼개기’ ‘전세값 폭등’등 입주자들의 피해도 만만찮다. 뉴타운 지역의 어제와 내일을 살펴본다.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때 서울지역 4차 뉴타운후보지로 거론됐던 해당지역 부동산시장이 썰렁하다. 더욱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서울시장 간의 ‘뉴타운 공방’이 마무리 되면서 매수세마저 뚝 끊긴 분위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뉴타운 추가지정’을 요구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5월 6일 서울시 방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간간히 이어졌던 거래마저 끊겼다.   뉴타운후보지 지분거래 ‘썰렁’거래는 없지만 총선 직전 수 천만 원씩 올랐던 지분 호가는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뉴타운 개발공약에 들떴던 지분보유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이 수그러들지 않아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가 있었던 지난 4월 지분 값(33㎡ 기준)이 3.3㎡(1평)당 최고 5백만 원씩 뛰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던 서울 사당동 일대는 요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선 전엔 소형지분을 찾는 투자자들이 수두룩했지만 지금은 매물이 나와도 거들떠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사더라도 당장 돈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사당동·창동·화곡동 등 매수세 끊겨 서울 사당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초 3.3㎡(1평)당 2천5벡만∼2천7백만 원하던 지분 값이 갑자기 3천만∼3천2백만 원으로 올랐는데 겁이 나서 살 수 있겠느냐”면서 “당장 뉴타운으로 지정된다면 몰라도 거래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뉴타운 호재는 사라졌지만 호가는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다. 사당동 M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저평가됐던 부동산값이 이제 와서야 제값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지분보유자들이 많아 매수세가 없는데도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란 기대감도 호가를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전후 지분 값이 치솟던 서울 창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시와 한나라당의 뉴타운공방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끊겨 썰렁하다. 그러나 호가는 변동이 없다. 올해 초 3.3㎡당 1천8백만 원 선이던 지분 값이 총선을 앞뒤로 2천만∼2천4백만 원까지 올랐다. 요즘도 그 같은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에 호가만 여전서울 창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 대다수가 4차 뉴타운개발이 물 건너갔다는 사실을 인정 않고 있다”면서 “사겠다는 사람도 없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이들이 많아 매물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 화곡동 일대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총선 전엔 매수자가 줄을 섰지만 지금은 거래가 뜸하다. 몇 달 사이 3.3㎡당 3백만∼5백만 원씩 뛰었던 지분 값의 상승세는 가라앉았지만 한번 오른 값은 잘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3.3㎡ 지분 값은 1천8백만∼2천2백만 원을 호가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제4차 서울 뉴타운후보지의 지분거래가 끊기더라도 당분간 값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뉴타운후보지에 사는 사람들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개발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당분간 뉴타운지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아무리 강조해도 ‘실망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뉴타운 투자 실태와 문제점>‘지분 쪼개기’ 활개 피해자들 잇따라법 허점 노린 투기 수법… 서울시·구청은 강력 단속, 정부는 ‘뒷북’재개발예정지역에 투자했다. 모은 돈을 모두 집 한 칸 사는 데 몽땅 쏟아 부었다. 4식구가 33㎡(10평)도 채 안 되는 좁은 집에 이사를 해서 살았다. 그 곳에 새로 짓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수년을 참고 산 것이다. 그러나 아파트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분양받을 수 있는 최소지분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뉴타운에 큰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황당하게 당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나친 지분 쪼개기가 원흉이다. 노후도 미달로 사업추진 안되기도  이보다 더 허무한 일도 있다. 재개발추진이 확실시되는 곳에 들어갔으나 노후도 미달로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워진 사례다. 지분을 쪼개기 위해 단독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다세대주택을 짓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재개발대상지역이 새 집들로 넘쳐나고 결국 법정노후도 기준(60%)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돼 사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지분 쪼개기는 법의 허점을 노린 신종 부동산투기 수법과 다름없다. 지금까지는 재개발구역 등으로 지정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도록 돼있다. 해당지역 안에서 땅을 사고팔 때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주택을 허물고 새 집을 짓는 행위는 매매거래가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런 점을 악용해 다세대주택 등을 신축, 지분을 교묘히 나누는 것이다.지분 쪼개기가 극성인 해당지역에선 거주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볼 수밖에 없다. 신축건물들이 많아 노후도가 낮아져 구역지정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익은 투기꾼들이 보고 주민들은 앉아서 피해를 입는 현실이다.     지분 쪼개기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먼저 팔을 걷어 붙었다. 서울시는 재개발이나 뉴타운이 예상되는 곳에서 아파트입주권을 노리고 소형 다세대주택을 새로 짓거나 단독주택을 헐어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새로 지을 땐 제재를 가하고 있다. 단독주택 헐어 다세대 지을땐 제재재개발아파트 분양대상에서 제외하고 현금 청산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를 고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의회 의결을 거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개정, 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서울 구로구도 이에 발맞춰 △재개발이나 재건축정비추진 예정지역 56곳 △광역개발계획추진 예정지역 16곳 △뉴타운식 광역개발계획추진 예정지역 4곳 등에 대해 건축심의를 확대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중앙정부 당국은 뒷북을 치고 있다. 이렇다 할 대책이 아직껏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국토해양부가 지구지정고시일 이전의 지분 쪼개기에 대해서도 분양권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곧 법령개정작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지분 쪼개기는 법망을 피하는 갖가지 수법들이 개발돼왔다”면서 “정부에선 이렇게 법의 틈새를 비집고 나와 피해가 커지면 뒤늦게 막아오기만 하고 있어 발 빠른 대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차 떠나고 손드는 격으로 뒷북만 친다는 지적이다.<‘뉴타운 공약’ 후폭풍과 가격동향> ‘뜨거운 감자’ 뉴타운, 1~2년 지나야 ‘햇볕’서울 노원 오르고 강남 내리는 집값 역전현상… 뉴타운 부근 전세價 상승 불가피 서울 노원구지역의 높은 파고가 인근 중랑구, 도봉구, 성북구와 의정부시, 양주시 등 노원을 둘러싼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18대 국회의원선거 때 ‘뉴타운공약’이 있거나 뉴타운개발예정지로 지목돼오던 곳이다. 다만 가격폭등의 진원지인 노원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뒤 오름세가 주춤한 상태다.   ‘뉴타운 공약’ 폭풍이 불어 닥친 뒤의 집값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우선 총선 뒤 서울지역 아파트값 변화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뉴타운개발이 거론된 곳에서 눈에 띄는 가격상승현상이 나타난 게 단적인 사례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4월 넷째 주 전국 부동산값 동향을 보면 지역별 편차가 나타난다. 서울 중랑구가 1.1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북구(0.65%), 도봉구(0.65%), 동대문구(0.43%), 성북구(0.41%), 금천구(0.41%), 구로구(0.35%), 노원구(0.33%) 가 뒤를 이었다. 강북이 전반적으로 오른 양상을 보인 반면 강남지역은 작게 올랐거나 내렸다.  뉴타운 기대감 노원 인근 집값 뛰어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서울 동대문구의 경우 휘경ㆍ이문뉴타운개발 기대감으로 호가가 크게 올랐다. 이문동 현대아파트 82㎡(25평형)는 1천만 원 오른 2억6천만~2억7천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도 마찬가지다. 고척3구역 등 재개발예정지 일대가 강세다. 마포구는 당인리, 아현뉴타운 개발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2억~3억 원대 중·소형아파트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옥정신도시개발의 부푼 꿈을 갖고 있는 양주시(1.37%)와 의정부뉴타운으로 들썩이는 의정부시(1.17%)가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양주시는 대단위 새 아파트 이주수요가 크게 늘면서 덕계동 양주푸르지오아파트 109㎡(33평형)가 500만 원 오른 2억3천만~2억7천만 원 선을 기록했다.   의정부시도 금의ㆍ가능지구 뉴타운지정 후 기대감이 커졌다. 금오동 주공그린빌아파트 1단지 109㎡(33평형)는 5백만 원 오른 2억6천만~3억2천만 원 선이다.   스피드뱅크 시황분석 관계자는 “강북발 집값상승이 경기북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상승도 급격하지 않지만 서울 강북권과 서남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봉구와 성북구는 경전철과 장위뉴타운 등의 호재로 전세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물론 ‘뉴타운공약’ 때문에 전세가격이 올랐다는 인과관계를 설명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뉴타운공약이 당장 전세가격 오름세로 연결되긴 힘들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뉴타운사업지에 살았던 사람들이 인근지역의 전셋집을 찾게 되면 전세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강남은 노원과 정반대 현상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시장 움직임은 한창 뜨고 있는 노원지역과 반대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송파구(-0.12%), 강동구(-0.05%) 등 강남외곽을 중심으로 값 내림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조합원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사업추진을 늦추고 있다. 56㎡(17평형) 아파트는 1천만 원쯤 떨어진 7억9천만~8억2천만 원선으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가격변동률 ‘제로’를 기록한 가운데 인근지역의 부동산값 하락은 마치 노원지역의 가격상승을 거꾸로 돌려놓은 듯하다. 서울 강남 일대를 ‘노원 역전현상’이란 시나리오에 대입시키면 강남구와 서초구지역의 가격폭락이 그만큼 이어질 차례다.  <‘뉴타운 공약’ 책임공방 전말>겉으론 봉합됐지만 ‘제2그라운드’ 가능성도, ‘일주일 공약’ 비난 봇물한나라당 의원들-오세훈 시장 견해차로 갈등그렇게 장담했던 선거공약(公約)이 일주일도 안 돼 물거품의 공약(空約)이 되다니….  공약은 같은 공약인데 뜻은 완전히 다르니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해야 되나요?”(서울 사당동의 한 주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침묵을 지키다가 표를 몰아주니 이제 와서 왜 딴소리인지. 뉴타운 공약에 이리 몰리고 저리 차이는 시민들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는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묻고 싶어요.” (서울 화곡동의 한 주민)부동산시장에서 ‘뉴타운바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총선 전엔 국회의원후보자들의 뉴타운공약 기대감으로 집값이 뛰더니 이번엔 오 서울시장의 “뉴타운 추가지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발표로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동작구 사당동, 강서구 화곡동, 중랑구 묵동, 노원구 상계동 등 총선에서 뉴타운공약이 쟁점이 됐던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18대 국회의원선거의 최고 이슈였던 ‘뉴타운 공방’은 선거가 끝나고 오 서울시장의 ‘추가지정 유보’란 폭탄발언 뒤 책임론으로 번졌다. 이런 가운데 ‘뉴타운공약’을 선거 때 활용, 당선된 해당지역 국회의원들과 오 시장의 날선 신경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의 비난이 줄을 잇고 집권여당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민심도 말이 아니다.오 시장은 1~3차 뉴타운사업이 가시화되고 부동산값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뉴타운 추가지정을 검토할 것이란 의견을 다시 한 번 밝힌 바 있다. 몇몇 국회의원 후보는 선거운동 때 “오 서울시장과 얘기가 끝났다” “법규를 고쳐서라도 뉴타운을 추진하겠다” 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금와선 모두 거짓말을 한 꼴이다.   그러자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오 시장이 총선에서 뉴타운 추진공약을 내세웠던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을 의도적으로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한나라당이 확정되지도 않은 뉴타운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선거법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영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4월 29일 선거법위반에 관해 “허위사실공표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조 총장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보자들이 낸 공보자료와 홍보물을 검토한 결과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뉴타운 긴급대책 소위원회 소속의 정태근·권택기·김성식·강용석 당선자는 이에 앞서 4월 28일 오 시장과 만나 뉴타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월 6일 당정협의를 갖기로 하고 약속대로 만남을 가졌다. 결과 ‘뉴타운 추가지정’을 요구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정협의과정에서 서울시 방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의원들이 일단 꼬리를 내린 셈이다. 그래서 공방전은 멈췄다. 당정협의 과정서 서울시 방침 수용하지만 후유증이 적지 않아 시끄럽다.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간간히 이어져왔던 거래도 완전히 끊겨버려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문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오 시장의 견해차가 아직도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공방전이 중단되면서 겉으론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정가 및 서울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부동산가 사람들도 같은 시각이다. 복병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 서울시 부동산값 안정이 우선졸지에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내건 공약이 추진되도록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 시장은 부동산값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방침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창과 방패관계처럼 두 쪽이 팽팽하다. 뉴타운을 헛된 공약으로 만든 책임은 오 시장에게도 있다. 뉴타운사업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여 왔더라도 국회의원후보들의 뉴타운공약을 구경만 한 건 잘못이다. 여당소속 지자체장으로서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더라도 잘못 끼워진 단추를 과감히 풀었어야만 했다. 서울시민을 고객으로 모셔야하는 서울시장 입장에서 “뉴타운 협의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혀야만 했다. 뉴타운공약이 허위였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논란은 오해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15일 중앙언론사 논설·해설위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뉴타운문제는 정몽준 의원이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뉴타운문제에 대해선 계속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임박해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후보들이 자신을 만나면 뉴타운개발을 약속해달라는 부탁들을 했지만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만나면 “부동산값이 들썩이는 상황에서 뉴타운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뉴타운의 보완점을 찾아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후보들 요청을 완곡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문제가 된 정 의원과의 대화에서도 같은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거짓과 오해 사이의 ‘뉴타운 공약’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느냐는 게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응이다. 아직 이렇다 할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언젠가 한쪽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게 뻔하다.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오 시장이 그런 것인지 두고 볼일이다. 그렇게 됐을 때 국민들의 민감한 사안을 잘못 건드린 쪽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질 게 자명하다. ‘뉴타운 공약’ 책임공방 2라운드가 기다려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단순 절도범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던 20대가 3년 전 자신이 씹다버린 껌 등에서 추출된 DNA때문에 상습성폭행 사실이 들통 났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최근 주택가와 노래방 등지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은 김모(27)씨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 4월 20일 오후 7시께 울산시 남구의 한 노래방 뒷문으로 들어가 업주 A(50·여)씨를 흉기로 위협, 현금 13만원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2004년 12월 중순부터 2006년 11월 말까지 울산시 남구 일대의 주택과 노래방, 학원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8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로부터 성폭행 당하고 돈을 빼앗긴 여성들 중엔 주부와 학원강사도 있었다.  경찰은 그 때 김씨가 A씨를 성폭행한 장소인 모 노래방에서 김씨가 씹다버린 껌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분석을 의뢰, 껌에 묻어있던 김씨의 구강세포에서 김씨의 DNA를 밝혀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 노래방의 손잡이에 묻은 김씨의 세포조직을 추출하고, 또 다른 성폭행장소인 모 헬스클럽에 벗어두고 간 김씨 안경의 테에서 DNA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후 같은 수법의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최근까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김씨가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초까지 남구 달동 등지의 빈집 13곳을 털어 단순절도혐의로 지난 3월 5일 경찰에 구속된 뒤 경찰이 여죄추궁을 위해 김씨의 DNA를 채취한 게 김씨가 3년 전 저질렀던 상습성폭행 행각을 밝힌 결정적 단서가 됐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확인한 결과 지난 4월 3일 상습 성폭행 및 강도범인 김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튿날 울산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울산구치소에서 석방되던 김씨를 붙잡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최근 국내 인터넷 오픈마켓의 시초로 꼽히는 “옥션 www.auction.com”의 수많은 개인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어 극심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2차, 3차의 피해가 발생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매우 높다. 현재 피해 규모는 사상 최대의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옥션이 자발적으로 정보유출 사실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함으로써 이슈화되었다. 비록 옥션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사건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소비자의 2차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보가 유출되었는지를 소비자들이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옥션은 자발적으로 회원 정보의 유출 사실을 알리고 있다. 가장 처음 정보 유출의 사실이 발견되었을 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사건의 발생을 알렸으며, 2차적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 정보가 유출된 회원의 명단을 공개해 개별적으로 자신의 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현재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서 이런 사건에 대한 정보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분히 적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정보유출 은폐 땐 가중처벌을현재 옥션 사이트에서 유출된 개인 정보에 자신이 포함되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http://member.auction.co.kr/announce/). 유출된 정도는 각 개인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경우는 주민등록번호, 이름, 아이디, 주소부터 고객이 등록한 결제계좌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규모는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킹으로 인한 정보유출은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의 아이디가 해킹당하여 캐릭터 자체가 사라지거나 아이템, 사이버 머니의 도난사건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슈화된 적이 있다.소비자들은 현재 옥션을 상대로 단체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소송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마치 하나의 돈벌이 수단으로 소송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비록 이번 사건을 악용하려는 소수의 소비자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사건은 엄연히 소비자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침해당한 것이다. 따라서 이는 자신의 정당한 권리 행사의 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옥션과 같이 이러한 사건에 대해 자발적으로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 즉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은폐한 업체에 대한 가중처벌이 이루어지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 스스로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몇 달 전 경사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가해자는 사고를 내놓고도 모른 척 도망가려 했다. 그래서 쫓아가 사고 발생을 알렸다. 가해자는 사과는커녕 어디 다친데 없나 확인하지도 않은 채 연락처만 내밀었다. 나는 가해자가 사고를 인정한 것으로 생각해 연락처만 받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 뒤 목과 어깨에 통증이 심해져 2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보험사로부터 파손된 차는 가해자가 직접 보험에 접수해 수리를 진행하겠다는 연락을 았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보험사에서 가해자가 소송을 걸었다며 연락을 해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가해자의 신분이 형사라는 사실이었다. 가해자는 사고로 인정해 보험에 사고를 접수하고 차 수리를 진행해 놓고도 치료가 길어지자 말을 바꿔 도리어 소송을 건 것이었다. 차의 파손은 이번 사고로 생긴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가해자는 수사때마다 말을 바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몰아갔다. 사고나자마자 내렸다고 주장하더니 아파트 CCTV에 내리지 않은 것이 찍혀있는 것을 확인하곤 주차브레이크가 약해 차가 뒤로 밀리까봐서 내리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고현장을 그림으로 그려보라며 죄인 추궁하듯 다그치기도 했다.심지어 보험금을 타먹으려는 몹쓸 사람으로 몰아붙이는가 하면 모욕을 주기까지 했다. 만약 아파트 CCTV 화면에 가해자를 뒤따르던 내 차를 친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면 억울해서 살 수 없었을 것 같다. 이 일이 있은 뒤 가해자 소속 경찰서 서장에게 글을 남겼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김미란·청주시 흥덕구) ※이 기사는 보험소비자연맹 게시판에 실린 내용입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전화를 이용한 금융 사기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무에게나 전화를 걸어 국세청·검찰청·은행·금융감독원 직원임을 사칭하며 교묘히 돈을 빼내어가는 것이다. 사기꾼들의 수법이 지능화 되고 있어 경찰들이 범인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른 피해사례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런 전화가 걸려왔을 땐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내놓은 전화사기(보이스 피싱) 피해 방지 단계별 요령을 알아본다. 먼저 보이스 피싱이 의심 되는 전화가 걸려왔을 때다. 말투가 어눌하거나 통화음질이 크게 떨어지는 전화가 집, 직장, 휴대전화으로 걸려온다. 수신자 번호표시에 001, 008 030, 086번호나 발신자 번호 표시가 없는 전화일 때가 많다. 사기범들은 대부분 경찰관, 검사, 검찰 직원, 은행연합회·카드사·보험사 직원, 국세청 소속 세무공무원 임을 내세우며 사기를 친다. 요즘 같은 새 학기 때나 대학 입학시기엔 학교라며 속이고 등록금, 입학금을 불러주는 은행계좌로 급히 송금하라며 채근하기도 한다. 이럴 땐 내용이 ‘가족납치’나 ‘은행계좌 범죄연루’ 등 놀랄만한 이야기라도 “전화번호가 몇 번이시지요?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라고 차분히 말하며 전화를 끊는다.다음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경우다. 순식간에 속아 넘어가 주민등록번호, 통장비밀번호 등을 불러줬을 땐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은행이나 가까운 은행,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요청을 한다.마지막 단계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계좌송금을 한 경우다. 빨리 거래은행에 연락, 지급정지요청을 한 뒤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로 가서 신고를 한다. 전화사기범에 속아서 통장계좌, 신용카드 등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게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금융사기범 신고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02-313-0745) △서울중앙검찰청 첨단수사부 전화사기 전담팀(02-530-4670) △금융감독원 총괄조정국(02-3786-8570) △기획재정부 금융정보분석원(02-2150-9840)에 전화하면 된다. 전화 금융사기 피해예방 8계명1. 전화를 이용해 은행계좌 번호, 신용카드 번호, 주민등록 번호 등 개인 및 금융 정보를 요구할 땐 일체 응하지 말 것. 금융기관, 수사기관, 감독기관 등 어떤 기관도 전화를 이용해 개인정보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 이런 전화는 모두 사기전화다. 2. 현금지급기(CD/ATM)를 이용해 세금, 보험료 환급, 등록금 납부 등을 해준다는 안내에 일체 대응하지 말 것. 금융기관, 국세청, 법원 등 어떤 기관도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돈을 돌려주는 경우가 없다. 이런 전화는 사기라고 보면 된다. 3. 속아서 전화사기범들 계좌에 돈을 넣었을 땐 곧바로 거래은행에 지급정지 신청을 할 것. 전화 사기범들은 이체된 돈을 바로 빼내어가므로 거래은행 직원 또는 거래은행, 콜센터에 빨리 지급정지를 요청해 사기범들이 찾아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4. 속아서 개인정보를 알려줬을 땐 곧바로 은행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것. 무심코 전화 사기범에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줬을 땐 즉시 금융감독원 또는 은행을 통해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 추가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 신용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알려주었을 땐 카드사에도 신고해야 안전하다. 5. ‘동창생 또는 종친회 회원’이라고 하면서 입금을 요구할 땐 반드시 사실관계를 재확인할 것. 동창생 및 종친회원을 가장,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입금을 요구할 땐 반드시 사실관계를 재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6. 전화를 받을 때 찍히는 001, 008, 030, 086 등 발신자전화번호는 확인할 것. 전화 사기범들이 이용하는 전화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발신자표시가 없거나 001, 008, 030, 086 등 처음 보는 국제전화번호를 사용하므로 반드시 발신자 전화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추적해서 범인을 잡을 수 있고 2차 범죄도 막을 수 있다. 7.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사기 전화를 주의할 것.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은행직원 등이라고 하면서 카드대금 연체, 카드 부정발급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서 사기범의 자동응답시스템으로 통화를 유도한 뒤 ‘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등을 입력하라’고 해서 금융정보를 빼내가는 경우가 있다. 은행 이외에도 카드회사, 금융감독원, 검찰, 경찰 등을 사칭하는 사례도 많다. 8. 은행거래 내용 휴대폰 문자서비스로 확인할 것. 계좌이체, 신용카드사용 내역 등 본인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휴대폰문자서비스(SMS)를 신청해 수시로 정보를 받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어떤 사고든지 마찬가지 이지만 교통사고는 미리 예방하는 게 뭣보다 중요합니다.” 서울영등포경찰서 교통과장인 한상룡 경정은 시민들 스스로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한상룡 교통과장과의 일문일답.Q 교통사고 때 운전자가 해야 할 조치는?A 사고현장을 증거로 남기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대인사고입니다. 대인사고는 경미한 경우라도 신고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 사고 때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합니다. 잘못하면 뺑소니로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사고일 경우 어린이들이 툭툭 털고 일어나서 도망갈 때가 있는데, 그때 연락처를 남기거나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뺑소니로 몰리는 거죠. 그러나 어린이가 달아나서 아무 조치를 못 했을 땐 경찰서에 신고하면 뺑소니를 면할 수 있습니다.Q 교통사고 생길 때 먼저 해야 할 일은?A 부상자 등을 구호조치해야 하고, 2차사고가 나지 않게 손을 써야 합니다. 그 다음 유리한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사고위치를 스프레이로 표시했으나 지금은 휴대폰에 카메라기능이 있어 사진을 찍어 두는 게 좋습니다. 주변차량 자동차번호나 목격자 확보 등도 좋습니다. 사진촬영 때엔 주변상황과 차량번호가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Q 교통사고 재조사의 신청은?A 경찰서 사고처리결과에 이의가 있을 땐 재조사를 요청 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재조사는 관할지방경찰청 교통사고분석센터에 신청하면 됩니다. 편지, 이메일, 방문 접수 같은 방법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정해진 서식이 따로 없으므로 편지글 형태로 신청해도 됩니다. 다툼이 있는 사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에 정밀분석을 의뢰, 과학적이고 공정하게 처리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판에 계류 중이거나 확정 또는 기소된 사고는 재조사가 이뤄지지 않습니다.Q 운전자가 알아야 할 교통관련법은?A 주목 할 것은 음주운전사고가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중 위험운전치사상죄)에 적용되는 것 입니다. 법이 바뀌기 전까진 음주운전사고라도 특가법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7년 12월 21일자로 특가법을 신설, 음주운전으로 인적피해를 입힌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사망사고 땐 1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받습니다.이밖에도 올 6월 21일부터는 2종 보통면허로 택시운전이 가능하고 대형면허도 20세에서 19세로 취득 나이가 낮아집니다. 정기적성검사기간과 운전면허증 갱신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납니다.Q 교통사고를 줄이려면?A 교통사고비율이 높은 곳이 다름아닌 횡단보도입니다.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급하게 앞으로 나가곤 하기 때문입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출발하지 말고 한 박자 늦게 출발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일본 입국 땐 지문·얼굴사진 찍어야 일본에 들어갈 때 지문과 얼굴 화상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입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법무성은 지난해 바뀐 ‘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에 따라 지난 11월 20일부터 일본에 들어가는 16세 이상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문과 얼굴 화상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재일동포 등 특별 영주자나 16세 미만 입국자, 외교 또는 공용자격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려는 사람, 국가행정기관장이 초빙한 사람은 예외다. 일본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일본 입국심사관에게 여권과 입국신고서를 낸 뒤 바로 앞에 있는 지문인식기에 양손 집게손가락을 올려놓아야 한다. 이때 지문정보가 자동 인식되며 지문인식기 윗부분 카메라가 얼굴을 찍는다. 이어 입국심사관 질문에 응한 뒤 여권을 돌려받으면 심사가 끝난다. 집게손가락이 없거나 다친 사람은 입국심사관에게 신고한 뒤 다른 손가락을 올려놓아야 한다. 면제대상자가 아닌데도 지문과 화상정보를 제공 않는 사람은 입국이 허용되지 않으며 퇴거명령을 받는다. 지문정보는 일본당국에 보관되며 체류관리와 범죄수사에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 입국자 지문을 채취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일본 법무성은 “이번 조치가 테러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특정국 사람을 우대하거나 차별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8백10만 명 중 한국 사람이 2백37만 명으로 으뜸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

 “자동차 팔때 보험사에 알려야 혜택 ” 양도·양수 때 보험계약 승계 안하면 사고나도 보험금 받지 못해  바야흐로 자동차등록대수 1600만 시대. 자동차보험은 법적 가입의무를 지닌 보험이다. 자신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피해자의 인적 및 물적보상을 위해서라도 필수적이다.그러나 이렇게 누구나 가입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일지라도 약관의 내용을 잘 몰라 피해를 보는 경우도 다반사일 것이다.소비자가 잘 모른다고 해서 과연 보험회사가 모든 약관내용에 대해 설명할 의무가 있는가? 만약 설명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책임질 의무가 있을까?최근 2007년 4월 이에 대한 일획을 긋는 대법원 판례가 나왔다.자동차 소유자 ‘갑’은 손해보험회사인 A사와 2004년 5월부터 1년으로 정한 자동차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사용하던 중 2005년 1월 ‘을’에게 자동차를 양도했다.그러나, 양수인 ‘을’은 자동차등록명의를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중 2005년 5월 계약만료일 이전에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양수인 ‘을’은 보험회사에 교통사고에 대한 보상 청구를 했으나 보험사는 줄 의무가 없다고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자동차보험 약관에는 자동차 양도시 반드시 보험회사에 서면으로 통지해 보험회사의 승인을 받아야 보험계약 적용이 되어 권리와 의무가 승계되며, 승인을 받지 않은 경우에 발생한 사고에 대한 보험금은 지급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상법에서도 ‘자동차를 양도한 때에는 보험회사의 승낙을 얻은 경우에 한해 보험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며 보험회사는 양수인으로부터 양수사실을 통지받은 때에는 지체없이 낙부를 통지해야 하는데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안에 낙부의 통지가 없을 때에는 승낙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양도인 갑은 2005년 1월 자동차 양도에 관해 보험회사에 아무런 통지를 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보험회사는 약관상 통지의무 해태를 이유로 보험금지급 의무가 없다고 통고했다. 그러나  보험계약 체결 당시에 양도인 갑에게 약관내용에 관해 개별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했다.이에 대해 원심은 개별적인 명시·설명의무가 없었다면 보험금지급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대법원은  명시·설명의무의 인정범위는 보험계약자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약관의 중요한 사항이 계약내용으로 되어 예측하지 못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을 막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약관에 정해진 사항이라도 거래상 일반적이고 공통된 것이어서 별도 설명없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사항이거나 법령에 의한 정해진 것을 되풀이하거나 부연하는 정도에 불과한 사항이라면 그러한 사항까지 보험회사에게 명시·설명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며 ‘보험금지급의무가 없다’는 보험사 손을 들어 주었다.자동차보험을 가입한 소비자라면 이같은 판결을 거울삼아 자동차보험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