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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표시제’ 확대 시행 부담 느껴 쇠고기음식 팔지 않는 음식점도 생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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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표시제’ 확대 시행 부담 느껴 쇠고기음식 팔지 않는 음식점도 생겨나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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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원산지 표시제가 전국 음식점으로 확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음식점들은 메뉴판에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원산지 표시제로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쇠고기를 사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원산지 표시제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기준도 명확치 않아 혼란이 일고 있다. 음식점주인들은 이런 틈을 타고 원산지를 가짜로 표시해 적발된 음식점들이 눈에 띈다.

소비자들은 원산지 표시제에도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김  모씨는 “음식점에서 원산지를 속이면 소비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8~9일 한 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7명이 음식점 원산지표시를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믿지 않는다’는 의견이 40.4%로 가장 많았고 ‘전혀 믿지 않는다’는 의견(31.4%)도 적잖았다.

한편 원산지 표시에 부담을 느껴 쇠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팔지 않는 음식점도 생겨나고 있다. 원산지표시단속에 걸려 벌금을 내느니 차라리 다른 음식을 팔겠다는 것이다.

일부 식품안전전문가들은 “이러다 우리의 고유음식문화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원산지 표시제를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계도기간을 두고 교육과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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