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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제품의 세분화와 소비방식의 다양화로 소비자문제 발생률이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피해 자율관리위원회는 좀 더 효율적인 소비자보호를 위해 2005년 9월 CCMS(Consumer Complaints Management System, 소비자불만 자율관리프로그램)를 만들어 공표했다. CCMS이란 기업이 소비자불만을 없애고 불만과 피해에 대한 발 빠른 대응체제를 갖춰 스스로 소비자문제를 푸는 것을 말한다. 227개 기업에서 CCMS 도입올 10월 7일 현재 공기업 3개 사, 공산품 94개 사, 금융 18개 사, 서비스 13개 사, 식품 57개 사, 유통 9개 사, 전자 28개 사, 제약 5개 사 등 227개 기업이 CCMS를 들여왔다. 공정위는 CCMS 도입기업 중 평가신청기업을 대상으로 104개 항목을 평가, 심사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2년간 CCMS인증기업으로의 지위를 준다. 지금까지 LG전자(주), (주)풀무원, 웅진코웨이(주) 등 31개사가 CCMS 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분기마다 하는 운영평가결과가 뛰어난 인증기업엔 소비자신고사건 자율처리, 시정조치수준 경감, 우수기업 포상, CCMS 인증마크 사용 등 혜택이 주어진다. 공정위는 “소비자를 위해 더 많은 기업들이 CCMS를 도입토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CCMS 보급확산으로 기업, 소비자, 정부 모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CCMS 인증기업인 풀무원은 2006년 CCMS 도입 뒤 체계적 활동을 펼쳐왔다. 고객기쁨센터로 접수된 VOC(Voice Of Customer, 소비자의 소리)를 소비자불만, 관심사항, 제안, 문의사항으로 분류분석했다. 각 사업부는 그 결과에 따라 업무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 또 제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시판 뒤까지 모든 과정을 맡는 위원회를 만들었다. VOC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찾아 전반적인 품질관리를 통제하고 있다. 최종 제품모니터링에서 문제가 생기면 자진회수 과정에 따라 빨리 회수되도록 위기관리위원회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아울러 소비자 대응이 잘 된 사례들을 포상하는 CS스타제도를 통해 모든 직원의 동참을 끌어내고 있다.풀무원 관계자는 “전문상담원과 CCMS Assistant를 통해 빠른 문제해결은 물론 소비자의 소리가 각 부서업무와 제품개선활동에 반영될 수 있게 힘쓴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고객불만 최소화를 위해 ‘원 스톱(One Stop) 소비자불만처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불만전담반을 둬 접수된 사안을 처리할 담당자를 지정, 소비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불필요한 통화를 줄였다. 콜센터상담시간도 24시간으로 늘렸으며 온라인VOC는 24시간 내 처리결과가 고객에게 전해질 수 있게 했다.웅진코웨이는 “CCMS도입으로 소비자불만에 대한 관심증대는 물론 고객중심의 처리범위를 넓히는 등 경영방침에 변화가 생겼다. 영업보다 고객만족을 우선으로 삼는 서비스를 한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효과로 관심 기업 늘어CCMS 도입으로 정부는 기업규제와 소비자문제 해결에 드는 돈과 자원을 줄인다. 기업도 소비자피해 감소와 소비자이미지 높이기를 통해 기업경쟁력이 높아진다. 소비자도 CCMS 도입제품과 서비스를 안심하고 고를 수 있고 피해에 대한 해결책도 빨리 받는다.이런 CCMS 도입의 긍정적 효과로 관심기업들이 느는 추세다. 지난 6월엔 패션기업 최초로 리바이스가, 7월엔 (주)정식품, 9월엔 (주)한경희생활과학이 CCMS를 도입했다.  인터뷰 / 김태영 (사)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사무총장“OCAP(The Organization of Consumer Affairs Professionals In Business,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는 소비자불만처리의 전문성을 가진 비영리 사단법인체다. OCAP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의 CCMS 지원∙확산을 맡는 자율관리실천사무국과 평가기관으로 선정됐다.” 김태영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사무총장을 만나 협회 소개와 CCMS에 대해 들어봤다. -CCMS 도입이 필요한 이유는.▲소비자불만과 피해는 문제가 생긴 곳에서 당사자 간의 능동적 판단에 따라 직접 해결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소비자는 피해를 입고도 기업으로부터 빨리 구제 받지 못하면 시간과 경제적 손해를 입는다. 기업이 CCMS를 도입하면 피해예방과 관련프로그램에 따라 효율적으로 구제 받을 수 있다. -CCMS사업 중 OCAP의 역할은.▲OCAP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CCMS 평가제도에 따라 CCMS 도입기업의 자율관리운영실적과 현황을 엄격히 점검하고 있다. 분기마다 하는 평가결과에 따라 CCMS 인증기업에 혜택여부가 결정된다.  -CCMS의 지원∙확산을 위한 OCAP 활동은.▲2006년 CCMS평가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했다. 2007년 CCMS 평가제도를 뿌리 내리게 했다. 또 CCMS 홍보, 교육, 국내∙외 소비자불만 자율관리 우수사례연구, 도입자문과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CCMS의 중소기업 도입확산을 위한 지원방안도 만들 예정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7 00:00

금융소비자보호원(가칭) 설립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최근 관련법 발의로 논의가 구체화되면서다. 찬반양론이 거듭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부에선 금융위기 후 불붙은 금융감독시스템 개편과 맞물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이 금융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의 '힘겨루기' 시도가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와 눈길을 끈다. 이해 엇갈리면서 '갈등 예고'최근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국회정무위원회위원장)이 발의한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에 관한 개정안('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 정기국회 상정을 앞둔 가운데 관련부처 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보호원은 원장, 부원장 등 10명 이내의 이사를 둔 금융위원회 산하법인으로 설치되게 돼있다. 또 금융감독원, 소비자원, 한국거래소 등으로 나눠진 소비자 분쟁조정업무를 총괄하게 된다.법안내용은 갈수록 금융상품이 복잡, 전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항에서 별도 전담조직을 둬 금융소비자들 권익을 획기적으로 높이자는 게 주요 뼈대다. 문제는 금융소비자원 설립 때 몇몇 기관들의 조직과 기능축소가 불가피해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그 중에서도 소비자보호와 분쟁조정업무가 조직의 큰 축을 차지했던 금융감독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응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소비자원 등도 조직과 기능이 움츠러들 것으로 보여 반발이 예상된다.김영신 한국소비자원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기념간담회에서 "금융소비자보호에 관심을 갖는 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금융감독기관이 금융기관 출연재원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원을 ㅏ세울 경우 소비자가 아닌 사업자 시각에서 일을 처리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 원장은 "소비자원은 20여 년 관련겸험들을 많이 쌓아왔으므로 기관을 새로 설립하는 비용의 일부만이라도 예산으로 지원해주면 훨씬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조해 시정조치를 내리면 집행력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도 국정감사때 나온 금융소비자원 설립과 관련되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원 설립문제는 비용문제라든지 업무효율성 등 국제적인 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면서 "한국소비자원,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 논박 본격화김종창 금감원장도 국정감사에서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강화하자는 데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하지만 그 형태가 금융소비자원을 새로 세울 것인지 금감원의 소비자보호기능을 강화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다른 면에서 고려할 여지가 있고,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측면들을 고려해야겠지만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강화하는 데 꼭 기관을 새로 세워야하는 게 옳은 건 아니다"면서 "실절적인 금융소비자보호 효과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금감원 관련부서 직원들 중 상당수는 '부족한 인원으로 주말까지 반납해가면 격무에 시달려왔는데 이제 와서 업무 효율성 등으 ㄹ문제 삼아 조직을 없애겠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각이다. "금융소비자원 신설 문제 있다"이와 달리 긍정적인 목소리도 적잖아 팽팽한 줄다리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현 정부 들어 금감원 등 공공기관에 대한 인원 및 조직 감축 등이 꾸준히 이뤄져온 만큼 신설될 금융소비자원에 조직과 인력을 보낸다면 오히려 고민이 풀릴 게 아니냐는 주장이 그것이다.반면 '새 공적기관 탄생이 결국 공공조직의 비대화를 불어오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우려의 시각들도 많다.여기에 금융소비자원 설립을 계기로 거래소 내 '시장감시위원회'를 비롯, 감독과 소비자보호 경계가 모호해 독립의 필요성이 나왔던 여러 조직들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이다.전문가들은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이 여러 문제들을 담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원, 금감원과의 업무중복이나 기관난립 문제도 있고 설립재원을 금융기관들의 출연금으로 충당해 소비자업무의 공정성을 흐릴 수 있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금감원은 설립반대 이유로 크게 4가지를 들고 있다. 즉 △실질적인 금융소비자보호 효과에 의문 △금융 감독체계 혼란 및 금융회사 부담 가중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업무의 상호보완관계 저해 등이 그것이다.반면 금융위원회는 상급기관임에도 효과적인 통솔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금감원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역학구도를 바꿀 수 있는 일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금융감독원과 소비자원이 나눠서 맡고 있는 일이며 소비자입장에서도 부처 간 업무가 겹칠 경우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가 금융소비자원 설립을 계기로 금감원에 의지하던 감독이나 분쟁조정기능을 이원화시키면서 두 기관 모두를 거느리면 금감원 통솔이 한층 쉬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서 금융소비자원 설치를 놓고 금융위, 공정위, 금감원 무력화 시도로 보고 있다.벌써부터 금감원 내부반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 여당의원들이 추진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움직임에 한국소비자원이 가슴앓이를 하는 모습이 단적이 증거다. 중복업무를 하는 기관신설로 현재 하고 있는 업무의 일부가 넘어가면서 '기관의 힘'이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럼에도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관련된 반대의견은 섣불리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이 의원대표로 한나라당 의원 21명과 함께 발의한 법안인 까닭이다.소비자원은 국회 정무위소관기관이다. 반대할 경우 바로 영향이 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소비자는 소비자주권 행사에 있어 일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따라서 이런 난제들을 풀기 위해선 금융소비자들 의견을 정책적으로 대변하고 제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공통된 여론이다. "금융소비자원 빨리 설립돼야" 목소리도그런 점에서 최근 발의된 금융소비자보호원이 하루 빨리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금융소비자보호원은 지금까지 거론된 여러 폐해와 문제점들을 예상해 명확한 규정과 책임 아래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정책적, 실효적인 지원을 금융소비자들에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공공기관이라는데 그 설득력을 얻고 있다.아울러 금융교육, 금융정보제공 등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면서 복잡하고 잦은 금융상품개발, 이에 따른 금융 분쟁에 대해 빨리 대응할 수 있게 '피해보상 및 중재의 권리'도 찾는 방안마련이 절실해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0-26 00:00

문화와 디자인 재능기부로 사회환원사람은 누구나 자신 있는 재능이 한 두 가지쯤은 있다. 기업, 단체 등도 마찬가지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짧은 기간 안에 놀랄 만한 성장과 실적을 이뤄낸 실력과 경영비결이 있지만 뭣보다 마케팅과 디자인 경험과 안목을 무시할 수 없다.국내 최초 회사 고유서체 개발  2004년 1월엔 국내 최초로 회사의 고유서체인 ‘YouandI’체를 만들어 쓰고 있다. 올 2월엔 MoMA(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의 ‘Destination:Seoul’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을 세계디자인의 수도 뉴욕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렇게 자신의 전문화된 재능과 지식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공익을 위하여’란 뜻의 프로 보노(pro bono)라 한다. 현대카드는 해마다 두 번 대학생 200명을 회사로 초청, 경영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과 전략을 들려주는 슈퍼클래스를 열고 있다.  이번엔 서울에 ‘디자인’을 선물했다. 지난 7월 말 운행에 들어간 서울역 앞 대중교통 환승센터의 아트쉘터(버스승차대) 12개를 디자인해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이던 버스승차대를 ‘즐기는 장소’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승차대 첨단 IT(정보통신)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아트쉘터’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버스승차대가 장소기반 미디어(Locative Media)로 재탄생하도록 설계한 것. 불가피한 구조물들을 빼고는 천장 등 모든 면을 18mm 두께의 파워글래스와 투명한 천연수지(Resin)로 구성해 내구성과 강도를 향상시켰다. 또 이용객들의 편안한 시야를 최대한 확보했다.  아울러 양면LED(발광다이오드)를 외벽 안에 넣고 전도성을 지닌 투명박막인 산화인듐(ITO, Indium Tin Oxide)코팅을 배선으로 이용했다. 이를 통해 완전 투명한 영상이미지를 나타내고 세라믹도트(dot) 인쇄로 빛 확산을 통한 광학적 효과를 크게 높였다.  또 아트쉘터 하나 당 3680개의 LED소자 모두 거대한 라이팅큐브가 돼 미디어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미디어아트와 서울시 시정홍보 등에 접목되고 있다. BIS(Bus Information System)와 연결한 버스운행 정보는 물론 날씨, 뉴스, 도시정보가 시간대별로 안내될 예정이다.  현대카드의 디자인에 대한 안목과 공헌의 역사는 꽤 된다. 2004년 초 국내 처음 회사 고유서체를 만들어 썼고 2005년 2월엔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에 의뢰해 디자인한 블랙카드를 선보였다.산업디자인 지구촌에 소개  지난 2월엔 세계 각국의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주최한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프로젝트의 올해 행사인 ‘데스티네이션 : 서울’의 실무업무를 총괄,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을 지구촌에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있어 창의와 혁신의 기업문화가 반영된 새 방법으로 접근하려 한다”면서 “문화와 디자인에 대한 현대카드 재능을 기부하는 게 그 선택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울산 중구에 사는 K모 할머니는 행사장에서 얼떨결에 현금 일시불로 3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고 상조 상품 구매 계약을 했다. 나중에 후회하고 환급을 요구했으나 업체에서는 10만 원도 안 되는 금액만 주겠다고 했다.또 울산 남구에 사는  L모 씨는 지인의 소개로 상조에 가입했다. 가입했던 상조업체는 다른 업체로 넘어갔다. L모 씨는 낸 금액에 대해 환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전 상조업체 대표는 책임을 회피했다. 또 인수한 업체 역시 서비스는 제공할 수 있어도 돈은 돌려줄 수 없다며 환급을 거부했다.P모 씨 역시 2006년 7월 상조회원으로 가입하고 대금 240만 원을 다 냈다. 2007년 4월 부친이 별세해 상조서비스를 요구했으나 계약내용과 달리 도우미, 운구차량, 상복이용 등에 대한 추가비용을 요구했다.최근 들어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변화로 상조업체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났다.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2009년 2월 현재 전국에 408개의 상조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소비자피해도 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피해를 보상해줄 규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못한 상황이다. 상조업체에서 제공하는 상조 서비스는 경조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미리 일정액을 내면 약정된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계약 금액은 통상 120만 원~300만 원이며 월 2만 원~10만 원씩 일정기간(60개월~120개월) 동안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상조업체 피해 상담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05년의 44건에서, 2006년 81건, 2007년 136건, 2008년 234건으로 매년 평균 175%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피해상담건수 150%씩 증가보통 상조 계약은 서비스를 제공 받기 전 미리 돈을 내는 선납식 할부거래의 형태로 체결된다.  또 실제 계약이 이행되는 시점이 계약을 맺은 날로 수 년 또는 수십 년 이후라는 특징에 소비자피해가 생기기 쉬운 구조다. 때문에 소비자의 중도 계약해지 요구에 따른 소비자피해가 대부분이다. 소비자가 계약해지를 요구할 때 사업자가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소비자의 계약해지 요구를 무조건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또 사업자의 도산으로 인해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업자(영업사원)의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계약 체결 등의 피해도 많이 생기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이 2007년 접수된 833건의 상담을 ‘청구이유’ 별로 분석한 결과 ‘계약해지에 따른 과다위약금 요구’가 35.1%로 제일 많았다. 이어 ‘계약해지 거절’이 29.7%, ‘소비자의 동의 없는 계약체결’이 6.2%를 차지했다.소비자 보호 장치 ‘미비’한국소비자원은 홈페이지에 2008년도 한 해에 접수된 상조업 관련 소비자피해구제 234건을 업체별로 분류해 공개했다. 이를 살펴보면 소비자피해가 접수된 69개 상조회사 가운데 (주)에스엔알지가 23건(1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보람상조와 조흥상조가 각각 18건(8%)이었다. (주)천궁실버라이프가 17건(7%), (주)다음세계 15건(6%)의 순으로 접수되었다.업체별 민원 처리결과를 살펴보면 환불·계약해지·부당행위시정 등에 따른 소비자 요구가 받아들여진 비율(이하 처리율)은 (주)천궁실버라이프가 82%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결풍상조 78%, 궁전토탈장의 63%, (주)에스엔알지 57%의 순이었다.보람상조와 (주)다음세계, 선경상조는 각각 11%, 33%, 36%로 다른 업체에 비해 민원 처리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한국소비자원은 “상조업은 아직 관계 법령이 없고 가입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진 곳도 드물다”며 “상조업체와 계약 때 해당 업체가 표준약관을 사용하고 있는지, 소비자피해가 많은 곳은 아닌지를 꼼꼼히 살펴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상조업체 잘 선택하기>가입 전 신뢰성·재무건전성 따져야상조서비스는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상조서비스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아래 사항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 운영 현황을 확인하세요상조상품은 계약을 맺고 난 뒤 수년 또는 수십 년 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업체의 신뢰성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봐야 한다. 업체의 홍보물이나 광고뿐 아니라 홈페이지, 이미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자 등을 통해 직접 정보를 확인한 다음 가입하는 것이 좋다.▶ 표준약관 사용 업체에 가입하세요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정확히 어떤 행사에 상조서비스가 제공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추가비용을 내야 하는 서비스는 없는지, 수의나 관 등 장례용품은 어떤 품질의 제품이 제공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상조서비스 표준약관’(2007.12.7. 공정위 심사ㆍ보급)은 계약해지에 따른 환급금액과 환급시기, 위약금 등 주요한 거래조건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표준약관을 사용하는 업체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계약철회 가능 여부를 확인하세요방문판매, 공연장, 행사장 등에서 상조상품을 산 경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일 이내에는 위약금 등 아무런 조건 없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따라서 계약을 유지할 생각이 없을 땐 약관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계약 철회서를 써 상조 업체로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면 된다.피해 유형증권 약관 미교부: 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사업자 귀책사유에 따른 계약해제·해지 및 손해발생소비자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해지① 월 단위로 낸 경우② 일시불 등으로 낸 경우: 일시에 특정금액을(명칭 불문) 낸뒤, 행사 뒤 잔액을 내기로 계약한 상품의 해지보상 기준계약해제(기납입액 환급)행사개시 전: 계약해제(이미 낸 돈 환급)행사개시 후: 손해배상① 아래 계산식에 따른 환급②초기 납입액의 80.5% 환급※다만 계약 뒤 가입자가 기초생활자로 됐을 땐 전액환급▶상조상품 해약환급금 계산식① 환급액=(상조적립금-(총계약기간 월수-납입경과기간 월수+1)/총계약기간 월수×모집수당×0.9)② 회차별 상조적립금 : 회차별 납입액 누계-회차별 관리비 누계③ 모집수당은 최대 15.3%(상품가격 대비), 관리비는 최대 10%(상품가격 대비)다만 총 계약기간 월수≥60인 경우 총계약기간 월수=60 (산출된 환급액의 100원 단위는 버림)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중국·브라질 감안할 때 추가가격상승 시간 더 걸릴 듯최근의 원유, 구리, 알루미늄, 금 등 원자재 선물가격이 지난 해 10월 가격수준을 넘어섰다. 그러나 올 들어 꾸준히 오른 원자재 값 상승은 위의 일반적 경제지표상 흐름과 비교해봤을 때 이전의 경기순환 사이클 국면과 조금 다른 상황에서 오르고 있다. 상승세도 상당히 과열된 모습을 띄고 있다.최근의 이런 원자재 상승원인에 대해선 여러 견해들이 있다.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우선 경기침체에 대한 사실이 너무 과장돼 원자재 시장의 낙폭이 지나치게 많이 생겼고, 이를 시정해나가기 위한 과정에서 값이 뛰고 있다는 주장이다.또 지금의 경기상황을 비춰볼 때 과수요에 따른 값 상승보다 2007년 원유시장에서 배럴 당 146달러까지 원유 값을 올려놓은 투기자금유입으로 비롯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아울러 경제침체를 막기 위해 각 나라정부가 시장에 뿌려놓은 거대한 유동성으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이에 대한 방어책으로 투자 및 글로벌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강력한 선호란 견해도 있다. 이밖에 중국이 갖고 있는 달러표시채권에 대해 달러화 하락으로 인한 가치절하를 헷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즉 외환보유고 다변화정책의 하나로 원자재를 선택해 원유, 구리, 알루미늄 등을 꾸준히 사들여 원자재 값이 오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지금 시장은 여러 금융기관들의 조사를 통해 확인해보건대 분명 바닥을 지나거나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금융위기가 글로벌시장이란 엄청나게 큰 공장의 어느 한 부품의 고장으로 멈췄다기보다 지진으로 공장전체가 가라앉은 수준이라고 비유해본다면 바닥은 확인할 수 있을지언정 급격한 회복에 대한 기대는 섣부른 감이 있다.따라서 공급을 웃도는 수요가 있다고 보기 힘든 지금 상황에선 현재의 상승랠리가 계속 이어지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원자재 값의 오름세가 가능하기 위해선 이의 가장 큰 소비시장인 미국의 경제안정이 이뤄져 소비가 되살아나는 게 필수 선제조건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경제엔진이라 불리는 중국과 인도의 생산 및 수출이 되살아나야 한다. 다만 현 시점에서 다행스러운 건 예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선 대규모 매도가 일어나 회사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산이동이 일어나고 있고 3월을 기점으로 위험자산의 수익률이 안전자산 수익률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자금유입에 있어서도 선진국시장보다 이머징시장의 자금유입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이머징시장의 튼실한 성장률과(씨티전망: 이머징시장 5.8%, 선진국시장 4.7%) 기업이익도 이머징시장이 우세할 것이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원자재의 가장 큰 수요처 중 하나인 중국, 인도의 내수활성화와 원자재생산의 최대공급처인 브라질, 러시아시장의 활성화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아직 거의 모든 시장이 수출보다 내수를 통한 경기부양에 힘쓰고 있는 점을 감안해보면 원자재시장의 추가상승엔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긴 하나 여전히 경기상승전환과 이에 따른 원자재관련시장의 추가상승에 대해 기대해본다.황 경 일* 한국씨티은행 개인영업추진부 팀장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회사규모 22개 생명보험사 중 '으뜸'유가증권투자, 평가이익 업계전체보다 많아 보험소비자연맹이 2003년 '좋은 보험사 순위' 연간 평가를 시작한 이래 내리 6년간 1등을 한 삼성생명이 올해도 종합순위 으뜸을 차지한 비결은 뭘까.보소연이 분석, 평가한 자료들이 이를 잘 뒷받침해준다. 회사 규모, 건전성, 안정성, 수익성 등 부문별 내용과 순위평가를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임준비금 87조 2861억원* 규모= 삼성생명은 지난해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1위를 했다. 삼성생명의 책임준비금은 87조 28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 1376억 원이 늘었다.삼성의 책임준비금 액수는 우리나라 생명보험사 전체 책임준비금(230조원)의 37.9%에 해당할 만큼 엄청나다.삼성생명의 책임준비금은 2위인 대한생명(38조 825억원)보다 2.3배, 5위의 알리안츠생명(8조 5413억원)보다는 10배 이상 많다는 계산이다.보험사간의 규모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또 자본금 총계는 7조 4305억원, 이는 지난해보다 1조 9337억 원이 줄었음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의 으뜸자리를 지켰다.자본총계부문 역시 국내 생보사 전체 금액의 35.3%를 차지할 만큼 회사덩치가 크다.'국내 생보업계의 3분의 1 이상이 삼성생명 것'이란 얘기다. '이익금' 업계 합계액보다 더 많아*건전성= 종합건전성 순위는 푸르덴셜생명이 1위였지만 세부항목에선 삼성생명의 '힘'이 엿보인다. 더욱이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손익부문에서 삼성생명이 6조 8018억원을 기록해 업계전체 합계액(5조 1638억원)보다도 많다. 그만큼 회사의 재정건전성이 좋다는 평가다.생보업계의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이익 평균금액이 2347억원으로 지난해의 절반대로 곤두박질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게다가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한 보험사만 17곳(2008년 6곳)으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 값이 크게 떨어져 어려움이 컸음을 알 수 있다.대손충당금적립률에서도 업계 전체 평균이상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전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1%에 불과하나, 삼성생명은 3.28%로 업계 평균을 보다 2.5배 웃돌았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이란 보험회사의 대손충당을 하고 남은 돈을 부실대출채권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대손에 관한 자산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지급여력비율 평균보다 10%P ↑*안정성= 삼성생명은 회사의 안정성면에서도 선두권이다. 업계의 지급여력비율 평균은 228.7%, 전년(242.1%(보다 13.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이 타격을 받았다는 증거다.그러나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38.06%로 국내 생보사업계 평균율을 1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안정성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줄 수 있는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지급여력비율이 기준(100%)에 못 미칠 땐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의 시정조치가 내려진다.삼성은 기준율의 두 배 이상이어서 안정성 평가점수가 좋은 편이다. 또 삼성의 유동성비율은 191.95%, 수지차비율은 46.38%이다. 유동성비율은 보험사의 유동성 정도를 나타낸 것이다. 1130억원 순이익--업계의 19.8%*수익성= 업계 전체 당기순이익 합계액은 세계금융위기 영향으로 저년 2조 1325억원에서 5704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손해르 ㄹ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회사가 7곳에 이른다. 그런 가운데서도 삼성생명은 1130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업계전체 금액의 19.8%를 차지했다. 약 5분의 1에 해당되는 금액이다.평균예정이율 대 총자산이익률 부문에서 70.85%로 업계평균(81.3%)보다 낮았다. 위험보험료 대 사망보험금비율(낮을수록 좋음)도 낮았다. 업계평균이 93.4%인 반면 삼성생명은 84.67%로 나타났다.예정사업비 대 실제사업비율(낮을수록 좋음)도 업계 평균(92.7%)보다 상당히 떨어진다. 삼성은 82.18%로 우량보험사 대열에 들어갔다. 특히 총자산수익률(ROA)은 0.24%로 업계 평균(-0.63%)보다 크게 높았다. 자기자본수익률(ROE) 또한 업계 평균(-2.7%)보다 높은 2.07%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김용진 재개발사업 전문가의 긴급제언>조합·업자 짜고치는 고스톱에 조합원은 ‘봉’재개발 활성화 정책 곳곳에 구멍… 다세대·다가구 조합원 보호 절실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활성화 촉진정책에 힘입어 지역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달동네는 물론 오래된 집이 많은 마을엔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어 새 아파트분양에 기대를 거는 주민들이 적잖다. 서울의 경우 구청마다 재개발추진지역이 10~30곳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정부나 서울시가 재개발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편승해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생겨나 비난의 소리가 높다.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후유증이라 여겨진다. 본지는 서울시내에서 수 십 년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및 조합 등에서 현장실무를 책임졌던 김용진 씨를 통해 불법실상과 문제점, 대안제시를 제언형식으로 싣는다.  재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작은 규모의 다가구 세대, 대지 10평 및 건물 15평 미만 소유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많다. 재개발로 아파트를 지어도 높은 분양가의 돈을 낼 수가 없어서다. 어쩔 수 없이 재개발지역을 떠나고 만다. 재개발추진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눈여겨보면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정비용역업자 각본대로 사업유도재개발의 사업 초기엔 동네아주머니 몇 명이 얘기를 주고받는 수준으로 모임을 갖는다. 관련지식이 부족한 이들은 시공사 등에 찾아가 자문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시공건설업자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사람들에게 정비행정용역업자를 소개한다. 정비업자는 이때부터 재개발사업에 은근히 끼어든다. 재개발사업지식이 짧은 사람들로 하여금 추진위원장, 추진위원 등 임원진을 짜도록 권한다. 정비행정용역업자가 자신들 각본대로 사업추진을 유도하는 셈이다. 그런 뒤 건설사와 손잡는다. 다루기 쉬운 설계사도 끌어들인다.이 때부터 재개발추진운영규정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불법행위가 시작된다. 추진위원장 또는 위원들을 포섭해 시공건설회사, 철거업자들까지 끌어들인다. 또 설계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건설사와 가계약하도록 만든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단가가 책정되는 건 말할 것 없다. 재개발사업이 시공사와 행정용역정비업자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이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불법·부정행위를 일삼는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비 계산,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이중지출 등 불법행위가 하나 둘 아니다. 자연히 느는 비용만큼 공사비도 조합원들이 올려줘야 한다. 이런 내용을 조합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알아봐도 추진위원들과 시공사업자들이 결탁돼있어 바로잡기 어렵다. 업자들이 조합원을 속이고 운영규정을 어겨도 소용없다. 내막을 제대로 아는 조합원이 소수여서 큰 힘을 쓸 수 없다. 불법운영을 지적한 조합원은 ‘재개발사업을 늦추고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는다’며 여론의 뭇매를 가해 당사자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것이다. 추진위원장 등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임원들은 잘못을 지적한 조합원을 집중성토한다. 행정용역정비업자와 시공사 말만 믿고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그래서 자꾸 생겨난다. 불법운영 지적 조합원은 ‘왕따’문제는 이런 불법행위를 하는 추진위원회가 조합원들에게 얼마나 이득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정비업자, 시공사는 추진위원회 임원들을 떡 주무르듯이 한다. 공사비가 높게 책정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 사이 건설사는 폭리를 취한다. 아파트분양가가 턱없이 올라가 조합원들이 아파트입주를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높은 분양금액으로 댈 돈이 부족해 그곳을 떠나게 된다. 아파트분양권을 팔고 떠나는 조합원이 85~90%에 이른다. 다세대·다가구주택 소유자는 재개발지역을 떠나 전세살이를 허거나 서울 변두리로 나가 살게 된다. 더욱이 재개발조합과 건설회사간의 계약서를 보면 가관이다. 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고 뚜렷한 공사비 산출근거도 없다. 건축비의 경우 1평(3.3㎡)당 390만~400만원까지 받고 있다. 이 금액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편이다. 산출내역도 없이 어떻게 몇 천 억 원짜리 공사계약을 맺는지 궁금할 뿐이다.총회 서면결의동의서 편법 이용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협력업자들과 짜고 하는 총회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도 큰 문제다. 도우미가 조합원 집을 찾아다니며 동의서를 받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재개발지역 총회 참석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 통해 조합원재산을 빼앗아가도 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어 심각하다. 총회장에 가보면 참석인원은 적고 서면 결의동의서 숫자가 더 많다.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와 조합임원들이 부정을 해도 서면결의서로 정당화시킨다. 조합원결의를 묵살시키는 서면결의동의서제도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집행부의 부정을 막고 시공사 횡포도 막아 아파트분양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업무 시작 때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일어난다는 결론에 이른다. 건설사에 끌려 다니다보니 공사비가 비싸지고 아파트분양가격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짜고 치는 고스톱’격으로 그야말로 복마전이 벌어지고 있다.짐작컨대 이는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정비업자, 관할구청 담당공무원이 업무상 자주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담당공무원은 정비업자 또는 건설사 사람 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재개발사업추진단계에서 정비업자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정비업자와 시공건설사와는 짝이 된다. 조합원만 봉이 되고 결국 공사비는 올라간다. 추진위원회 조합임원은 시공사와 짜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폭리를 취한다. 정부는 기반시설비를 조합에 부담시키고 있다. 또 재개발지역 세입자 주거대책비 부담, 학교용지 부담, 임대주택부지 부담 등 떠안아야 하는 비용과 부담도 많다. 이런 비리와 허점을 행정당국이 뻔히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조합원들이 추진위원회의 불법운영, 법 규정 위반사실 등을 민원절차를 밟아 시정요구해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사업추진 단계부터 감독해야따라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재개발 활성화대책만 내놓을게 아니라 재개발사업추진 단계에서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조합원 갈등해소는 물론 건설사 폭리도 막을 수 있다. 관할 지방행정관청도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재개발 운영규정법 위반, 부당지출, 부당협력업체 등을 해당 구청에 신고해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건 잘못된 일이다. 경찰서에 고소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아 답답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뉴타운사업 추진 전망>“4차 뉴타운 발표 이르다”부동산 전문가들 ‘내년 하반기쯤 윤곽 드러날 것’돈이 된다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뉴타운사업 추진 전망은 어떻게 될까.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갖는 대목이다. 2년여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때 뉴타운사업을 적극 밀고 가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까지 같은 흐름의 공약을 내걸어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신인데다 같은 당의 오 시장과 시각이 같아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여 전망을 밝게 해준다.   그러나 뉴타운사업이 생각처럼 그렇게 빨리 진척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애를 태우는 모습이다. “계획도시 매력 느끼는 건 사실”부동산전문가들은 제4차 뉴타운지역이 빠른 시일 안에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10월 시범뉴타운 발표 후 2004년을 빼고 해마다 뉴타운지역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안에 발표하는 건 시기상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총선 때의 공약남발로 서울 전체가 뉴타운 기대감에 들떠있는 데다 강북지역의 뉴타운, 재개발 호재 등에 따른 가격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뉴타운 발표가 다소 늦춰지고 본격사업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뉴타운개발을 쉽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조합들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의 경우 요건만 맞으면 허가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디자인과 계획도시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서울시 입장에선 뉴타운이란 광역화된 개발에 매력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뉴타운 공약’ 검토 시간 필요서울시가 집값상승 원인이 있다고 해도 개발압력에 어쩔 수 없이 승인을 해줄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무분별한 재개발사업을 방치하는 것보다 계획된 도시개발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뉴타운 추진시기를 2009년 하반기에서 2010년쯤으로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2년 뒤인 2010년께 뉴타운 지정시기가 결정될 확률도 높다. 또 다른 부동산전문가는 이보다 조금 앞선 내년 하반기쯤 뉴타운지역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서울시 입장에서 보면 우선 재개발속도를 다소 늦추면서 단계적으로 제4차 뉴타운지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18대 총선에서 26개의 뉴타운공약이 쏟아져 나와 검토과정에서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점에서다.<뉴타운지역 투자요령> 현황 확인ㆍ현장답사 ‘필수’부동산 노후정도 살피지 않아 손해 보는 경우도 많아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활성화 촉진정책에 힘입어 지역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달동네는 물론 오래된 집이 많은 마을엔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어 새 아파트분양에 기대를 거는 주민들이 적잖다. 서울의 경우 구청마다 재개발추진지역이 10~30곳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정부나 서울시가 재개발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편승해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생겨나 비난의 소리가 높다.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후유증이라 여겨진다. 본지는 서울시내에서 수 십 년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및 조합 등에서 현장실무를 책임졌던 김용진 씨를 통해 불법실상과 문제점, 대안제시를 제언형식으로 싣는다.  재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작은 규모의 다가구 세대, 대지 10평 및 건물 15평 미만 소유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많다. 재개발로 아파트를 지어도 높은 분양가의 돈을 낼 수가 없어서다. 어쩔 수 없이 재개발지역을 떠나고 만다. 재개발추진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눈여겨보면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정비용역업자 각본대로 사업유도재개발의 사업 초기엔 동네아주머니 몇 명이 얘기를 주고받는 수준으로 모임을 갖는다. 관련지식이 부족한 이들은 시공사 등에 찾아가 자문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시공건설업자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사람들에게 정비행정용역업자를 소개한다. 정비업자는 이때부터 재개발사업에 은근히 끼어든다. 재개발사업지식이 짧은 사람들로 하여금 추진위원장, 추진위원 등 임원진을 짜도록 권한다. 정비행정용역업자가 자신들 각본대로 사업추진을 유도하는 셈이다. 그런 뒤 건설사와 손잡는다. 다루기 쉬운 설계사도 끌어들인다.이 때부터 재개발추진운영규정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불법행위가 시작된다. 추진위원장 또는 위원들을 포섭해 시공건설회사, 철거업자들까지 끌어들인다. 또 설계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건설사와 가계약하도록 만든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단가가 책정되는 건 말할 것 없다. 재개발사업이 시공사와 행정용역정비업자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이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불법·부정행위를 일삼는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비 계산,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이중지출 등 불법행위가 하나 둘 아니다. 자연히 느는 비용만큼 공사비도 조합원들이 올려줘야 한다. 이런 내용을 조합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알아봐도 추진위원들과 시공사업자들이 결탁돼있어 바로잡기 어렵다. 업자들이 조합원을 속이고 운영규정을 어겨도 소용없다. 내막을 제대로 아는 조합원이 소수여서 큰 힘을 쓸 수 없다. 불법운영을 지적한 조합원은 ‘재개발사업을 늦추고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는다’며 여론의 뭇매를 가해 당사자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것이다. 추진위원장 등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임원들은 잘못을 지적한 조합원을 집중성토한다. 행정용역정비업자와 시공사 말만 믿고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그래서 자꾸 생겨난다. 불법운영 지적 조합원은 ‘왕따’문제는 이런 불법행위를 하는 추진위원회가 조합원들에게 얼마나 이득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정비업자, 시공사는 추진위원회 임원들을 떡 주무르듯이 한다. 공사비가 높게 책정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 사이 건설사는 폭리를 취한다. 아파트분양가가 턱없이 올라가 조합원들이 아파트입주를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높은 분양금액으로 댈 돈이 부족해 그곳을 떠나게 된다. 아파트분양권을 팔고 떠나는 조합원이 85~90%에 이른다. 다세대·다가구주택 소유자는 재개발지역을 떠나 전세살이를 허거나 서울 변두리로 나가 살게 된다. 더욱이 재개발조합과 건설회사간의 계약서를 보면 가관이다. 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고 뚜렷한 공사비 산출근거도 없다. 건축비의 경우 1평(3.3㎡)당 390만~400만원까지 받고 있다. 이 금액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편이다. 산출내역도 없이 어떻게 몇 천 억 원짜리 공사계약을 맺는지 궁금할 뿐이다.총회 서면결의동의서 편법 이용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협력업자들과 짜고 하는 총회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도 큰 문제다. 도우미가 조합원 집을 찾아다니며 동의서를 받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재개발지역 총회 참석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 통해 조합원재산을 빼앗아가도 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어 심각하다. 총회장에 가보면 참석인원은 적고 서면 결의동의서 숫자가 더 많다.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와 조합임원들이 부정을 해도 서면결의서로 정당화시킨다. 조합원결의를 묵살시키는 서면결의동의서제도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집행부의 부정을 막고 시공사 횡포도 막아 아파트분양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업무 시작 때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일어난다는 결론에 이른다. 건설사에 끌려 다니다보니 공사비가 비싸지고 아파트분양가격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짜고 치는 고스톱’격으로 그야말로 복마전이 벌어지고 있다.짐작컨대 이는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정비업자, 관할구청 담당공무원이 업무상 자주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담당공무원은 정비업자 또는 건설사 사람 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재개발사업추진단계에서 정비업자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정비업자와 시공건설사와는 짝이 된다. 조합원만 봉이 되고 결국 공사비는 올라간다. 추진위원회 조합임원은 시공사와 짜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폭리를 취한다. 정부는 기반시설비를 조합에 부담시키고 있다. 또 재개발지역 세입자 주거대책비 부담, 학교용지 부담, 임대주택부지 부담 등 떠안아야 하는 비용과 부담도 많다. 이런 비리와 허점을 행정당국이 뻔히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조합원들이 추진위원회의 불법운영, 법 규정 위반사실 등을 민원절차를 밟아 시정요구해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사업추진 단계부터 감독해야따라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재개발 활성화대책만 내놓을게 아니라 재개발사업추진 단계에서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조합원 갈등해소는 물론 건설사 폭리도 막을 수 있다. 관할 지방행정관청도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재개발 운영규정법 위반, 부당지출, 부당협력업체 등을 해당 구청에 신고해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건 잘못된 일이다. 경찰서에 고소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아 답답하다.  부동산가에 핵심으로 떠오른 뉴타운지역에 군침을 흘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잦다. 그러나 여러 가지 덫과 걸림돌들이 도사려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뭣보다도 현장 및 진행상황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동규 부동산컨설턴트(법무법인 대유 부동산팀 이사)는 “부동산중개업소나 기획부동산업소를 완전히 믿지 말라”면서 “관할구청 지적과나 토지관리과, 건축과 등에 가서 확인하면 재개발진행단계가 어디까지 와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확인을 통해 지금 들어가면 구역지정이 됐을 때 지분보유자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개발진행단계 직접 확인 가능  구역지정상태, 진행상황, 제약조건 등을 지자체를 통해 꼭 확인하라는 얘기다. 또 구청에선 해당지역의 노후도 통계를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으므로 이런 점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뉴타운이나 재정비촉진사업, 재개발지역 외에도 재건축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 등도 있으므로 개발이라고 해서 똑같이 봐선 안 된다. 길을 뚫는 등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분양권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현금으로 약간의 이주비 정도만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 현장에 가서 대상지역을 꼭 살펴봐야 한다. 노후도의 경우 구청 통계와 현장답사결과가 다를 수 있다. 곳곳에서 다세대주택 등이 신축을 시작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노후도 통계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상지역’은 달리 접근해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값을, 지정이 예상되는 곳은 노후정도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한다. 이동규 부동산컨설턴트는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값싼 부동산물건은 거래가 마무리되고 비싼 것만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중에 보상을 위해 감정평가 받았을 땐 구입가격보다 못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싸게 샀다가 추가비용까지 많이 나와 전체투자액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따라서 사업기간, 기회비용, 불편하고 낙후된 거주환경, 부실한 냉·난방 등을 고려하면 새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다른 곳에서 기존 집을 사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재개발 등 투자는 어디까지나 적은 돈을 투자,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원칙이다. 반면 재개발구역으로 점쳐지는 곳에 투자 땐 부동산 노후도를 먼저 살펴야 한다. 노후도가 법정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다세대주택 등 신축이 이뤄진다면 노후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할구청에서 확인해보고 현장에 가서 발품도 팔아 살펴야할 필수항목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기업들의 경쟁촉진을 통해 소비자들의 권익 증진에 나서겠다.”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 오전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이 마련한 한국  미래소비자포럼(공동대표 김문환, 이기춘, 박명희) 조찬포럼행사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서울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 축사자로 나선 백 위원장은 “제가 부임한지 정확히 한 달이 됐다”고 말문을 연 뒤 “여러 경제·사회여건이 바뀌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각도를 달리해야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역할과 관련, “기업에 대한 규제·억제에서 벗어나 기업들의 경쟁을 촉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림으로써 경쟁촉진이 소비자권익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과거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문제에만 관심을 갖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들어왔다”면서 “앞으로는 기업에 대한 사전규제와 억제차원에서 사후 부작용 예방차원으로 방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들에 대한 규제와 억제만을 하는 곳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제부터는 기업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경쟁토록 여건을 만듦으로써 시장이 활성화되고 경쟁이 촉진되도록 하겠다”면서 “소비자가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느냐,  소비자에게 어떤 매력을 주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자본주의 경제, 시장주의 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도, 법, 질서에 어긋나는 ‘반칙 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감시기능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백 위원장은 “과거 소비자정책이 재정경제부에서 이뤄졌으나 지금은 공정거래위원회로 일원화돼 정책수립의 체계화·일관화뿐만 아니라 경쟁촉진, 법제정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정부와 공정거래위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주위 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 3월 8일 취임한 백용호 신임 위원장은 1956년 충남 보령출신으로 남성고,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올바니)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뒤 이화여대 교수로 강단에 서온 그는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1996∼1998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원장(2002∼2005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또 △경실련 국제위원장(1993∼1996년)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 위원(1994∼1996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2001∼2002년)으로도 일했다.한편 백 위원장 축사에 이어 주제발표로  박세일 서울대 교수(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의 ‘한반도 선진경제 혁명-철학과 전략’에 대한 강연과 질의가 있었다. 행사장엔 황인학 전경련 상무, 김진수 CJ 사장, 남성우 농협유통 사장, 이수화 농촌진흥청장, 정채웅 보험개발원장,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왕성상 일요서울 편집인(대기자),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부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손해보험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누락보험금 미지급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로 과징금이 부과되자 행정 소송을 제기해 비판을 사고 있다. 손보사는 지난 해 11월 공정위로부터 누락보험금 미지급에 따른 과징금 21억 9,300만원을 부과 받았다. 그러자 손보사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보험소비자연맹은 교통사고 누락보험금(대물간접손해)에 대한 공정위의 제제가 아주 미약함에도 소비자에게 사과는 커녕 집단적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손보사는 교통사고누락보험금의 청구권소멸시효가 3년인데다 단순 미지급 행위에 불과하므로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피해자가 청구하지 않아 지급하지 않은 것일 뿐 고의누락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소연은 피해자가 사고접수로 보험금을 청구했음에도 거래상 우월적 지위에 있는 손보사가 고의로 보험금 지급을 안 한 것이므로 민법상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멸시효인 10년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보소연은 선량한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주었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할 것과 처벌을 겸허히 받아들여 모든 누락보험금을 자발적으로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장광우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금융보험 소비자 피해 구제 ‘해결사’1999년 4월부터 법 개정·시행으로 운영 … 연평균 1천여건 이상 접수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 108번지에 자리 잡은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 1국 금융보험팀. 이곳은 부서 이름 그대로 금융과 보험에 관련된 소비자들의 각종 피해구제를 해주는 부서이다. 은행, 증권, 신용카드, 할부금융, 상품권, 공제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다루는 분야가 다양하다. 저축은행, 금고, 대부업체와 같은 서민들에 직결된 비은행권 기관 업무까지 처리 대상에 들어있어 직원들이 잠시도 쉴 짬이 없다. 6층 사무실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손놀림이 빠르고 이뤄지는 상담내용은 역동적이다.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인들 전화와 e메일(인터넷 / www.kca.go.kr) 확인, 질의 회신, 방문 상담 등 업무가 꼬리를 문다. “소비자 상담, 피해구제 접수, 합의 권고를 통해 소비자들 피해를 구제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지구촌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는 국제소비자분쟁 업무도 담당하고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 와 있는 외국인들의 상담접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금융보험팀을 이끌고 있는 박현서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 부서는 피해구제 사건 분석, 소비자 정보제공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 중 금융·보험과 관련된 전반적인 소비자 업무를 다루는 곳이라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팀이 발족된 건 1999년 4월. 소비자보호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서다. 금융·보험·법률·의료 등 전문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기는 소비자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업무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출범한 것이다.1999년부터 2006년까지 팀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8천8백65건. △금융(신용카드 제외) 1천7백83건 △증권 1백91건 △보험(상조서비스 제외) 6천8백91건이다. 매년 평균 1천 1백 건 이상 접수되는 셈이다. 특히 보험 쪽 일이 날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금융관련 피해구제 청구 건수는 2백41건. 2005년(2백56건)보다 5.9%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시중은행 및 농·수협이 1백3건(42.7%)으로 으뜸이었다. 이어 할부금융사 69건(28.6%), 상호저축은행 27건(11.2%), 새마을금고 7건(2.9%), 신용협동조합 2건(0.8%)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대출관련 피해가 1백80건(74.7%)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1백65건)보다 9.1% 증가한 것이다. 그 중 대출 원리금·수수료 분쟁이 75건으로 최고였고 명의도용 피해 28건(11.6%), 할부항변에 따른 피해 25건(10.4%), 보증범위·기간 피해 13건(5.4%)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예금 관련 피해접수는 52건(21.6%), 기타 피해 9건(3.7%)에 머물렀다. 예금 피해는 금리 사항이 24건, 현금지급기 장애 8건, 수납업무 피해 6건 순이었다.피해접수 2건 중 1건 해결금융보험팀은 이렇게 접수된 건수 가운데 △부당행위에 따른 피해 시정 74건(30.7%) △배상 19건(7.9%) △환불처리 13건(5.4%) △당초 계약사항 이행 11건(4.6%) 등 1백22건을 중재, 합의처리 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수 건수의 50.6%로 두 건 중 한 건을 해결한 셈이다.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기한 이익 상실 요건이 되지 않음에도 일방으로 기한처리를 해 할부잔액의 일시 변제를 요구하는 행태 시정과 예금 및 간접투자 상품 거래조건에 대한 고지의무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내용들은 해당 기관 통보 등 대외협력을 통해 업무가 고쳐지도록 협조요청 하고 있다. 보험 분야 역시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 손해보험 상담은 4천8백54건, 이 가운데 피해구제는 3백91건이 이뤄졌다. 또 생명보험은 4천9백50건 상담에 4백98건 구제로 생보가 손보보다 약간 많았다. 그밖에 산재보험, 국민연금, 의료보험, 고용보험 등 기타 보험 분야는 1천6백40건 상담에 1백95건이 구제됐다. 여기엔 생명공제, 손해공제, 관혼상제 상조회를 비롯한 각종 보험들이 망라돼 있다.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업무로 팀의 일손이 늘 달린다. 그래서 팀원들은 질적 향상으로 업무에 승부수를 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피해구제 단계에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는 것. 올 들어 시행중인 ‘親·速·滿 10+ 실천’도 그 방안의 하나이다. 상담·피해 구제 처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더 친절하고 빠르고, 만족스러운 일 처리로 소비자 불만 등 민원 업무효율을 꾀하겠다는 내부 다짐이기도 하다.구체적 방안은 3가지다. 피해구제 처리 결과 확인 점검 의무화(사건 종결 뒤 2주일 이내), 홈페이지를 통한 피해구제 처리상황 확인 장치 구축, 소비넷상 팩스 송부 등 업무 서비스 개선이 그것이다. 팀은 또 교육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관련 규정·업무 흐름을 제대로 알고 일처리를 하자는 취지에서다. 소비자원 자체 연수, 강사 파견 협조, 체험 연수생 및 실무연수 대학생들의 멘토링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경영혁신을 위한 간부 직원 연찬회 및 학습, 공공기관 혁신아카데미와 같은 원내외에서 이뤄지는 교육도 빠지지 않는다.하지만 금융보험팀이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업무량에 비해 부족한 인력 충원, 조직 확충, 지방 금융·보험 소비자 보호 강화방안 마련 등 현안이 많다.박 팀장은 금융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있긴 하나 소비자문제 전문기관인 소비자원 내 전담부서로서 금융보험팀이 제몫을 다하고 있다며 비록 적원 인원이지만 소비자 불만 처리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