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증가와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간한 ‘2006년 세계인구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민의 평균수명은 남자 74.2세, 여자 81.5세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수명이 급증하는 추세다. 2018년엔 80세를 넘어선다고 한다. 또 2030년이면 어르신 수가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 따라서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연금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금융재테크와 관련, 연금보험 선택법과 가입 때의 주의점 등을 알아본다.Q 연금종류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A 세금혜택 여부에 따라 세제 적격 상품과 세제 비적격 상품으로 나뉜다. 세제적격상품은 55살부터 수령이 가능한 개인연금저축상품으로 한해 납입가능 보험료는 최고 1,200만 원이다. 세제혜택상품은 개인연금저축상품으로 만 18세 이상의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한 해 동안 낸 보험료 중 300만원(월 25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다만 연금수령 땐 연금액의 5.5%의 세금을 내야 한다. 보험사는 물론 은행·증권사 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세제 비적격 상품은 45살부터 수령이 가능하다. 최근 몇 년간 보험사의 주력 판매상품인 변액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소득공제를 해주지는 않지만 가입 뒤 10년이 지나면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자영업자 및 전문직 종사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밖에 적용이율에 따라 확정금리형, 변동금리형, 변액연금형 상품으로 나뉜다. 또 연금지급방법에 따라선 확정형 연금, 종신형 연금으로 구분된다.Q 일반개인연금과 변액연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세히 풀어준다면?A 일반개인연금은 생보사들이 정해진 금리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공시이율 또는 약관대출이율로 적립되는 상품이다.변액연금은 보험료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해 일반개인연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꾀하는 상품이다. 연금을 받을 때 해당금융사의 투자가 실패해 원금손실이 나더라도 낸 보험료에 대한 최저한의 보증이 된다. 최소한의 원금보장이 된다는 얘기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변액연금과 비슷하다. 다른 점은 은행의 입·출금기능을 가미해 중도에 필요한 돈을 찾아 쓸 수 있다.Q 연금보험 가입 때 고려할 점은?A 무엇보다도 소득수준을 감안해야 한다. 연금을 낼 경제적 처지가 되느냐 하는 얘기다. 다음은 가족병력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체크결과에 따라 상품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사람의 성격이 각기 다르듯이 보험사마다 보장내용·범위·보험료 등에서 차이가 난다. 소비자는 지금의 수입을 기준으로 해서 자신의 경제사정에 맞게 노후생활자금을 계산,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 또 보험사들 상품을 다각도로 비교·선택할 필요도 있다.개인연금은 은행·증권·손보사 등에서 취급하지만 상품특성은 각기 다르다. 은행·증권사의 개인연금은 장기간 투자해 55세 이후 연금수령기간 동안 단순히 나눠주는 것이다. 반면 생명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연금상품은 숨질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져 오래 살수록 유리해지는 게 종신연금보험이다.Q 연금보험상품 선택요령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A 보장내용이 같다면 일단은 보험료가 싼 상품에 드는 게 재테크요령이다. 수수료가 낮고 예정이율이 높으며 연금개시 때의 지급형태 선택이 가능한 상품이 유리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납입보험료 중 저축보험료가 많은 상품이 유리하다. 반대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가 적은 게 좋다. 또 과거에 예정이율이 7.5%나 8.5%인 상품은 저금리시대에서 다시는 가입할 수 없는 좋은 상품이다. 해약하거나 실효시키지 말고 상품을 잘 유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 둘째,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연금상품이 좋다. 특히 직장인에게 유리하다. 월 25만원씩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진다. 연봉이 2천만원이상인 근로자라면 20%의 이자를 덤으로 받는 것이나 같다. 셋째, 오래 살수록 유리한 종신연금형 상품이 좋다. 게놈프로젝트에 따른 생명공학발달로 사람들 수명이 대폭 길어질 수 있다. 오래 살수록 유리한 종신형 연금상품은 추가보험료 납입 없이 더 사는 만큼 연금을 덤으로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Q 연금보험에 위험보장기능도 있는지?A 연금보험의 주계약엔 위험보장기능이 매우 약하다. 따라서 사망이나 재해에 대한 위험보장이 필요하면 본인의 입맛에 맞는 특약을 골라 보장기능을 더하면 된다. 보험사별로 다양한 특약이 준비돼 있다. 다만 특약보험료는 없어진다는 점을 알고 적절히 가미하는 게 좋다.Q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는가?A 계약을 하면서 선택한 연금의 개시 나이가 되는 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개시 시점이 55세라면 55세가 지난 뒤 1년 단위로 나눠 받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한꺼번에 받을 수도 있다. 이때 세금혜택을 받은 개인연금이라면 소득공제를 받은 부분에 대해 20%의 소득세를 물어내야 한다.Q 홈쇼핑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할 점은?A 홈쇼핑은 특성상 짧은 시간 내 상품의 장점을 광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장되게 포장될 우려가 있다. 어디까지나 광고일 뿐이다. 약관상의 상품내용을 다 알려주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익률 예시가 그렇다. 확정된 수익률이 아니므로 현혹돼선 안 된다. 쇼 호스트나 텔레마케터의 호소에 넘어가 충동구매를 할 경우 낭패 볼 수 있다. 홈쇼핑을 통한 가입 땐 다른 회사상품과 비교해 보고 약관과 안내장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가입하는 게 지혜다.Q 그밖에 연금보험 가입 때 주의할 점은?A 먼저 해당상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보험설계사 말만 믿고 가입하는 건 금물이다. 보험사의 견실성을 따져보고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첫째,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택하라는 것이다. 건강상태와 직업에 따른 특약의 설계·소득규모·경제적 여력 등을 감안한 납입보험료를 결정해야 한다. 직종에 따른 세제혜택 여부도 가입 때 알아볼 중요 포인트다.둘째, 유능한 전문설계사를 통하라는 것이다. 연금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평생 유지해야 하는 장기금융상품이다. 일부 설계사들이 고객이익보다 자신의 장사속셈으로 계약하기도 한다. 최근 유행하는 변액연금의 경우 가입 뒤 펀드수익률에 따라 변경관리가 필요하므로 이 부분을 잘 아는 자격증 소지 전문설계사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셋째, 우량한 금융기관을 택하라는 것이다. 평생 연금을 받아야 하므로 재무건전성이 우량한 금융기관을 택하는 게 좋다. 은행은 BIS비율,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이 높은 곳의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5 00:00
우리 땅·우리 혼·우리 역사 되찾기에 앞장서고 있는 최전방의 육군 고위 장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기(氣)가 살아있는 중서부 전선 최정예 사단인 제 28사단 부사단장 진석근(陳碩根) 대령. 그는 최근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역사관과 영토관이 뭣보다도 중요하다며 후배전우들을 위한 관련 책 3권을 잇달아 펴냈다. <우리 땅 우리 혼> <잃어버린 우리 상고사> <민족의 닻 독도>가 그것이다.“각계 각처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 나라 이 민족의 영광을 위해 잃어버렸던 우리 조상들의 영광스런 역사를 복원하고, 잃어버린 우리 땅을 되찾기 위해 헌신 노력 중인 애국지사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고귀한 역할을 적극 알리고 싶었습니다.”30여 년 전·후방 각지에서 군복무를 하고 전역을 눈앞에 둔 진 부사단장은 후배 전우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영토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저술했다.근세기 제국주의 열강국가들에 의해 침탈당한 대마도·간도·연해주·녹둔도가 독도와 마찬가지로 모두 우리 땅이라고 강조한다. 신세대 장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책에 관련지도와 역사유물사진, 도표 등을 곁들여 가독성을 높였다. 진 부사단장은 이런 내용들을 사단 예하 전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그는 이에 앞서 일본 보수우익의 심장부 격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독도는 한국 땅>이란 논문을 쓴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10년 전 일본 육상자위대가 <독도는 한국 땅>이란 한국군 장교논문을 인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모은 것이다.독도가 우리 땅임을 밝힌 수많은 논문과 자료가 있지만 일본 영토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자위대가 ‘독도가 한국 땅’이란 내용의 논문을 심사해 통과시키고, 자위대 간부장교를 상대로 논문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그는 1997년 2월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고급안보과정(1년)의 이수논문으로 양국간 민감한 독도문제를 과감하게 다뤘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일 양국 주장의 비교·분석’이란 논문 서문에서 그의 속내가 잘 드러난다. 독도에 관한 한국입장을 일본 쪽, 특히 자위대장교들에게 솔직히 알리고 일본 쪽 주장과 비교·분석함으로써 양국 안보관련자들이 독도를 양심적으로 이해하고 미래 한·일 양국의 신뢰와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에서 논문주제를 정했다는 것. 논란 각오하고 독도 주제 선택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주장한 논문이 통과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논문주제 허용→심사과정→발표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고비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1996년 3월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외국인 위탁 교육프로그램의 첫 한국인 장교로 뽑힌 그는 학기 중반 ‘논문주제를 독도영유권으로 하겠다’는 뜻을 일본인 담당교관에게 제의했다.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 교관은 ‘일본에서 일본 쪽 주장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는 말에 혹하여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으로 보고 허락했다. 학기 중 논문주제를 정했지만 진 부사단장은 독도 접안시설건설이 그 무렵 두 나라 현안이 됐던 때라 미리부터 작정했던 주제였다.논문결론은 역사적으로 어느 쪽이 먼저 인지를 하고, 또 실효적으로 경영했으며, 자연·지리적으로 어느 쪽에 가깝게 있고, 국제법적으로 어느 쪽이 비교우위에 있으며, 지금 어느 쪽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독도는 너무도 명백한 한국 땅’이란 주장이었다. 게다가 일본은 독도문제를 수시로 거론하고 쟁점화 해 국내 보수우익 세력을 결집시키고 중국·러시아와의 영토분쟁에서 일본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론 이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 한국과 같은 위치에 서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논문이 학교 쪽에 의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것을 예상하고 논문제출시기를 최대한 늦췄다. 그러다 제출을 하루 앞두고 인쇄해 일본학생(장교)들에게 배부했다. 자위대 간부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학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일본군부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의 논문을 그냥 두지 않았다. 논문을 거둬들이며 외국군장교의 논문제출은 아예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다.그러나 논문내용을 본 학생들이 반발했다. 일본에 불리한 내용이라도 정당한 이유 없이 ‘없었던 일로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란 견해였다. 학교장은 자신이 결정할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자위대 수뇌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자위대 ‘개인 의견’ 전제로 허용 육상자위대 수뇌부는 논문통과를 둘러싼 갈등이 자칫 일본에 불리한 외교문제가 될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판단했지만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고민을 거듭한 자위대는 논문표지에 ‘개인 의견’이란 단서를 붙이는 조건 아래 통과시키라고 학교 쪽에 통보했다. 결국 학교 측은 ‘개인 의견’이란 단서를 붙여 다시 배부했다.이런 사실이 2006년 8월 대구의 한 지방신문에 뒤늦게 보도돼 국방일보와 전국언론을 타기도 했다. 독도박물관은 이 사안을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8월 13일 울릉도를 찾은 진 부사단장으로부터 논문을 기증받아 독도박물관에 영구보존하고 있다. 한글판, 원본 일본판, 표지에 ‘개인 의견’이란 단서가 붙은 일본판 등 3개 논문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진 부사단장은 “10년 전 나의 논문취소를 반대한 일본장교들이 자위대 주역이 돼 일본 우익의 독도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진 부사단장은 얼마 전 이 논문을 바탕으로 한 <민족의 닻 독도>(도서출판 한글 ☏ 051-632-7842)를 펴냈다. 139쪽의 이 책은 국제신문 편집위원을 지낸 안기태 화백 그림으로 제작됐다.경남 함안 태생인 진 부사단장은 마산중·고, 육군사관학교(33기),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및 육군대학 교관을 지낸 학구파이기도 하다. 제3사단 전초대대장, 제11사단 13연대장, 국방부 정보본부 일본과장, 제2군 사령부 정보차장 등 전후방 각지에서 지휘관 및 참모를 지냈다. 전역 뒤엔 우리 땅·우리 혼·우리 역사를 되찾겠다는 “세 따물”(三多物)운동을 몸소 실천, 부국강병의 영광된 조국을 건설하는데 한 몫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우리나라 중소기업 임직원 10명중 9명은 아직까지도 우리 업계에 비윤리적 관행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0명 중 7명은 회사의 이익과 개인의 양심이 충돌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럴 때 자신들 역시 개인적인 양심을 지키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기업윤리가 더 이상 개인적 차원이 아닌 전사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사실을 재삼 드러내 주목을 끈다.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원장 이승배, 이하 윤경연)은 10월 8일 전국 중소기업의 윤리경영 담당 임직원 102명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의식 진단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92%가 ‘비윤리적 산업관행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이 조사에 따르면 비윤리적 산업관행이 ‘많이 있다’고 응답한 수는 52%로 가장 많았고 ‘조금 있다’ 40%, ‘모르겠다’ 5%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윤리적 산업관행이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고작 3%에 지나지 않았다. 또 회사의 이익과 개인의 윤리적 양심이 충돌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7%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럴 땐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24%가 ‘회사의 이익에 따른다’고 응답했으며, 33%는 ‘개인의 양심’에 따른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른다’라는 응답자도 43%에 달했다. 즉 10명중 3명을 제외한 7명은 상황에 따라 개인 양심 보다는 회사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의 장관이 당신이 관리직 임원으로 있는 회사에 50억원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1천억 원짜리 계약을 약속하며 3억원의 사례금을 달라고 당신에게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나라의 도덕적 분위기로 볼 때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면 지급하겠다’는 응답이 60%를 차지했다. 또 열 명 중 두명에 가까운 18%는 ‘이 상황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더라도 판매를 확실시 하기 위해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계약을 잃더라도 지불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어떤 경우에 윤리적으로 갈등하느냐는 질문에 ‘환락과 리베이트 제공받을 때’가 24%로 가장 높았고, ‘계약과 협의서 작성할 때’(18%), ‘(거래처와 직원에 대한) 공평과 차별’(18%), ‘가격담합행위’(15%), ‘대외 발표시’(10%), ‘사내 의사소통시’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윤리적으로 충돌을 많이 하는 상대는 협력업체(32%)에 이어 상사(22%), 소비자(9%), 경쟁자(8%), 직원(8%)순이었다. 이밖에 법과 정부(6%), 동료(4%), 사회(3%), 주주(3%)도 윤리적인 문제에 상충하는 집단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가장 없애고 싶은 비윤리 관행으로 ‘선물 및 향응과 뇌물증여’(19%)를 꼽았고, 다음으로 ‘불성실한 계약체결 또는 관리’(17%), ‘가격 차등과 불공정한 가격(‘13%), ‘직원들에 대한 불공정’(12%), ‘가격담합’(6%), ‘소비자 기만’(6%), ‘불공정 신용행위’(5%), ‘과장광고’(4%)를 들었다. 회사의 일을 행할 때 윤리적 결정을 내리는데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은 ‘회사의 규율’(39%), ‘개인의 행동 강령’(25%), ‘해당 산업계의 윤리적 풍토’(24%), ‘상사의 행동’(12%) 등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개인의 행동강령이 첫째로 손꼽히는데 반해 한국과 일본은 회사의 규율이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회사의 윤리적 가치를 주입시키기 위해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윤리교육’(20%)과 ‘윤리경영에 대한 CEO의 빈번한 언급’(17%),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처벌’(12%)을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윤리경영 제도화 노력의 결실에 대해 ‘매우 만족’(7%), ‘만족’(21%), ‘불만족’(10%), ‘매우 불만’(1%)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 이상인 52%가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는 반응을 보여 윤리경영의 효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더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남재우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부회장은 “대기업의 경우 윤리경영전담 부서를 두고 윤리강령을 실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아직도 20년 전의 윤리의식을 갖고 사업하고 있는 곳이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와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관행 등 중소기업은 비윤리적 관행 개선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고 전했다.한편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은 10월 25일 오후 2시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대-중소기업 함께하는 윤리경영’세미나 개최에 이어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윤리경영실무자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가졌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은행에서 자동차보험, 보장성보험 등을 파는 내용을 담은 ‘방카슈랑스 4단계’ 방안이 시행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정치권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 여야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보험설계사 30만명의 표심을 잡기위해 ‘보험업계 손을 들어주었다’며 은행권 비판이 아주 거세다. 여야는 지난 2월 1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보험업법시행령을 고쳐 오는 4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방카슈량스 4단계 방안을 철회한다는데 전격 합의했다. 여당인 통합민주신당이 ‘철회’, 야당인 한나라당이 ‘3년 연기’ 방안을 내놓고 줄다리를 벌인 끝에 결국 완전철회 쪽으로 매듭을 지은 것이다.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보험업계와 은행권의 줄다리기는 결국 보험 쪽이 설계사들의 표심을 등에 업고 승리로 이끈 셈이다. 손보협회, 생보협회는 물론 보험사들은 축제 분위기다. 반면 은행권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부서엔 찬바람이 분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권이 선거를 의식, 일부 대형 보험사와 설계사들의 억지주장에 굴복했다”면서 “국민이 누릴 보험료 인하혜택이 사라지고 정부정책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회는 “겸업주의 등을 통해 금융허브구축을 꾀하는 새 정부 정책에도 정면 역행하는 전근대적 결정”이라며 “새 정부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보협회 관계자는 “당초 방카슈랑스 4단계 방안은 국내 금융토양에 비춰보면 시작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였다”면서 “뒤늦게나마 바로 잡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는 소비자에 대한 혜택보다는 은행권의 배만 불리게 된다. 정치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국회 재경위가 4단계 방카슈랑스시행을 철회키로 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종신보험ㆍ치명적 질병(CI)보험의 은행판매는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제외한 모든 보험상품은 여전히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금보험과 교육보험 등 저축성보험과 주택화재ㆍ신용손해보험, 암보험을 포함한 상해ㆍ질병ㆍ간병보험 등이 그것이다. 방카슈랑스상품이 갖는 장점은 다양성과 값이다. 전속회사의 보험상품만을 취급하던 기존 보험설계사와는 달리 은행은 여러 보험회사 상품을 다양하게 팔게 돼있다. 일종의 ‘보험백화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눈에 여러 보험사 상품을 살펴보고 객관적으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물론 가격도 싸다.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은행창구에서 상품을 직접 사기 때문이다. 각종 부대비용이 적게 들어 전반적으로 보험상품 값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번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논쟁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때도 두 업계가 치열한 싸움을 벌였으나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시행결정을 3년 뒤(2008년)로 미루기로 한 바 있다. <방카슈랑스 가입 때 주의할 점들>사업비 적은 상품 비교 후 선택 대출 조건 보험가입 거절해야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가입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우선 보험은 장기상품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저축성보험상품은 가입 뒤 10년이 지나야만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빼는 보험상품 특성상 계약기간을 못 채우고 중간에 해약할 땐 손해가 생길 수 있다. 방카슈랑스 상품은 현재의 공시이율보다 만기 또는 중도해약 때 주는 환급금률이 높은 게 좋다.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높은 상품은 공시이율이 높더라도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안 될 수도 있다. 또한, 은행에서 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부실판매다. 은행은 보험사상품을 팔고 수수료만 받으면 그만이다. 따라서 설명의무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한다. 부실판매로 곤란을 겪고 싶지 않다면 자신에게 보험상품을 안내하는 직원이 보험판매자격을 가졌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은행에선 보험판매자격을 가진 직원(지점당 2명)만 보험을 팔 수 있다. 대출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팔려고 하면 거절해야 한다. 게다가 계약자의 권리도 알아둬야 한다. 보험계약자는 가입한 날 또는 제1회 보험료를 낸날로부터 15일 안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방카슈랑스 확대에 대한 입장_은행권>“방카슈랑스 은행만을 위한 것 아니다”금융산업 경쟁력 높이는 효과 … 보험료 인하효과 커져 소비자에겐 ‘이익’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이 폐지쪽으로 알단락났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보험업법 개편방안에서 한 차례 연기된 방카슈랑스 제4단계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해당사자인 은행권과 보험업계의 날선 대립이 예사롭지 않았다. ‘시행해야 한다’과는 은행권의 목소리와 ‘절대 시행할 수 없고 철회하거나 미뤄야 한다’는 보험업계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관련법안이 국회로 넘어가면서 보험권의 판정승으로 싸움은 끝났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앞두고 본지가 서면으로 받은 은행권을 대표하는 전국은행연합회와 보험업계 창구인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 주장을 되짚어본다. <편집자> 보험업계는 2003년 8월 도입된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제도는 2003년 8월 정부가 소비자·보험회사·은행 등 3자 승리(Triple-win)을 위해 도입한 것이지 은행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또 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 주장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금융선진화 추진이란 큰 목표를 저버리는 일이다. 금융허브구축을 추구하는 우리정부의 대·내외신인도 역시 크게 훼손돼 외국인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친다.3년이나 연기됐다가 올 4월로 예정된 방카슈랑스 제4단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은 많은 비용을 들여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중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금융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가겠다는 새 정부의 기본방침에도 정면배치된다. 금융문제는 금융논리로 풀어야 한다. 정치논리로 풀면 우리나라 금융선진국 진입은 요원해진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금융소비자 편익제고를 위해 방카슈랑스를 전면시행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보험업계의 반대에도 소비자 혜택을 중시해 계획대로 방카슈랑스를 지난해 12월부터 전면 확대시행하고 있다. 한편 보험설계사 고용문제와 관련한 보험업계 주장도 과장된 면이 있다. 설계사고용문제는 금융산업발전과 선진화로 새 일자리를 창출, 해결할 수 있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이 중단되면 대형보험사와 일부 보험설계사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소비자인 국민이 누릴 보험료인하 혜택과 중소보험사의 성장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금융소비자의 편익증진과 금융선진화를 위해 방카슈랑스 4단계는 반드시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이와 관련, 보험업계 주장에 대한 은행권의 반박논리를 제시하려 한다. ‘설계사 실업증가’ 말도 안 돼먼저 2005년 연기 때 보험업계는 보험설계사 및 보험대리점의 실업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나 2003년 8월 방카슈랑스제도 도입 뒤 단계별로 보험상품판매가 확대 시행됐음에도 보험설계사는 오히려 약 4,000명 늘었다.또 설계사 고용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가 3년이란 유예기간을 줬음에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 않고 허송세월한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 보험업계는 자문해 봐야한다.보험설계사 실직이 문제된다면 설계사업무에 2006년 허가된 펀드판매를 확대하거나 설계사가 필요한 보험상품을 보험사가 방카슈랑스를 통해 팔지 않으면 되는데도 굳이 방카슈랑스 4단계를 반대하는 이유는 딴 데 있을 것이다. 보험업계가 은행이 불완전판매 및 꺾기를 늘릴 것이란 주장도 말이 안 된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은행의 불완전판매가 다른 채널과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 보험권에서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율이 월등히 높다고 주장하는 수치엔 본인의 청약철회건수도 포함하고 있다. 청약철회를 제외한 실질적인 불완전판매율은 보험설계사 채널과 큰 차이가 없고,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오히려 은행은 평판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불완전판매와 관계없는 문제를 제기하며 억지를 부리는 고객에게도 대부분 품질보증해지에 준해 처리해주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보험업계는 계속 같은 주장을 되풀이 해 저의가 의심스럽다.또 보험권에서도 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불완전판매가 일어나고 있다. 본인들의 문제는 거론조차 안하는데 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당연히 거론돼야 한다. 은행만 모든 책임을 떠맡기는 건 무책임한 태도다. 한편 은행에선 대출고객에 대한 보험상품판매의 전산차단 등 완벽하지는 않지만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도입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중이다. 정부도 지난 해 보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보험료 인하 효과 커금융감독원의 보도자료(제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결과 및 영향 / 2006년 2월 21일)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도입 후 5%의 보험료 인하효과가 있었다. 이 같은 보험료인하는 설계사의 소득이 단순히 은행수익으로 넘어간 것에 불과하다는 보험업계 주장과는 달리 금융소비자에게 실제로 돌아간 혜택을 말하는 것이다.이처럼 보험료인하에 대한 감독당국의 발표가 있었음에도 보험료인하가 미미하다는 주장에 대해 할 말이 없다.2003년 방카슈랑스도입 후 설계사가 약 4,000명 늘어났음에도 설계사 소득이 은행주주수익으로 이전됐다고 주장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또 보장성보험 등이 개방되면 10~15%의 보험료인하를 예상하고 설계사 실직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잘못된 주장이다.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을 철회한다면 10~15%의 보험료인하 효과 또한 금융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가 없게 된다. 한편 은행의 방카슈랑스채널이 활성화됨에 따라 설계사 및 보험대리점 수입이 줄 수도 있다. 이는 좀 더 효율적인 판매채널로 전환하기 위해 보험사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무한경쟁시대에 비효율적 체제를 효율적 체제로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는 건 발전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은행의 우월적 지위 이용 주장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와의 계약에 따라 보험사가 필요한 상품만을 판매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은행이 보험사에 압력을 행사할 여지는 없다. ‘은행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2003년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뒤 보험권은 연평균 12.6% 성장해 은행권의 성장률(7.6%)을 크게 웃도는 점에 비춰볼 때 맞지 않는 주장이다. 특히 중소보험사와 외국계보험사는 방카슈랑스도입으로 크게 혜택을 받고 있다.아울러 은행이 일방적으로 판매제휴를 중단할 것이란 주장도 잘못된 시각이다. 방카슈랑스 계약기간은 3년이다. 계약한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도록 금융감독원지침이 마련돼 있다. 따라서 이런 주장은 금융감독 현실을 도외시한 주장이다. ※ 이 내용은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http://www.kfb.or.kr)의 ‘은행연소식’과 ‘보도자료’에도 있습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3-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