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언스감독 : 에드워드 즈윅출연 : 다니엘 크레이그, 리브 쉐레이버2차 세계대전 때 수천 명의 절망을 희망으로 이끌었던 ‘투비아 비엘스키’ 형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2차 세계대전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투비아’는 독일군과 밀고자를 죽인 뒤 형제들을 이끌고 숲으로 숨는다. 그리고 죽음을 피해 숲으로 도망 온 피난민들을 외면하지 못한 ‘투비아’는 은신처가 드러날 것을 걱정하는 동생 ‘주스’ 반대를 무릅쓰고 그들을 받아들인다. 독일군에 맞서 유태인들을 보호하는 ‘투비아’ 명성은 피난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고 숲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은 수 천 명에 이른다. 살육과 절망의 비참함 속에서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기 위해 결혼을 하고, 학교를 열고, 가난한 축제를 여는 사람들. ‘투비아’ 역시 아름다운 여인 ‘릴카’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투비아’의 은신처를 초토화하려는 독일군의 대공습과 추격전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여인과 수천 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어야 하는 ‘투비아’와 형제들의 마지막 사투가 다가온다. 1200명을 지켜낸 영웅 ‘투비아’의 실화가 주는 감동으로 겨울을 뜨겁게 달군다.마린보이감독 : 윤종석출연 : 김강우, 박시연, 조재현, 이원종, 오광록누구나 알고 있는, 그러나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마린보이’ 발상의 전환, 몸(body)과 바다를 이용한 가장 위험한 거래가 펼쳐진다.도저히 범죄와 연관시킬 수 없는 ‘마린보이’란 단어가 몸속에 마약을 넣고 바다를 헤엄쳐 운반하는 사람을 뜻하는 마약범죄의 전문용어로 등장하는 것이다. 경찰단속과 수사망을 피해 더 전문적으로 기상천외하게 진화하고 있는 마약운반 루트들 중 영화 속 ‘마린보이’란 설정은 놀랍지만 실제 존재가능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기발한 방법이기도 하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소재, 위험천만한 미션을 성공한다 할지라도 결코 살아남지 못하는 생존율 0%의 마린보이가 휘말리게 되는 사건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은 관객들 허를 찌르며 짜릿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마다가스카2잠깐의 동물원 외출이 본의 아니게 탈출이 돼 미지의 섬 마다가스카에까지 가게 된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 마다가스카에서 좌충우돌 모험을 끝낸 뉴요커 4인방은 펭귄특공대가 만든 비행기 ‘에어 펭귄’을 타고 뉴욕으로 돌아오던 중 연료부족으로 또 다시 미지의 세계에 불시착하게 된다. 이번엔 말로만 듣던 진짜 生야생 ‘아프리카!미지의 세계인 아프리카에서 뉴요커 4인방은 각자 새 친구들을 만난다. 사자 알렉스는 어릴 적 헤어졌던 부모님과 다시 만나고 얼룩말 마티는 행동, 말투 모든 게 자신과 똑같은 친구들과 어울린다. 각종 질병과 만성우울증에 시달리던 기린 멜먼은 주술사로 추앙 받고, 도도한 하마 글로리아는 섹시한 하마 모토모토(윌.아이.엠)와 사랑 모드에 들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아프리카에 심한 가뭄이 찾아오고 모든 동물들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이른다. 혼란에 빠진 아프리카를 구하기 위해 야생에 적응해가던 뉴요커 4인방은 다시 한 번 힘을 모은다. 한편 용의주도한 펭귄특공대는 에어펭귄을 수리하는데 필요한 부품을 모으기 위해 아프리카여행객들의 차량을 빼앗는 등 발칙한 짓을 일삼는다. 함께해도 모자란 이들이 과연 아프리카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아프리카를 탈출,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70분간의 연애 출연 : 이매리, 김나미, 변현석, 석이준어느 날, 작고 아담한 카페에 마주앉은 준식과 지수. 이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15년 동안을 바늘과 실 같은 친구 사이이다. 그들이 이 카페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술에 만취한 어젯밤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그들은 상대방의 과실을 추궁하다 서로에 대한 옛 일들을 이야기하게 되고 조각을 맞추듯 서로에 대한 기억과 어설펐던 오해들을 떠올린다.15년 동안 그들을 옆에서 지켜봐왔던 웨이터 석봉의 카페는 내부 공사에 들어가게 되고 카페 여기저기에 차곡차곡 쌓여진 숨은 비밀들이 카페 곳곳에서 발견된다. 준식과 지수의 숨겨진 진심들은 과연 밝혀질까?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보험관련 상법개정안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높다. 소비자보호보다는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내용이 바뀌고 있다는 것. 보험소비자연맹은 “최근 정부의 ‘상법 보험편 일부 개정안’은 보험회사의 편에 선 개정안으로 보험분쟁과 보험사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내용이 없다”며 제대로 된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보소연은 법이 바뀌면 △생명보험 가입 2년 이후 자살 △가입자의 음주운전 △무면허운전시 사고 등에 대해서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등 정부가 보험사 입장만 두둔하는 꼴이라며 비판했다.'유족의 생활보장' 망각한 개악생명보험은 가입 뒤 2년이 지났거나 정신질환으로 자살했을 때 보험금을 주고 있지만 생명보험사의 보험금지급면책을 규정한 제732조의 2 ①항을 통해 ‘자살자에겐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새 내용을 담고 있다.보소연은 “정신질환자 수와 자살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예방방지책이 마련돼야 함에도 ‘자살하면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는 규정만으로 대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보소연은 또 “생명보험은 ‘유족의 생활보장’이란 고유의 사회보장적 기능이 중시돼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처럼 보장을 해주는 최소한의 예외마저 없애는 건 생명보험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보험금을 타기 위한 자살은 막아야지만 우울증 등 여러 사정으로 가장이 목숨을 끊었어도 남은 가족의 생활보장은 필요하므로 법 개정이 잘못 되고 있다는 견해다. 보소연은 상법 제737조의 2(상해보험자의 면책사유) 개정안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있다. 이 조문의 단서를 통해 ‘반사회성 및 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행위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위로 일어난 사고엔 보험자가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삽입해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이다.음주 및 무면허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줘 사고를 줄이겠다는 보험사들 의견도 일리 있지만 이런 규제는 자동차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보험전문가들은 “생명보험은 유족보상이 목적이다. 교통사고가 아니라도 다양한 상해(재해)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란 얘기다. 생명보험에서 조차 보상을 않겠다는 건 보험금 지급을 줄이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설조문 제672조의 2 역시 뒷말이 많다. ‘보험가입 뒤 또 다른 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입사항(보험사, 보험금)을 각 보험사에 알려야 하며 고의나 중대과실로 통지 하지 않은 땐 보험사는 일정기간 내 언제든지 보험계약을 해지시킬 수 있음’을 규정하자 반기를 든 것이다. 보험사가 정보교류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모든 계약자를 ‘잠재적 보험사기 용의자’로 보고 의무를 지우는 건 보험사에게만 편의를 주는 ‘편의주의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시각이다. 주유소·백화점 경품으로 자동 가입된 보험 등 한 가정에 여러 생명보험을 들고 있으나 무슨 보험인지, 보험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법개정이 개악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라고 보소연은 분석했다.타사 가입보험 내용 통지 ‘편의적 발상’보험금청구 때도 △병력을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제655조의2 및 657조의2(사기에 의한 계약) △보험금 지급이 늦어도 이자 없이 언제까지 지급을 미룰 수 있는 제658조(보험금의 지급) △보험목적물을 양도하고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보험금을 못 받는 제679조(보험목적의 양도) △손해방지비용을 계약자에게 떠넘기는 손해방지 의무와 비용(제680조) △제대로 치료를 안 받았다고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는 제739조의3(고의에 의한 질병의 악화 면책) 등 보험사가 권한을 남용할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보소연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보험사의 악의적 상관행과 보험민원 연간 3만 건, 보험소송 1만 건, 청구금액 3조원의 민원(民怨)사업을 해결할 방안은 없고 보험사들의 나쁜 짓만 옹호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상법개정에서 재해여부를 보험사에게 입증토록 했다. ‘소비자계약법’에 따라 보험계약체결과정에서 불이익한 사실 미고지, 단정적 고지 등으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계약했을 땐 그 사실을 추인할 수 있는 날로부터 6개월, 보험계약체결 때부터 5년 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 계약자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있다.소비자 권익보호 조항 들어가야보소연은 “우리나라도 보험산업은 민원(民怨)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상해보험에서 재해여부 입증책임의 보험자 전환, 보험모집인에 대한 법적권한 부여,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거부에 대한 제재’ 등 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한 실질적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신중하고 공정한 내용으로 상법을 고칠 것”을 촉구했다. < 연간 자살자 수 및 성별 자살비율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자살자(명) 13, 058 12,100 14,000 12,968 13,407 남성(%) 70.3 70.6 68.6 68.1 65.6 여성(%) 29.7 29.4 31.4 31.9 34.4< 음주운전 및 무면허 단속현황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음주운전 419,805 485,149 500,446 385,178 353,580 412,482 무면허 154,653 120,144 146,991 117,651 102,874 136,55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길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들의 생활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길안내는 물론 DMB, MP3, 동영상, 게임은 기본이다. 운전으로 오는 지루함을 달래기에 이만한 물건이 없다. 이제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는 게 두려울 정도가 됐다. 서울 용산에 사는 박 모씨(60)는 “내비게이션을 쓰다 보니 가까운 거리도 내비게이션을 켜게 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내비게이션을 켜지 않으면 불안하다”고까지 말한다. 이제 내비게이션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는 보편화된 길안내 상품이 됐다. 그런 만큼 내비게이션시장도 뜨겁다. 여름휴가철의 한판승부 열기가 식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추석을 앞두고 내비게이션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추석 고향길 나들이를 앞두고 내비게이션을 사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서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어느 내비게이션이 좋으냐는 질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엠엔소프트의 맵피나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두 회사는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내비게이션업계의 선두주자들이다. 엠엔소프트와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시장에서 우위를 잡기위해 맞수경쟁을 벌이고 있다.내비게이션은 길안내를 하는 기기여서 별다른 차이점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두 회사는 길안내 화면, 경로탐색, 실시간교통정보서비스(TPEG)등 경쟁사와 차별을 두며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 아이디어 반영한 맵피엠앤소프트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맵피 유나이티드’를 새롭게 내놨다. 기존 ‘맵피’ 사용자들의 온라인커뮤니티 맵피마을(http://mappy.co.kr)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제품설계에 반영했다. 덕분에 그동안의 소비자 불편사항이 크게 개선됐다. 또 다중경로탐색, 라디오주파수 안내, 잔여교차로, 음성안내 등 80여 가지의 새 기능을 보탰다. 앰엔소프트가 제품에 소비자들 의견을 접목시키자 소비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앰엔소프트 사용자 박 모씨는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기대 된다”고 맵피를 반겼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리얼3D(3차원 그래픽)화면을 붙인 내비게이션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리얼3D화면은 실제 도로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화면을 보여줘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더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제품리뷰를 올리고 제품소식을 전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한 포털게시판엔 “리얼3D를 채용한 아이나비를 보고 나니 다른 내비게이션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비게이션 개념을 확 뒤집은 획기적 발상이다” “지금 보름째 쓰고 있는데 다른 제품보다 디자인, 화면, 성능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리얼3D 채용한 아이나비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다. 지도는 두 회사 모두 두말 할 나위 없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경로검색, 화면표시 등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앰엔소프의 맵피는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요금소 회피 △경유지 및 목적지 방향성 고려 △페리항로 포함 등 경로탐색 설정에 따라 목적지까지 최대 224개의 경로를 알려주는 다중경로탐색기능을 더했다. 앰엔소프트 관계자는 “운전자가 택하는 경로에 따라 자신의 운전성향에 맞게 최적화된 길 안내를 받을 있다”고 말한다.이밖에 목적지까지 우회전, 좌회전, 유턴 등 회전정보를 한꺼번에 안내해주는 기능과 과속카메라로 오인하기 쉬웠던 버스전용차선 카메라 및 교통정보수집 장치안내 등 기능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또 단속안내구간에 들어섰을 때 규정 속도 및 안심속도, 규정 속도로 주행했을 때 단속구간이 끝나는 지점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안내하는 ‘안심속도 안내기능’을 채용했다.반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자체개발한 공간검색엔진 및 경로탐색엔진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실제 도로를 운전하면서 확인해야 하는 차량주변의 도로정보를 3차원으로 나타낸 게 특징이다. 도로선형뿐 아니라 도로를 둘러싼 건물, 가로수, 횡단보도, 지하철 출입구와 같은 도로주변 환경을 사실적으로 나타냈다. 또 강이나 구름의 이동감 표현과 논ㆍ밭ㆍ산ㆍ가로수 등에 대한 계절감 표현, 낮ㆍ밤에 따른 건물의 색감변화까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내비게이션화면은 두 회사 모두 운전자들의 사용편리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앰엔소프트 맵피는 기존 내비게이션에서 DMB,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기능을 쓸 때 경로화면이 가려지는 단점을 보완, 5:5비율로 화면을 나눠 경로안내, DMB, 실시간교통정서비스 등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했다.팅크웨어 아이나비는 내비게이션화면에 2차원과 3차원 화면이 함께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의 분할화면기능을 더했다. 운전자 시야각과 비슷한 드라이브를 포함해 버드뷰, 듀얼뷰 등 5가지 뷰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또 음영지역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차의 이동방향과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G센서기능을 채용, 기존 GPS의 한계를 이겨냈다.지도 업그레이드 유ㆍ무료 차이한편 앰엔소프트는 서울 방배동과 용산 2곳에 직영고객센터를 열고 내비게이션지도를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 전국 5개 지역에 맵 센터를 설치, 지역별로 고객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팅크웨어 역시 서울 강남과 용산 2곳에 직영고객센터를 설치했고 전국 6군데에 직영고객센터를 두고 있다.지도업그레이드는 회사와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다르다. 앰엔소프트의 경우 지도는 한해 6회, 안전운전안내는 24회를 받을 수 있다. 업그레이드비용은 제품을 정식 등록했을 때 무료다.팅크웨어는 지도업그레이드의 경우 연 5~6회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팅크웨어는 이번 제품을 계기로 그동안 무료공급 해왔던 지도업그레이드를 유료화 했다. 두 회사의 또 다른 차이점은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제공하느냐다. 앰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생산업체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앰엔소프트 이름으로 나오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없다. 반면 팅크웨어는 자체 생산한 단말기에 자사소프트웨어를 채용, 내비게이션을 팔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가격 비교는 어렵다. 소비자들은 컨텐트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만 만드는 앰엔소프트 맵피와 자사 단말기에 자사 소프웨어를 얹어 시장을 공략하는 팅크웨어 아이나비 간의 진검승부가 기대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보험설계사들 他社 법규·상품내용 혼동 우려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교차판매가 지난 8월 30일부터 시작되면서 보험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드세게 불고 있다. 우수보험설계사 이동, 고객이탈 등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보험영업시장에서 독립판매법인(GA)이 급성장세를 보이는데다 교차판매까지 허용되면서다. ‘교차판매’란 생·손보사가 서로 상대 보험사 상품을 파는 것이다. GA란 기존 보험대리점과는 달리 여러 보험사들의 다양한 보험 상품을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파는 영업법인체를 말한다. 일종의 ‘보험백화점’이라 보면 된다. 영업베테랑 몸값 10억까지 '껑충'보험업계 영업환경변화는 가장 먼저 인력스카우트전쟁에 불을 지폈다. ‘능력 있는’ 사람의 연봉이 10억 원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험업이 상품개발과 판매가 나눠지는 가운데 영업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GA가 본격 출범한 건 올부터지만 성장세가 빠르다. GA업체 수는 전국적으로 15곳. 영업요원 수는 줄잡아 3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10%대에 이른다. 이런 급성장세는 여러 보험사 상품들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고객 특성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하므로 영업이 잘 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 성장세가 예상보다 커 보험업계 전체 성장률의 배는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흐름 속에서 보험영업베테랑들이 소속사를 옮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외국계의 한 보험사가 얼마 전 1천명이 넘는 영업요원을 다른 회사들로부터 뽑아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상도의를 무너뜨렸다’며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고수준의 요원에 대해선 5억∼10억원의 연봉을 제시, 설계사들의 구미를 당겼다. 손보사들의 경우 자사상품을 팔 수 있는 다른 보험사 설계사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자기회사 설계사들이 본업에 충실토록 하면서 이탈을 막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생보사들도 능력 있는 설계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문단속이 한창이다. 영업소, 지점마다 비상령이 내려져 있다. 한 대형 생보사는 ‘교차판매 제도 개요 및 운영방안’이란 지침을 영업소까지 내려 보냈다. 이 내용엔 교차판매제도 개요와 기본방향 등이 정해져 있다. 이 보험사는 제휴사와 비제휴사를 나눠 비제휴사의 월 소득 100만 원 이상 설계사들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 또 교차모집설계사는 지점 내 별도 팀을 편성, 운영할 예정이며 매니저(SM)관련 제도엔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와 달리 업무제휴 등 짝짓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나 홀로’ 보험사는 보험설계사 영입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밀리면 죽는다는 생각에서다. 한 GA업체 임원은 “인력스카우트 폐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영업요원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GA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회사별로 GA를 세우는 분위기다. GA는 독립회사로 운영되지만 최근 보험사들이 따로 설립,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뭉칫돈이 GA시장으로 흘러들고 있고 은행, 증권사, 외국계 컨설팅사들까지 GA를 세울 움직임이다. GA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이자 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잖다. 중·대형 GA와 영업실적이 좋은 GA는 살아남겠지만 규모가 작은 곳은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히 소형GA들의 인수합병이 불가피해질 확률이 높다. 보험업계 판도가 상품개발보다는 영업중심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또 한 번 보험업계가 지각변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손보, 생보 ‘서로 띄워주기’ 눈길한편 경쟁을 해야 할 보험사들이 이달 들면서 서로 ‘띄워주기’(?)에 열중이다. ‘생보사들은 규모가 크고 보험설계사들 수준도 높다’는 식의 손보사 사람들의 격찬까지 나올 정도다. 지난 8월말 시동을 건 보험업계 교차판매 때문이다.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긍정적 면도 있지만 보험사로선 우수설계사나 고객이탈을 걱정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이 쪽이 불리하고 저 쪽이 유리하다”는 식으로 서로 치켜세운다.특히 손보사 사람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아무래도 규모가 큰 생보사들에 밀릴 것 같다며 겁을 잔뜩 먹고 있는 것이다. 생보사들이 다루는 종신·정기·변액보험 등은 계약이 이뤄지면 보험설계사 주머니에 떨어지는 게 크다. 실력 있는 손보사 설계사들이 생보사 쪽으로 옮겨갈까봐 좌불안석이다. 한 손보사 간부는 “당장은 그렇지 않겠지만 손보사 설계사들이 생보상품에 익숙해지는 내년 봄부터 이직자들이 서서히 나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반면 생보사 사람들은 교차판매의 최대수혜자가 손보사란 시각이다. S생명 관계자는 “생보설계사가 약 14만 명으로 손보설계사(약 7만 명)의 배에 이르므로 판매경로가 그만큼 넓어진다”고 주장했다. 돈을 벌 수 있는 창구가 더 많다는 소리다. 생보사 설계사들이 손보사 보험상품을 부지런히 팔다보면 손보사들이 훨씬 더 이익이란 논리다. 지난 4일 우리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교차판매 최대 예상수혜주는 삼성화재’란 보고서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계열사인 삼성생명 설계사들이 삼성화재 상품을 팔 경우 그런 현상이 올 것이란 분석을 근거로 제시했다. 생보나 손보 모두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보험사들과 그렇잖은 보험사들 사이에서도 ‘상호 칭찬’이 오간다. 손보사나 생보사만 있는 보험회사들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그룹), 대한생명·한화손보(한화그룹) 같은 곳이 득을 볼 것이란 견해다. 같은 그룹계열이므로 서로 도와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반면 그룹계열 생·손보사 사람들은 단독보험사들의 자유로운 처지를 부러워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계열사 안에서 생·손보사가 비슷한 규모라면 상관없지만 삼성을 빼고는 규모차이가 크게 난다. 따라서 덩치가 큰 쪽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차판매제도의 발자취>2003년 보험업법 개정 도입 의원입법한지 2년만에 시행생명보험, 손해보험의 교차판매제도 도입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2003년 4월 보험업법 개정을 계기로 도입이 처음 결정됐다. 그러나 바로 시행되지 않았다. 법으로만 하기로 했을 뿐 시행에 따른 뒷받침이나 업계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다.그렇게 한 지 3년이 지나 시행과 관련된 입법조치가 이뤄졌다. 2006년 의원입법을 통해 ‘시행 2년 연기’ 후 2008년 8월 30일 본격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손보 설계사가 생보 상품, 생보 설계사가 손보 상품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업무제휴 어떻게 하고 있나>대형, 중·소 보험사 '짝짓기' 활발대한생명 가장 많은 손보사와 제휴 예상 …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생·손보 상품의 교차판매로 보험업계 상위회사들과 중·소규모 회사들이 MOU(투자의향서) 체결을 준비 중이다. 반면 중·소손보사들은 대체로 소극적이다. 따라서 교차판매를 통해 손보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 교차판매와 관련, 보험사별로 판매제휴를 위한 MOU체결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숨 막히는 파트너 결정전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신한생명, 금호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5개 생보사와 손잡을 움직임이다. 또 동부화재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신한생명, 금호생명, 동부생명과 MOU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역시 대한생명,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과 제휴하고 LIG손보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금호생명 등 6개사와 손잡을 것으로 보여 손보사들 중 교차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편이다. 손보업계에서 다섯 번째인 메리츠화재도 교보생명,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금호생명, 동양생명 등 5개 생보사와 제휴를 꾀하고 있어 상위 5개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생보는 대형 손보사에 손 내밀어이와 달리 생보업계는 대형 손보사들과 짝짓기를 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LIG손보, 동부화재와 선을 대고 있다. ‘생보업계 빅3’에 들어가는 한화그룹 계열의 대한생명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과 자회사인 한화손보, 제일화재와 MOU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한생명은 가장 많은 손보사들과의 제휴가 예상돼 눈길을 끈다.특히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제일화재에 통합실사단을 보내 영업, 재무전반에 걸쳐 실사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을 비롯한 상당수 생보사들이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동부화재 등을 중심으로 손잡을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중·소형 손보사 짝짓기 뒤처진듯대형 손보사들과 중·소규모 생보사가 제휴에 적극적인 반면 중·소형 손보사들은 짝짓기 경쟁에 다소 뒤처진 분위기다.대부분의 보험사들이 MOU체결 준비 또는 마무리 단계지만 실질적인 업무제휴는 9~10월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사람들은 상위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날로 커짐에 따라 중·소 생·손보사들을 중심으로 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동향>복합금융상품 개발경쟁 가속화종신보험상품, 변액유니버설, 주가연계 저축성 보험 등 인기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간 교차판매가 이뤄지면서 복합금융상품 개발경쟁에 가속이 붙고 있다. 정부가 보험상품 교차판매 허용에 이어 ‘금융상품전문판매업’을 적극 검토함에 따른 것이다. 자연히 독립판매법인(GA)의 판매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은행, 증권사들의 금융그룹화에 맞서 종합금융기관 또는 보험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이어서 복합금융상품 개발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리연동형 보험상품과 별개로 투자형 상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한 게 단적인 예다. 고령층 고객을 상대로 한 상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관련 상품도 마찬가지다. 보험사들은 보다 세분화되고 고객 친화적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종신보험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급금이 예상보다 많으면 보험료를 올릴 수 있는 건강보험상품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더 멀리 볼 땐 보험료와 보장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새 보험 상품들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신용·정보시대를 맞아 신용카드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지갑 속의 ‘플라스틱 머니’인 신용카드 1~2장 갖고 다니는 건 보통이고 대여섯 장씩 넣고 다니는 이들도 적잖다. 카드사용이 생활의 한 부분이 되고 있을 만큼 일반화되는 추세다. 월평균 이용액 37조원, 발급카드 수 9,000만장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런 큰 시장과 편리함에도 문제점과 부작용이 많다.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잘못 쓰면 사치란 불명예를 안게 되나 잘 쓰면 알뜰한 소비가 된다. 눈여겨보면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용카드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서 있는 신용카드의 혜택을 잘 이용하는 노하우를 알아본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부진 여파에도 사용액이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신용카드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121조 39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5% 늘었다. 5월 한 달간만도 25조27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9%, 앞 달보다는 2.33% 불어났다.비씨카드의 경우 올 들어 4월까지 주요소에서의 사용액이 1년 전보다 30.3%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 할인점 결제액도 16.6%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가격상승에도 소비를 쉽게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 20% ‘껑충’지출항목별로는 스포츠레저(31.3%), 건강식품(19.3%), 여행(17.1%), 학원(14.7%), 백화점(13.1%) 등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여신금융협회는 카드소비액이 크게 는 첫째 원인은 생필품 값이 갑자기 뛰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는 품목으로 집계되는 생활물가지수는 5.9% 뛰었다. 특히 국제유가급등으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 값은 25.3% 치솟았다. 신용판매 18%, 할부판매 36% 늘어한편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 1ㆍ4분기 현금대출을 포함한 이용실적은 11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가 86조원으로 18.3% △할부판매 18조3,000억 원으로 36.6% △현금대출 26조5,000억 원으로 10% △해외이용 1조3,000억 원으로 18.6% 늘었다. 카드사용액이 급증했지만 과당경쟁 여파로 카드사들 실적은 저조했다. 비씨ㆍ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 등 5개 전업카드사의 1ㆍ4분기 영업수입(매출액)은 3조1,967억 원으로 2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88억 원으로 2%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ㆍ4분기 때 발생한 신한카드의 법인세 감면효과(5,200억 원)가 없어짐에 따라 순이익은 6,358억 원으로 43.4% 줄었다. 신용카드발급 수는 2002년 카드대란 때 1억4백만 장을 정점으로 내림세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 올 3월말 현재 9,067만장이다. 지난해 말보다 111만장 는 것으로 2007년 9월 말 이후 다시 9,000만 장을 넘어선 셈이다.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는 전체의 24.5%(2,224만장)로 지난해 말보다 66만장(2.9%) 줄었다. 전국 신용카드사 가맹점수는 1487만 곳.카드 이용 금액 16% ‘급증’1분기 카드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206만 건, 1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8.8% 금액은 15.9% 급증했다. 이용 항목별로는 물품·용역구매가 건수와 금액 면에서 16.4%, 18.1% 늘었다.이런 흐름 속에 체크카드 인기도 계속됐다. 하루 평균 172만 건, 655억 원을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4%, 41.7% 급증했다.신용카드이용이 크게 늘면서 카드회원들을 상대로 한 사채영업이 기승을 부려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카드대금 해결’ ‘카드 돌려막기 한방에 해결해 드립니다’는 등의 광고를 하며 사채꾼들이 설쳐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카드결제대금 및 연체대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체 난립은 물론 대출중계를 해준다며 수수료를 받은 뒤 잠적해버리는 사기사건까지 생겨나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금융계, 경찰, 검찰에 따르면 신용카드결제가 임박한 사람이나 카드대금이 밀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고리사채꾼들이 곳곳을 파고들어 피해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카드대금 대납 사채 난립 사채업자들이 주로 노리는 고객은 카드사용이 잦은 젊은 층이다. 지하철역 입구 등에서 전단을 나눠주던 방법에서 벗어나 불법으로 확보한 이메일주소나 휴대폰번호를 통해 여신금융사와 비슷한 상호를 쓰며 무차별적 광고로 손님을 끈다. 또 고액의 수수료와 이자를 받고 있어 카드회원들의 자금부족을 덜어주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보다 빌린 사채마저 제때 갚지 못함으로써 납치·폭행·자살·인신매매 등으로 치닫는 일까지 벌어져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카드사채가 확산되고 있지만 카드업계와 금융감독 당국은 개선책에 한계가 있다며 거의 손을 놓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채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카드관련 사채업체들이 난립하는 걸 알지만 주거지가 일정치 않은 소규모 사채꾼들 단속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법영업 감독을 강화, 소비자들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다”면서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땐 금감원 사금융피해센터나 경찰서(수사과), 소비자원 등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유가시대 신용카드 이용>고유가시대 油테크 등장기름 값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혜택 ‘쏠쏠’ 사용 실적·횟수 제한 등 꼼꼼히 따져봐야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신용카드를 통한 유(油)테크가 주목 받고 있다.대부분 신용카드사는 정유사와 제휴를 맺고 주유 때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쌓아준다. 할인과 적립혜택을 동시에 주는 경우도 있다. 가장 주목받는 카드는 최근 출시한 주유할인 특화카드인 ‘현대카드 O’다. 기존 주유카드는 지정된 정유소에서만 쓸 수 있었던 반면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ℓ당 60원이 할인되며 LPG충전소에서도 ℓ당 30원이 할인된다. 경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신한카드의 ‘경차 유류구매전용카드’를 이용하면 좋다. 국세청이 지난달부터 시행하는 ‘경차 환급용 유류구매전용카드제’를 위해 최근 내놓은 이 카드는 내년까지 2년간 한해 10만원씩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유류세를 돌려받기 위해선 신한카드 ‘유류구매 전용카드’를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LPG를 넣을 때 쓰면 된다. 휘발유·경유를 넣을 때 ℓ당 300원(LPG는 147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날짜별로 할인 받는 경우도 있다. 국민은행의 ‘S-OIL KB카드’는 S-OIL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을 쌓아주며 오는 8월 17일까지 매달 7·17·27일에 ℓ당 100원씩 적립해준다. 신한카드의 ‘글로벌패스 체크카드’는 날짜에 3·6·9가 들어가는 ‘369데이’에 제휴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을 쌓아준다.고유가시대를 맞아 기존의 주유할인카드도 인기다. 비씨카드의 ‘대한민국 카드’는 GS칼텍스에서 기름을 넣을 때 ℓ당 80원씩 적립해준다. 롯데카드의 ‘SK스마트 롯데카드’는 SK주유소에서 ℓ당 60원씩 할인해주고, 주유액의 0.5%를 OK캐시백 포인트로 쌓아준다. 또 삼성카드의 ‘오일&세이브카드’는 GS칼텍스에서 ℓ당 80원씩 적립해준다. 신용카드 유(油)테크엔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대부분 주유특화카드는 사용실적에 관한 조건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앞 달이나 최근 석 달간 신용카드사용액이 일정액 이상돼야 주유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주유회수제한도 잘 따져봐야 한다. 비씨카드의 ‘대한민국카드’의 경우 하루 두 번(10만원 한도)까지, 월 여섯 번까지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할인카드로 유(油)테크만 잘해도 기름 값 걱정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카드사용 실적이나 회수제한과 같은 이용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써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 카드결제기 고장 나면 ‘공짜’>6월부터 시행… KB카드·시티카드 등 혜택서울시내에서 택시의 카드결제기가 고장 나면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택시요금카드결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카드결제기 고장 등으로 택시운수종사자가 요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카드결제 시스템책임기관인 KSCC가 손님 대신 택시회사나 개인택시사업자에게 요금을 주는 ‘택시요금 대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택시운전자가 카드결제를 거부할 땐 법인택시회사는 60만 원, 개인택시사업자는 30만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되고 세 번 이상 거부하다 걸리면 카드결제기가 회수된다. 이와 함께 승차거부, 부당요금징수, 3회 이상 교통법규위반 등 전력이 있는 운전자나 불법도급, 택시서비스평가 하위 10% 포함 업체 등에 대해선 택시에 카드결제기를 달 수 없도록 자격요건도 강화됐다. 택시카드결제시스템 사용대상카드도 확대해 KB카드는 6월부터, 시티카드는 7월부터 쓸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택시운전자들의 카드결제 기피원인이 되는 카드결제수수료(요금의 2.4%)를 5000원 미만 요금의 경우 면제해주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택시카드결제시스템의 카드승인속도를 20초 안에서 10초 이내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택시운전자와 승객 간의 다툼이 잦은 시계(市界) 할증제를 없애는 방안도 운수업계와 협의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뜨거웠던 뉴타운 열기가 썰렁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때 후보들은 앞다퉈 뉴타운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뉴타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공방마저 사그라진 지금 뉴타운 공약은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만 부추켜 놓은 꼴이 됐다. 집값은 뛰고 그 와중에 ‘지분쪼개기’ ‘전세값 폭등’등 입주자들의 피해도 만만찮다. 뉴타운 지역의 어제와 내일을 살펴본다.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때 서울지역 4차 뉴타운후보지로 거론됐던 해당지역 부동산시장이 썰렁하다. 더욱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서울시장 간의 ‘뉴타운 공방’이 마무리 되면서 매수세마저 뚝 끊긴 분위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뉴타운 추가지정’을 요구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5월 6일 서울시 방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간간히 이어졌던 거래마저 끊겼다. 뉴타운후보지 지분거래 ‘썰렁’거래는 없지만 총선 직전 수 천만 원씩 올랐던 지분 호가는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뉴타운 개발공약에 들떴던 지분보유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이 수그러들지 않아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가 있었던 지난 4월 지분 값(33㎡ 기준)이 3.3㎡(1평)당 최고 5백만 원씩 뛰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던 서울 사당동 일대는 요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선 전엔 소형지분을 찾는 투자자들이 수두룩했지만 지금은 매물이 나와도 거들떠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사더라도 당장 돈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사당동·창동·화곡동 등 매수세 끊겨 서울 사당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초 3.3㎡(1평)당 2천5벡만∼2천7백만 원하던 지분 값이 갑자기 3천만∼3천2백만 원으로 올랐는데 겁이 나서 살 수 있겠느냐”면서 “당장 뉴타운으로 지정된다면 몰라도 거래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뉴타운 호재는 사라졌지만 호가는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다. 사당동 M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저평가됐던 부동산값이 이제 와서야 제값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지분보유자들이 많아 매수세가 없는데도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란 기대감도 호가를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전후 지분 값이 치솟던 서울 창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시와 한나라당의 뉴타운공방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끊겨 썰렁하다. 그러나 호가는 변동이 없다. 올해 초 3.3㎡당 1천8백만 원 선이던 지분 값이 총선을 앞뒤로 2천만∼2천4백만 원까지 올랐다. 요즘도 그 같은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에 호가만 여전서울 창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 대다수가 4차 뉴타운개발이 물 건너갔다는 사실을 인정 않고 있다”면서 “사겠다는 사람도 없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이들이 많아 매물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 화곡동 일대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총선 전엔 매수자가 줄을 섰지만 지금은 거래가 뜸하다. 몇 달 사이 3.3㎡당 3백만∼5백만 원씩 뛰었던 지분 값의 상승세는 가라앉았지만 한번 오른 값은 잘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3.3㎡ 지분 값은 1천8백만∼2천2백만 원을 호가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제4차 서울 뉴타운후보지의 지분거래가 끊기더라도 당분간 값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뉴타운후보지에 사는 사람들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개발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당분간 뉴타운지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아무리 강조해도 ‘실망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뉴타운 투자 실태와 문제점>‘지분 쪼개기’ 활개 피해자들 잇따라법 허점 노린 투기 수법… 서울시·구청은 강력 단속, 정부는 ‘뒷북’재개발예정지역에 투자했다. 모은 돈을 모두 집 한 칸 사는 데 몽땅 쏟아 부었다. 4식구가 33㎡(10평)도 채 안 되는 좁은 집에 이사를 해서 살았다. 그 곳에 새로 짓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수년을 참고 산 것이다. 그러나 아파트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분양받을 수 있는 최소지분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뉴타운에 큰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황당하게 당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나친 지분 쪼개기가 원흉이다. 노후도 미달로 사업추진 안되기도 이보다 더 허무한 일도 있다. 재개발추진이 확실시되는 곳에 들어갔으나 노후도 미달로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워진 사례다. 지분을 쪼개기 위해 단독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다세대주택을 짓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재개발대상지역이 새 집들로 넘쳐나고 결국 법정노후도 기준(60%)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돼 사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지분 쪼개기는 법의 허점을 노린 신종 부동산투기 수법과 다름없다. 지금까지는 재개발구역 등으로 지정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도록 돼있다. 해당지역 안에서 땅을 사고팔 때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주택을 허물고 새 집을 짓는 행위는 매매거래가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런 점을 악용해 다세대주택 등을 신축, 지분을 교묘히 나누는 것이다.지분 쪼개기가 극성인 해당지역에선 거주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볼 수밖에 없다. 신축건물들이 많아 노후도가 낮아져 구역지정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익은 투기꾼들이 보고 주민들은 앉아서 피해를 입는 현실이다. 지분 쪼개기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먼저 팔을 걷어 붙었다. 서울시는 재개발이나 뉴타운이 예상되는 곳에서 아파트입주권을 노리고 소형 다세대주택을 새로 짓거나 단독주택을 헐어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새로 지을 땐 제재를 가하고 있다. 단독주택 헐어 다세대 지을땐 제재재개발아파트 분양대상에서 제외하고 현금 청산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를 고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의회 의결을 거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개정, 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서울 구로구도 이에 발맞춰 △재개발이나 재건축정비추진 예정지역 56곳 △광역개발계획추진 예정지역 16곳 △뉴타운식 광역개발계획추진 예정지역 4곳 등에 대해 건축심의를 확대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중앙정부 당국은 뒷북을 치고 있다. 이렇다 할 대책이 아직껏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국토해양부가 지구지정고시일 이전의 지분 쪼개기에 대해서도 분양권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곧 법령개정작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지분 쪼개기는 법망을 피하는 갖가지 수법들이 개발돼왔다”면서 “정부에선 이렇게 법의 틈새를 비집고 나와 피해가 커지면 뒤늦게 막아오기만 하고 있어 발 빠른 대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차 떠나고 손드는 격으로 뒷북만 친다는 지적이다.<‘뉴타운 공약’ 후폭풍과 가격동향> ‘뜨거운 감자’ 뉴타운, 1~2년 지나야 ‘햇볕’서울 노원 오르고 강남 내리는 집값 역전현상… 뉴타운 부근 전세價 상승 불가피 서울 노원구지역의 높은 파고가 인근 중랑구, 도봉구, 성북구와 의정부시, 양주시 등 노원을 둘러싼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18대 국회의원선거 때 ‘뉴타운공약’이 있거나 뉴타운개발예정지로 지목돼오던 곳이다. 다만 가격폭등의 진원지인 노원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뒤 오름세가 주춤한 상태다. ‘뉴타운 공약’ 폭풍이 불어 닥친 뒤의 집값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우선 총선 뒤 서울지역 아파트값 변화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뉴타운개발이 거론된 곳에서 눈에 띄는 가격상승현상이 나타난 게 단적인 사례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4월 넷째 주 전국 부동산값 동향을 보면 지역별 편차가 나타난다. 서울 중랑구가 1.1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북구(0.65%), 도봉구(0.65%), 동대문구(0.43%), 성북구(0.41%), 금천구(0.41%), 구로구(0.35%), 노원구(0.33%) 가 뒤를 이었다. 강북이 전반적으로 오른 양상을 보인 반면 강남지역은 작게 올랐거나 내렸다. 뉴타운 기대감 노원 인근 집값 뛰어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서울 동대문구의 경우 휘경ㆍ이문뉴타운개발 기대감으로 호가가 크게 올랐다. 이문동 현대아파트 82㎡(25평형)는 1천만 원 오른 2억6천만~2억7천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도 마찬가지다. 고척3구역 등 재개발예정지 일대가 강세다. 마포구는 당인리, 아현뉴타운 개발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2억~3억 원대 중·소형아파트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옥정신도시개발의 부푼 꿈을 갖고 있는 양주시(1.37%)와 의정부뉴타운으로 들썩이는 의정부시(1.17%)가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양주시는 대단위 새 아파트 이주수요가 크게 늘면서 덕계동 양주푸르지오아파트 109㎡(33평형)가 500만 원 오른 2억3천만~2억7천만 원 선을 기록했다. 의정부시도 금의ㆍ가능지구 뉴타운지정 후 기대감이 커졌다. 금오동 주공그린빌아파트 1단지 109㎡(33평형)는 5백만 원 오른 2억6천만~3억2천만 원 선이다. 스피드뱅크 시황분석 관계자는 “강북발 집값상승이 경기북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상승도 급격하지 않지만 서울 강북권과 서남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봉구와 성북구는 경전철과 장위뉴타운 등의 호재로 전세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물론 ‘뉴타운공약’ 때문에 전세가격이 올랐다는 인과관계를 설명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뉴타운공약이 당장 전세가격 오름세로 연결되긴 힘들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뉴타운사업지에 살았던 사람들이 인근지역의 전셋집을 찾게 되면 전세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강남은 노원과 정반대 현상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시장 움직임은 한창 뜨고 있는 노원지역과 반대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송파구(-0.12%), 강동구(-0.05%) 등 강남외곽을 중심으로 값 내림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조합원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사업추진을 늦추고 있다. 56㎡(17평형) 아파트는 1천만 원쯤 떨어진 7억9천만~8억2천만 원선으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가격변동률 ‘제로’를 기록한 가운데 인근지역의 부동산값 하락은 마치 노원지역의 가격상승을 거꾸로 돌려놓은 듯하다. 서울 강남 일대를 ‘노원 역전현상’이란 시나리오에 대입시키면 강남구와 서초구지역의 가격폭락이 그만큼 이어질 차례다. <‘뉴타운 공약’ 책임공방 전말>겉으론 봉합됐지만 ‘제2그라운드’ 가능성도, ‘일주일 공약’ 비난 봇물한나라당 의원들-오세훈 시장 견해차로 갈등그렇게 장담했던 선거공약(公約)이 일주일도 안 돼 물거품의 공약(空約)이 되다니…. 공약은 같은 공약인데 뜻은 완전히 다르니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해야 되나요?”(서울 사당동의 한 주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침묵을 지키다가 표를 몰아주니 이제 와서 왜 딴소리인지. 뉴타운 공약에 이리 몰리고 저리 차이는 시민들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는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묻고 싶어요.” (서울 화곡동의 한 주민)부동산시장에서 ‘뉴타운바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총선 전엔 국회의원후보자들의 뉴타운공약 기대감으로 집값이 뛰더니 이번엔 오 서울시장의 “뉴타운 추가지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발표로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동작구 사당동, 강서구 화곡동, 중랑구 묵동, 노원구 상계동 등 총선에서 뉴타운공약이 쟁점이 됐던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18대 국회의원선거의 최고 이슈였던 ‘뉴타운 공방’은 선거가 끝나고 오 서울시장의 ‘추가지정 유보’란 폭탄발언 뒤 책임론으로 번졌다. 이런 가운데 ‘뉴타운공약’을 선거 때 활용, 당선된 해당지역 국회의원들과 오 시장의 날선 신경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의 비난이 줄을 잇고 집권여당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민심도 말이 아니다.오 시장은 1~3차 뉴타운사업이 가시화되고 부동산값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뉴타운 추가지정을 검토할 것이란 의견을 다시 한 번 밝힌 바 있다. 몇몇 국회의원 후보는 선거운동 때 “오 서울시장과 얘기가 끝났다” “법규를 고쳐서라도 뉴타운을 추진하겠다” 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금와선 모두 거짓말을 한 꼴이다. 그러자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오 시장이 총선에서 뉴타운 추진공약을 내세웠던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을 의도적으로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한나라당이 확정되지도 않은 뉴타운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선거법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영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4월 29일 선거법위반에 관해 “허위사실공표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조 총장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보자들이 낸 공보자료와 홍보물을 검토한 결과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뉴타운 긴급대책 소위원회 소속의 정태근·권택기·김성식·강용석 당선자는 이에 앞서 4월 28일 오 시장과 만나 뉴타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월 6일 당정협의를 갖기로 하고 약속대로 만남을 가졌다. 결과 ‘뉴타운 추가지정’을 요구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정협의과정에서 서울시 방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의원들이 일단 꼬리를 내린 셈이다. 그래서 공방전은 멈췄다. 당정협의 과정서 서울시 방침 수용하지만 후유증이 적지 않아 시끄럽다.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간간히 이어져왔던 거래도 완전히 끊겨버려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문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오 시장의 견해차가 아직도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공방전이 중단되면서 겉으론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정가 및 서울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부동산가 사람들도 같은 시각이다. 복병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 서울시 부동산값 안정이 우선졸지에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내건 공약이 추진되도록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 시장은 부동산값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방침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창과 방패관계처럼 두 쪽이 팽팽하다. 뉴타운을 헛된 공약으로 만든 책임은 오 시장에게도 있다. 뉴타운사업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여 왔더라도 국회의원후보들의 뉴타운공약을 구경만 한 건 잘못이다. 여당소속 지자체장으로서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더라도 잘못 끼워진 단추를 과감히 풀었어야만 했다. 서울시민을 고객으로 모셔야하는 서울시장 입장에서 “뉴타운 협의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혀야만 했다. 뉴타운공약이 허위였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논란은 오해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15일 중앙언론사 논설·해설위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뉴타운문제는 정몽준 의원이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뉴타운문제에 대해선 계속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임박해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후보들이 자신을 만나면 뉴타운개발을 약속해달라는 부탁들을 했지만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만나면 “부동산값이 들썩이는 상황에서 뉴타운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뉴타운의 보완점을 찾아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후보들 요청을 완곡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문제가 된 정 의원과의 대화에서도 같은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거짓과 오해 사이의 ‘뉴타운 공약’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느냐는 게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응이다. 아직 이렇다 할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언젠가 한쪽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게 뻔하다.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오 시장이 그런 것인지 두고 볼일이다. 그렇게 됐을 때 국민들의 민감한 사안을 잘못 건드린 쪽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질 게 자명하다. ‘뉴타운 공약’ 책임공방 2라운드가 기다려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