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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진단2 피부이식 '비보험 치료비'에 눈물짓는 화상환자들사체(死體)피부 비보험 이식수술비 ‘눈덩이’화상환자 지원 부실…1년 이상 장기입원도 부담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엔 흐느끼는 환자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타다 남은 살을 들어내는 고통은 참을 수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료비로 소리 내 울지도 못한다.“치료비 2000만원을 겨우 마련해 냈는데 아직도 2000만원이나 더 내야 합니다. 이렇게 자식들에게 짐이 될 줄이야….”60대 중반의 박명식(가명)씨는 눈물이 하염 없이 흘렀지만 닦을 수조차 없다. 두 손이 화상을 입어 붕대로 감겨 있기 때문이다. 석 달 전 소독기를 조작하다 얼굴을 제외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피부이식을 여러 번 받아야 하지만 돈이 없어 더 이상 할 수 없다.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은 까닭이다. 두 다리에 화상을 입은 30대 중반의 이신정(가명)씨도 비슷한 처지다. “화상치료비가 1000만원이나 나온 것을 보고 놀랐다. 입원환자 중 치료비가 1000만원 밑으로 나오는 환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유일의 대학병원급 화상치료전문기관인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를 찾는 2도 이상 화상환자는 한해 2000명이 넘는다. 2도 화상은 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다.     이들 중 300∼400명은 목숨이 위독해 병원을 찾는다. 빠른 시간 내 손상된 진피층을 걷어내고 기증받거나 수입한 사체(死體)피부를 이식해야 하는 처지다. 문제는 90%가 수입하는 사체피부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값비싼 피부를 한번 이식할 때마다 수 백 만원이 들어간다. 전신화상을 입은 사람은 여러 차례 피부이식을 해야 하므로 치료비가 1억원을 넘는 사례가 흔하다. 피부가 수축되는 것을 막는 ‘피부재활’ 치료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몽땅 떠안아야 한다.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관계자는 “전신화상환자는 이식할만한 피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1차로 사체피부를 쓴다”면서 “산재보험은 일부 적용되지만 일반 건강보험혜택은 받을 수 없어 환자부담이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팔 다리가 오그라드는 걸 막기 위한 2차 피부이식은 산재보험조차 적용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한다”고 안타까워 했다.정부도 현실을 알고는 있지만 당장 건강보험 적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사체피부는 인체조직법과 관련돼 있어 약처럼 획일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없다”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고 귀띔했다.이식용 피부 값이 자꾸 오르는 것도 문제다. 국내엔 피부기증자가 거의 없어서다. 선천성 심장병, 암환자 등에 대해선 기업의 지원이 줄을 잇지만 화상환자에 대해선 거의 없다. 보험적용이 안돼 개인호주머니를 털어 치료해야하는 환자의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명절 앞뒤론 화상환자가 20% 이상 는다. 또 1년 이상 장기입원해야 하는 환자들도 많아 이들에겐 명절이 서럽기만 하다.한강성심병원의 한 사회복지사는 “화상재단이 환자 당 최고 3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정부, 기업,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따뜻한 눈으로 환자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특히 영세서민환자의 보험적용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사례 진단 1 서민환자 죽음으로 내모는 '고액' 간 투석치료>‘간 투석’ 보험적용 안 돼 수천 명 손도 못쓰고 숨져의료계·학계 “서민위해 간 투석 건강보험적용 시급” 부천에 사는 직장인 김영식 씨(가명·55)는 요즘 얼굴이 타들어간다. 지난해 가을 황달증세를 띄다 차츰 검은 색으로 변하면서다. 병원을 찾은 그는 급성간부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간 투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잖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급히 서두르란다. 하지만 중소업체 직원인 그는 치료비가 너무 비싸 투석치료를 받기엔 역부족이다. 병원에서 간 투석치료를 한번 받는 데 들어가는 돈은 약 620만원. 약값, 병원에 오가는 교통비, 식대 등까지 따지면 700만원쯤 든다. 월평균 250만원 남짓 받는 자신의 수입으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은행대출을 신청해 놓고 있다. 간을 회복해야만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마산시에 사는 건설현장 일용직 인부 장선일 씨(가명·50)는 지난 해 간암으로 숨졌다. 가정불화로 이혼한 그는 폭음에 담배를 많이 피워 수년전부터 간경화증을 앓다 세상을 뜬 것이다. 장 씨 역시 병원에서 간 투석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했지만 손을 쓰지 못했다. 지나친 치료비 탓이다. 신용불량자 신세였던 그는 빚을 낼 수도, 도와줄 사람들도 없었다. 배에 물이 차고 얼굴에 황달증세가 심했지만 투석기회를 놓쳐 불귀의 신세가 돼버렸다.마약·농약·독버섯 중독자도 간 투석 대상이처럼 간 질환을 앓는 서민들이 간 투석을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돈이 없어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의 경우 투석으로라도 꺼져가는 생명을 이어가야함에도 건강보험 제외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급증하는 마약·농약·독버섯 중독환자 등도 마찬가지다. 간 투석을 받아야 살 수 있지만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제때 손을 못 써 숨지는 이들이 한해 수 천 명에 이른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자꾸 느는 추세다. 간 관련 학계는 해마다 10~20%씩 느는 것으로 보고 있다.간 투석은 간에 있는 독성을 맑게 걸러내는 여과과정이다. 황달, 만성부전증(간성혼수) 때 이뤄진다. 투석 땐 독일 테라클린사(TERAKLIN)가 개발한 MARS(인공 간투석기·Molecular Adsorbents Recirculating System)가 독점 사용되고 있다. 알부민으로 된 투석액이 핏줄을 타고 몸 안에 들어가 간의 나쁜 독성을 물고나오는 원리다. 간 투석치료는 효과가 큰 반면 사용료가 너무 비싸 문제다. 삼성서울병원, 서울강남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은 한번(8시간 기준) 투석하는데 630만~650만원 받는다. 아주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경희대의료원, 서울강동성심병원, 조선대병원 등도 비슷한 수준이다.간이 굳어가는 간경화증 환자를 포함, 상당수 환자들이 고액치료비 때문에 MARS사용과 거리가 멀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서민들이 큰 부담 없이 하는 신장투석, 혈액투석과는 대조적이다. 의료선진국인 독일, 호주 등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송영용 헬스투유 대표는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한해 3000여 간 투석대상환자의 1%인 30여명만이 MARS를 쓰는 것으로 안다. 영세서민들은 투석도 못해보고 생명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간 투석치료가 왜 건강보험에서 제외되는 것일까. 의료보험재정이 어려운 건강보험당국이 추가 재정부담을 우려, 보험급여 적용을 기피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그러나 40~50대  암부문 사망률 1위인 간암환자가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해 숨졌을 때 생기는 가정생계문제, 사회·국가적 경제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미봉책이란 지적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MARS장비를 사게 되면 구입비 부담에다 유지비, 인건비 등 상당한 부대비용이 뒤따른다”며 건강보험 적용이 시급하다고 했다.해외원정 장기밀매 성행간 투석의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생겨나는 부작용은 하나 둘이 아니다. 첫째, 해외원정 장기밀매가 성행하고 있다. 간이식 대기자는 밀리고 투석치료가 힘들어지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생명이 위급한 사람들이 외국으로 가서 간이식수술을 받고 있다. 인기지역은 비용이 싼 중국. 수술비가 국내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5000만~1억 원 하는 수술비가 그곳에선 절반 대다. 그런 까닭에 한해 1000명 이상이 중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화유출 △불법출국 △뒤떨어진 의료기법으로 인한 후유증 등 문제가 심각하다.2001년 2건이었던 장기밀매가 2005년엔 261건으로 130배 이상 불었다. 국내·외 간이식환자의 30.5%에 이르는 수치다. 2006년, 2007년엔 2~3배 늘었다는 게 의료계추정이다.이렇게 되자 해외원정수술 알선업자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장기이식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당국은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장기이식과 관련된 정부기관은 2000년 2월 출범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있으나 실적이 미미한 실정이다. 둘째, 장기매매가 판을 친다는 점이다. 2000년부터 시행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서 장기매매를 못하게 해놨지만 매매알선업자들이 장사를 한다. 이식희망자가 넘쳐 나서다. KONOS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간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3143명. 자연히 이식대기 날짜수가 늘 수 밖에 없다. 가족끼리의 이식은 괜찮지만 남남하고는 매매가 아니란 점을 입증해야 하는 등 심사가 까다롭다. 이식을 위해 2~3년 기다리는 건 예사다. 포털사이트의 카페, 지식검색창 등과 역 화장실 벽을 통한 장기매매알선 광고가 성행하는 건 말할 것 없다. 셋째, 간 기증 등록·관리·배분 등 제도상의 미비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간 기증자발굴도 중요하지만 이식과정에서의 제도적 불합리성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기증자 증가속도에 맞는 관련기관의 비현실적인 관리체계와 행정시스템이 좇아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의료계와 학계사람들은 “간 투석기 사용의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하다”면서 “정부가 국민건강·복지증진 차원에서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 의료학회, 시행병원, 장기수혜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제도정비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치료기법연구, 병원은 간 기증자 발굴, KONOS는 관리감독, 민간단체들은 홍보와 기증자에 대한 자긍심 심어주기에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조치에 대해 장장 40일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국민적 저항은 이 땅의 사회과학도들을 크게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이 사건에 대해서는 웹2.0의 놀라운 영향력, 전자적 직접민주주의의 등장, 생활정치의 출현 등 긍정적 해석에서부터 반미좌파에 의해 장악된 TV의 역정보, 인터넷을 장악한 좌파들의 음모와 선동 등과 같은 부정적 해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우리 사회가 정보시대로 진입하면서 탄생한 ‘도덕경제’의 모습을 우리 모두에게, 나아가 전 세계에 극적인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을 추가하고자 한다.비시장적 가치와 동기도 중시원래 도덕경제란 근대자본주의 등장과정에서 시장의 위협에 직면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농민들이 보여준 저항 혹은 도덕적 분노를 가리키기 위해 고안된 학술용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도덕경제라고 불러야만 적절할 사회현상들을 우리는 21세기 정보사회에서 보고 있다. 도덕경제의 성격을 지닌 사회는 크게 보아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적지 않은 경제 영역에서 사람들이 비시장적(nonmarket) 가치와 동기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쇠고기협상에서 보듯이 이명박 정부는 경제적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만 있다면 민족적으로 다소 굴욕을 느끼게 되는 일도, 주권을 다소 양보하는 일도, 국민의 건강이 다소 위협 받게 되는 것도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국민들도 기꺼이 같은 입장일 거라고 확신했던 것 같다. 그런데 국민들은 그런 성과(?)에 박수를 치기는커녕 소리 높여 비판하고 집요하게 저항했다. 국민들은 공동체, 공평(公平), 삶의 질(이 세 가지는 도덕 경제에서 추구되는 핵심가치다)이라는 지향을 심각하게 흔들어 놓는 일차원적 ‘실용주의’ 혹은 ‘성과주의’를 거부했다. 국민들의 눈에는 소위 ‘강부자’ ‘고소영’ 인선이 공동체의 지도층 인사로서는 부적절한 과거를 지닌 자들의 중용, 사회적 공평성을 무시한 편협한 인사로 비쳤으며,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은 민족공동체의 자존 그리고 건강이라는 삶의 가치에 중대한 상처를 입힌 것으로 보였다. 경쟁 확대·복지비용 축소 ‘염려’또 다수의 국민들은 대운하정책이 환경을 돌이킬 수 없게 훼손하고 강경한 대북정책은 한반도 평화의 기반을 흔들어 결국 삶의 질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경제를 살리기 위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시장적 경쟁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국민들이 염려하고 있다.공기업 민영화와 기업활동 규제완화는 대기업과 외국자본에게 특혜를 주게 되고, 학교운영에 있어 학교의 자율권 강화는 청소년들에게 지나친 경쟁을 불러 그들의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다. 복지비용 축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동체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한 갈등을 심화시키리라 우려하는 것이다.‘이명박 정부’의 지나친 성과주의와 시장주의가 국민들의 도덕경제적 지향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앞으로 도덕경제가 정부에 대한 요구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부당이익추구, 부정부패 등과 같이 반공동체적 행동을 취하는 기업에 대한 비판과 저항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래에서 보듯이 국민과 소비자 손에 그것을 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쥐어져있다.대안적 채널 통해 정보수집도덕경제적 사회의 두 번째 특징은 자율적인 집단행동이다. 전자본주의 사회의 농민들은 시장의 위협에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조직하고 항거했다. 우리 시민들은 농기구와 횃불 대신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노트북, 촛불을 들고 ‘시장주의’에 저항하고 나섰다. 정부, 정당, 기업은 물론 심지어 시민·사회단체도 그들을 조종하거나 통제하지 못했다.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무장한 대중은 ‘아고라’와 커뮤니티에 접속해 정보를 수집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행동을 결정한다. 풍부한 대안적 채널을 지닌 그들은 매체나 선전조직에 의한 대중조작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 자신이 수집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더구나 정보기술 덕분에 실시간 연결되는 그들은 느슨한 조직만으로도 수십만 명이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다. 촛불행진은 그것이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수십 만명 자율적 집단행동그렇다고 도덕경제가 저항적이고 소극적 모습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저자로 참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수많은 전문가들이 만들어가는 리눅스, 태안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자원봉사 등은 도덕경제의 생산적이고 적극적 모습을 잘 보여준다. 우리 앞에 나타난 도덕경제 주목해야미국 경제학자 John Powelson이 2000년에 발간한 저서에서 50년쯤 뒤에나 등장하게 되리라 예상한 도덕경제가 지금 우리 앞에 홀연히 나타났다. 이 사건이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인지는 쉽게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고도로 발전된 정보기술 덕분에 인간이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심리적인 만족과 희열, 사회적 유대를 위해서도 행동한다는 단순한 진리가 실현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정치인·행정가·기업인·학자·전문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정보사회에서 엄청난 힘을 갖게 되는 도덕경제에 주목해야할 것이다. 그것은 서울 도심을 밝힌 수십 만 개의 촛불이 가져다 준 값진 교훈 중 하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집 살 때 꼭 유의해야 할 ‘7계명’등기부 떼 보고 계약서엔 구두약속 내용 적어놔야…봄이사철을 맞아 집을 사고팔거나 전세·월세 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에 이사하려는 사람들로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 상담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주택매매는 집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일반서민에겐 ‘큰 일’이다. 목돈이 오가므로 집을 사고팔 때 잘못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 특히 실거래가 신고, 과세표준 현실화, 관인계약서 작성 등 주택거래 환경이 크게 바뀐 만큼 매수와 매도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익힌 뒤 거래하는 게 상책이다. 집을 사고 팔 때 꼭 알아둬야 할 7가지를 소개한다.  1. 계약 전 등기부등본 확인은 기본 최근 새로 지은 집을 사고 거래대금을 모두 건넨 서울 강남의 김준식 씨(53·가명)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집짓기공사에 참여했던 건설업체가 ‘전 주인에게서 공사대금 1억 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 씨에게 대납을 요구해온 것. 얼마 뒤 공사업체는 법정저당권을 내세워 이 씨 집을 경매하겠다고 알려왔다. 다급해진 이 씨는 자취를 감춰버린 매도자를 백방으로 수소문해 찾아 나섰지만 헛걸음을 쳤다.집을 사고팔 땐 관할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는 게 주택매매의 첫걸음이다. 먼저 등기부등본에 적혀있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이 파는 사람과 같은지 확인하고 소유권 이외 권리관계부터 파악해야 한다. 또 가압류, 가처분, 가등기, 예고등기, 근저당권 설정 등 민사상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 계약 전에 풀거나 집이 마음에 들더라도 계약을 재검토하는 게 좋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이라면 시ㆍ군ㆍ구청에서 토지대장, 가옥대장, 도시계획확인원도 열람해봐야 한다. 열람과정에서 무허가건물, 철거대상 여부, 과세완납 여부, 물리적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이 등기부등본을 떼지 않았을 땐 등본발급일자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발급일과 계약날짜 사이에 다른 저당권이 설정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2. 소유자와 직접계약이 원칙부동산 등기부등본상 소유자와 계약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소유자 자녀나 친·인척 등이 위임장을 위조하거나 인감을 훔쳐서 집을 파는 사례가 더러 생긴다. 대리계약에 따른 분쟁이 부동산거래 다툼 중 상당부분을 차지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어쩔 수 없는 일로 대리인과 계약할 땐 주민등록증, 인감증명 첨부를 확인해 적절한 대리인인지를 확인하고 계약을 맺어야 한다. 또 계약 전에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계약위임여부를 확인해 보는 게 안전하다. 부동산중개 사고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허가증과 업무보증서가 붙어 있는 공인중개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업무보증서 보증기간이 지났는지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3. 계약서 작성은 치밀하게부동산거래계약서엔 등기부등본상과 토지대장상 목적물 표시, 대금 액수, 지불 시기, 매수ㆍ매도인 성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부동산 명도시기, 부동산 소유권 이전ㆍ매매 물건 멸실ㆍ훼손 등 매도인 책임사항을 기재한다. 등기부등본상 면적과 실제면적에서 차이가 생겼을 때 매매금액 정산방법 등도 따로 약정한다. 계약 뒤 저당권 등이 설정됐을 땐 해약하거나 위약금을 얼마나 물어줄지에 대해서도 특약사항에 명시, 공증을 받아두는 게 좋다. 소유권에 제한이 가해지는 가등기, 예고등기, 근저당, 저당권, 압류, 가압류 등을 확인하고 처리방법에 대한 약정도 분명히 해야 한다. 또 계약서작성은 조작위험이 있다. 따라서 아라비아 숫자보다는 한자(또는 한글)로 적고 내용도 알기 쉽게 써야한다. 특약란엔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을 다 적어도 좋다. 계약서작성 뒤 이상이 없으면 기명ㆍ날인한 뒤 계약금을 주고 영수증을 받으면 된다. 계약서는 매도인, 매수인, 입회인이 한 부씩 보관한다.  4. 반드시 현장 가봐야매매계약 전엔 반드시 현장으로 가서 △땅 위치 △지목 △면적 △ 인접 땅과의 경계 △도로근접 상황과 교통관계 등을 살펴야 한다. 아파트구조가 같다고 옆집을 보고 계약을 맺으면 나중에 발견된 문제로 분쟁이 생길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임차인이 있는데 본인이 살고 있는 것처럼 속여 집을 넘기는 사례가 많다”면서 “임대차관계가 있을 때 새 주인이 계약을 그대로 이어 받아야하는 만큼 집주인이 정말 살고 있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5. 잔금 줄 때 등기부등본 확인 계약 전 등기부등본을 확인했더라도 잔금을 치를 때 다시 살펴봐야 한다. 당사자 사이에 계약을 맺은 뒤 중도금, 잔금을 치르는 사이 새로 저당권이 설정되거나 이중계약으로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 이전등기가 돼 있을 수도 있다. 잔금을 줄 땐 매도자에게서 등기이전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법무사가 동석, 소유권 이전등기를 확실히 대행할 수 있도록 하고 빨리 등기절차를 밟는 게 좋다. 6. 융자금·공과금 알아봐야 ‘안전’집을 사는 사람이 융자금을 이어 받을 땐 파는 사람이 잔금 때까지 이자를 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해당구청에도 제세공과금을 완납했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매도자가 부동산 양도신고대상자라면 잔금일 전까지 세무서에 양도신고를 하고 부동산 양도신고확인서를 교부받아 매수인에게 줘야 한다. 지방세가 밀렸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주인이 지방세를 내지 않았을 땐 계약서를 관할시ㆍ군ㆍ구청 지적과에서 검인받을 수 없다. 7. 집 살 때인지 흐름을 따져 보라집을 살 때 시장흐름상 적정한 매수시점인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매수자는 매매협상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도자가 급하게 팔 뜻이 있을 땐 확실하게 살 의사를 보이면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부동산등기 복잡하게 여겨지나요?>대법원 인터넷등기소 클릭하면 ‘나홀로’ 신청 가능  부동산을 사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게 등기다. 그러나 복잡한 신청양식과 첨부서류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손을 들고 만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수 십 만 원에서 많게는 수 백 만 원의 수수료를 물고 법무사에게 등기업무를 맡긴다. 이에 대법원은 일반인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등기신청서를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전자표준양식(e-form)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이용방법 등기신청자는 우선 대법원의 인터넷등기소(www.iros.go.kr)에 접속, 회원가입을 한 뒤 로그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화면에 있는 ‘e-form신청’이란 코너를 클릭해 들어간다. ‘e-form신청’ 코너에 들어가 우선 부동산 이전, 근저당권 설정 등 자신이 신청할 등기유형과 관할등기소를 고르고 신청서 작성란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화면에서 설명하는 대로 신청서에 등기대상 물건, 등기의무자, 등기권리자 정보 등을 입력한다.  이어 국민주택채권매입액과 채권매입 필증번호, 등록세 납부증명 등을 입력하고 각종 첨부서류 항목도 채워 넣어야 한다. 첨부서류는 등기종류별로 다양하다. 부동산등기 등에서 흔히 쓰이는 토지·건축물대장이나 주민등록등본은 따로 구청 등에서 발급받을 필요 없이 인터넷등기소 안에서 ‘클릭’ 한번으로 자동첨부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등기신청수수료를 내야한다. 인터넷등기소 안에서 신용카드·계좌이체·전자화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낼 수 있다. 다만 수입인지비용은 등기소에서 따로 내야한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신청서를 출력, 기타첨부서류와 함께 등기소에 내면 등기신청이 끝난다.주의사항 이 서비스는 등기신청서작성을 도와주는 수준이다. 인터넷을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등기법과 상업등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전자공증 등의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인터넷신청도 가능해질 것으로 대법원은 예상하고 있다. 물론 전자인감증명이나 전자표준매매계약서, 전자표준위임장 등의 시스템도 함께 마련돼야 완벽한 인터넷신청이 이뤄진다.  부동산등기뿐 아니라 법인설립·해산 등의 상업등기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등기는 구청업무이므로 인터넷등기소에서 할 수 없다. 또 부동산 관련등기 중에도 분할·분필 등 일부 종류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

 한국인의 정신적 의미인 숭례문이 불더미가 되어 내려앉은 순간 우리들의 마음을 지탱해주던 무형의 대들보도 덩달아 무너져 내렸다. 태안 앞바다 바위들에 찐득찐득하게 들러붙어 있는 검은 기름때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지방층마냥 잘 떨어져 나가지 않은 채 주민들의 속을 썩인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현대인의 정신적·육체적 피곤함이 고스란히 세상 밖으로 드러나는 듯하다.인간의 정신적 고통에는 영적인 무지(無智, avidya), 편애적인 이기심(我想, asmita), 욕망(貪慾, raga), 타인에 대한 증오(憎惡, dvesa), 육체적 삶에 대한 집착(生命欲, abhinivesa) 등의 다섯가지가 있다. 하지만 어디 번뇌가 이뿐이겠는가? 짧게는 하루를 보내는 일과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인간관계가, 길게는 인생의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소소한 사건들이 번뇌이고 괴로움인 것을….요가 인구 200만명 넘어…인기 폭발그리하여 요즘 현대인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우울증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우울증을 치료 하는데는 자신을 느끼고 극복하는 여가생활로 명상이나 요가가 효과가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국내 요가인구는 최근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200만 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요가의 초기 도입시기엔 ‘노인을 위한 건강체조’ 정도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요즘 요가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 이유는 정신과 마음의 균형을 이루며 자연으로 돌아가 편안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의 소망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더욱이 웰빙문화가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소하게 느껴졌던 요가센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너무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다소 느리더라도 오래할 수 있는 종목을 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느린 운동을 통해 마음의 수양과 정신적 건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생각과 충동의 원천이 된다. 이로 부터 고통과 걱정이 만들어지고 편견과 선입관이 생겨난다. 이런 마음의 혼란을 잠재워 평온하게 하는 운동이 바로 요가다. 요가를 하면 뇌와 림프계가 자극을 받아 노폐물의 배출이 쉬워지고 혈압을 낮추는데 크게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미국 암협회는 요가가 혈압, 심장박동, 호흡, 신진대사, 체온, 뇌파 등 생리적 기능을 통제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요가수행은 예방효과와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어 신경 호르몬과 신진대사에 자연스러운 질서와 균형을 가져온다. 또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증진시켜 스트레스에 대해 강한 저항력도 갖도록 한다. 이같이 정신적 안정과 신체의 건강 등 심신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요가의 효과가 도시병에 시들어 있는 현대인에게 관심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5가지 수행법 통해 건강한 삶 도모요가목적은 한정적인 몸, 정신, 감정적인 사람이 완전하게 빛나며 철저하게 조화된다. 완벽한 존재-개인적으로 좋아함과 싫어함, 고통과 즐거움, 성공과 실패로부터 영원한 평화, 기쁨 그리고 전 생명에 대한 이기심 없는 헌신의 성자로서의 총체적인 전환에 있다고 한다. 요가를 통한 마음의 바른 사용법을 배우는 것은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참나의 깨달음을 위한 보다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의식적인 존재로서의 진정한 과제인 영적인 삶으로 이끌어 준다. 그러나 이러한 거창한 목적이 아닐지라도 산모에게는 태아와의 사랑스러운 교감을, 여성들에게는 늘씬한 몸매를, 아이들에게는 주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 나이 제한 없이 모두에게 이롭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여가생활인 것이다.요가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시켜주는 다섯 가지 수행법은 올바른 이완과 정확한 자세, 올바른 호흡, 알맞은 음식, 긍정적인 생각과 명상이다. 올바른 이완은 몸 전체 조작에 휴식을 주고 근육을 풀어 새로운 신선함을 줌으로써 숙면이 가능토록 한다. 모든 행동을 근심과 공포로부터 활기차고 원기 있는 삶으로 전환시켜주는 것이다.정확한 자세란 요가자세나 아사나(좌법)를 통해 몸의 각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근육과 인대를 늘이고 조여 활기차게 하며, 척추와 모든 연결부분을 부드럽게 함으로써 전체기능을 잘 순환되게 하는 것이다. 올바른 호흡은 폐로만 하는 호흡이 아니다. 여러 몸의 기관을 활용해 가득 차게 호흡함으로써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해주어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알맞은 음식이란 풍부하고 조화롭고 자연적인 음식을 섭취해 몸을 더욱 신선하게 함으로써 질병으로부터 예방하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명상은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고 마음을 안정시켜 궁극적으로 모든 생각들을 초월하는 것을 말한다.요가 수련장소는 조용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해야 좋다. 물론 오늘날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이 이 조건을 다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너무 덥고 밀폐되어 환기가 되지 않거나 공기가 탁한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운동이 그러하지만 요가 역시 단기간 배우고 그만둬서는 아무 성과가 없다.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요가를 통한 심신 건강관리의 첫걸음인 것이다.요가로 가는 길에 있어 발전의 첫 표시는 건강이다. 몸의 밝은 느낌이며 얼굴의 해맑음이며, 목소리의 낭랑함이며, 사람이 풍기는 향긋한 체취이며, 욕망을 잘 다스림이어라.  _ 슈베따슈바다라 우파니샤드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얼마전 직장 동료로부터 생일 선물을 받았다. 탁상용 시계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계는 ‘먹통’이었다. 다시 배터리를 사다가 갈아끼우고 이리저리 조작해 보았더니 어느 순간 시계가 살아났다. 하지만 이것도 잠깐, 두어 주가 지난 후 출근해 시계를 보니 처음처럼 화면이 껌껌한 상태로 작동이 멈춰져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선물을 준 직장동료에게 얘기하고 함께 선물을 구입한 서울 광화문의 K문고의 시계매장으로 갔다. 나와 직장동료는 점원에게 “시계가 다시 고장났다”며 환불이 가능한지 물었다. 하지만 점원의 대답은 환불이 가능하지만 영수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 점원은 건전지를 갈아 끼우지 않아서 그럴 거라며 도리어 오작동의 책임을 고객에게 돌렸다. 그래서 우리는 이왕이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달라고 했다. 점원은 새 제품에 건전지를 갈아 끼우고 시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제품을 구입했을 때도 그랬고 사용 중에도 그랬다며 배터리 소모가 원인은 아닐 거라 말했다. 그리고 고객이 시계를 잘못 다룬 탓으로 여기는 것 같아 점원에게 대신 조작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맞춰 달라고 했다. 그런데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위에 시계를 꺼내놓아 보니 또 ‘먹통’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선물로 받은 시계가 고장난 것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고객의 말을 듣지않은 점원의 태도가 떠올라 기분이 더 상했다. <강창해·서울시 성북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01 00:00

우리 생활주변 곳곳에 노출돼 있는 가스사고의 위험. 그러나 겪어보지 않아서 생긴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무심코 방심한 채 생활 하기 쉽다. 특히 가스 사용량이 많은 동절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올바른 보관은 가스안전 ‘첫걸음’많은 가정에서 가스용기를 옥상이나 외진 구석에 아무렇게나 두지만 이는 가스사고를 불러오는 위험한 행위다. 용기는 조정기의 손상을 막고 가스사고 방지를 위해 반드시 눈과 비를 피할 수 있고 환기가 잘 되는 옥외에 보관실을 지어서 보관해야 한다. 간혹 용기를 다용도실이나 주방, 지하실에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누출된 가스가 주위의 화기 등에 의해 폭발할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사고를 부르는 위험한 짓이다. 또한 바닥에 고일 수도 있는 수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기온이 너무 낮아 가스가 남아있는데도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두터운 헝겊으로 용기를 감싸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이 때 갑작스럽게 용기에 전열기나 불을 갖다 대거나 뜨거운 물은 붓는 것 역시 다른 사고를 부를 수 있음에 명심해야 한다.겨울철에는 보일러 등 가스난방기 사용량증가에 따른 가스중독 사고 발생률이 높은 계절이다. 가스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호스가 꺾인 곳은 없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또한 배기통이 막히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배기와 연소가 정상적으로 되는지 평상시 수시로 점검한다. 배기통 안의 이물질을 제거해 폐가스의 역류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배기통·보일러·환기구 점검해야 보일러사용 중 연소상태가 이상하거나 과열, 소음, 진동, 이상한 냄새가 날 때는 즉시 보일러를 끄고 가스밸브를 잠근 다음 전문가에게 의뢰해 점검을 받은 뒤 사용한다.그런가 하면 빗물이나 바람이 들어온다고 천이나 비닐 등으로 환기구를 막으면 매우 위험하다. 신선한 공기유입과 폐가스가 원활히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환기구는 반드시 열어둔다. 가스 누출되면 이렇게 하세요! * 냄새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이 확인되면 먼저 연소기의 점화콕과 중간밸브, 용기밸브를 잠궈서 가스공급을 차단하고 창문과 출입문을 활짝 열어 환기시킨다. LPG의 경우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빗자루로 바닥을 쓸어내듯 가스를 밀어 환기시킨다.* 전기기구 사용은 금물이다. 이때 급하다고 환풍기나 선풍기를 등을 사용하면 스위치 조작 때 생기는 스파크에 의해 점화되어 폭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전기기구 사용은 절대 안된다.* 이웃에게 알려 도움을 구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그리고 바로 판매점이나 도시가스 지역관리소에 연락해 필요한 조치를 받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2 00:00

뚱뚱하고 게으른자 다 내게 오라.소리공학의 결정체인 터보소닉(TurboSonic)이 2006년 초 ‘음파진동운동기’로 개발되어 대미수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3백만불 수출탑' 수상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특히 터보소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워플레이트 등 ‘진동운동기’를 제쳐 운동기 시장 판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게다가 이번 결실은 오랫동안 그 명성을 공고히 해온 유럽과 미국 등 진동운동기의 본고장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얻어낸 것이어서 국위선양에서도 더욱 의미가 깊다.터보소닉이 성공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다름 아닌 알쏭달쏭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 운동은 하고 싶은데 운동하기를 싫어하거나 운동을 할 순 없지만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을 타켓으로 한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다시말해 운동을 싫어하는 비만인, 활동량이 부족한 직장인, 운동시간이 부족한 현대인, 재활운동이 필요한 환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건강 및 몸매 관리가 필요로 하지만 입장과 여건이 그렇지 못한 아들이 단골고객이다.게다가 음파진동운동기(SWBV) 터보소닉은 조작법이 간단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음파진동운동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음파장은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 인대와 건을 부드럽게 해주는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또 인체의 큰 근육들은 물론 일반적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는 운동이 불가능한 골반 속이나 얼굴근육과 같은 작은 근육들까지도 원활한 운동을 가능하게 해 준다.특히 일반적인 유산소운동에 비해 칼로리 소모량도 훨씬 더 많고, 기존의 파워트레이닝과 전신진동운동을 겸할 때 최대근력을 30%이상 추가로 증가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트레이닝기간을 85% 단축시키고 운동시간 또한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기존의 근육 트레이닝방식과는 달리 관절이나 인대, 건 등에 무리를 주지 않아 운동으로 인한 상해의 위험이 없다.기존의 회전모터방식의 제품들이 갖고 있던 모터의 소음과 부품마모로 인한 기계적 문제점을 완전히 제거해 놓았다. 기존에 적용할 수 없었던 말 타기, 걷기 및 달리기 운동과 같은 낮은 진동수(Hz)에서의 운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에 불가능했던 운동세기(Volume)의 조절이 가능해졌다.따라서 터보소닉 음파진동운동기(SWBV)는 바로 선 직립자세에서의 정밀수직운동이 가능하고 진동수와 운동세기(Volume)조절을 통해 개인의 신체조건에 따른 신체부위별 집중운동은 물론 치료의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이처럼 터보소닉이 단기간에 운동기 시장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었던 것은 음파를 이용한 진동운동기로서의 독보적인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지 파트너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효과적인 영업망 구축도 한몫 했다.터보소닉은 현재 미국·유럽 등 세계로 수출하고 있고 중동·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또 해외시장에서 최상의 품질과 안전성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건강관리서비스 전문기업인 ㈜에버케어와 국내총판계약을 맺고 내수시장 판매에 나선다.㈜에버케어는 가격보다는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하이앤드시장에 ‘터보소닉’을 진입시킴으로써 진동운동기구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본다.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서비스’도 제공해 단순한 운동기구 이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운동기기의 명성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 음파진동운동기란?우주 비행사들이 사용했던 운동방법 근육강화·골밀도 향상에 탁월, 히딩크 감독도 월드컵 때 이용전신진동운동기(Whole Body Vibration)는 구 소련에서 처음으로 연구한 운동형태로 우주 비행사들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골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됐다. 그 결과 소련의 우주비행사들은 420여 일 동안 우주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다.반면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은 근력약화와 골밀도 감소로 120여일 만에 지구로 돌아왔다. 그 후로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올림픽대표선수들의 근육강화를 위한 전신진동운동(WBV)요법으로 활용됐다. 그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각종 스포츠구단·메디칼센터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표팀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의 근력과 파워를 강화시키기 위해 들여왔다.터보소닉의 음파전신진동운동기(Sonic Whole-Body Vibration)는 이런 진동운동기의 기능을 세계최초로 음파장을 적용시킴으로써 단시간에 최대의 운동효과를 줄 수 있다. 인체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개발된 혁신적인 의료 및 운동기구이다.‘터보소닉’ 음파진동운동기는 기존의 회전모터방식 보다 뛰어난 음파를 이용해 수직운동이 가능한 Hi-end Turbo System을 새롭게 개발 적용했다.그 결과 과학적으로 한층 더 발전되고 사용 영역이 대폭 확장된 음파전신진동운동기(Sonic Whole-Body Vibration)로서 세계최초로 개발 보급하게 되었다.터보소닉 음파전신진동운동기(SWBV) 는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 축구국가대표 파주트레이닝센터, 대한축구협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보조공학센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프로운동선수들과 생활체육시설, 휘트니스센터, 병원, 한의원, 재활크리닉, 뷰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7% 경제성장, 300만개 일터 만들기, 생활비 30% 절감 목표“기업활성화되고 나라경제 살찌지만 소비자 입지는 약화” 지적한나라당 이명박 후보(MB)가 17대 대통령에 뽑혔다.새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부터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글로벌경쟁이란 격랑을 헤쳐가야 한다. 특히 ‘통일 한국호’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국가최고통수권자로서 그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국민들이 기대를 거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재임 중 그가 가장 비중을 둘 분야는 경제 살리기다. 바로 먹고사는 문제다. 당장 풀어야할 과제로 부동산시장 안정 등 서민경제 활성화가 꼽힌다. ‘소비자 주권시대’를 여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소비가 제대로 이뤄져야 돈이 돌고 기업과 나라경제가 산다. 소비자는 곧 국민이요, 경제주체다.그러나 지난 10년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사회양극화란 부산물을 낳았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절실한 것은 질 높은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하는 등 새 경제패러다임을 찾아내는 일이다. 일반국민들의 소비주권 찾기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당선자가 지난 대선 때 내놓은 공약들은 모두 이와 관련된 것들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7% 경제성장과 300만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만들고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정책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또 중산층 복원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영세자영업자 지원, 서민 세 부담 경감, 주요 생활비 30% 절감시책도 펼치겠습니다.”경제 살리기에 나선 이 당선자의 첫 일성이다. MB노믹스를 중심으로 한 경제청사진이기도 하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으로서 펼쳐나갈 경제정책에 눈길이 쏠린다. ‘소비자 주권 찾기’를 중심으로 한 이 당선자의 핵심 경제청사진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시장 및 경쟁중심 경제운용 지향MB노믹스가 잘 압축돼 있는 게 선대위가 2007년 6월 내 놓은 ‘7대 경제원칙’이다.이념과 규제보다는 시장을 중시하고, 정치적 고려보다는 경제논리를 먼저 적용한다는 것이다.또 고성장과 일자리창출을 통해 분배를 개선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밖으론 개방과 글로벌스탠더드를 꾀한다.이는 시장의 역기능을 경계하고 분배와 정부역할을 강조해온 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과 뚜렷이 구별된다.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는 뚜렷하다. 보육서비스 질 개선과 지원, 여성경제활동 촉진, 고령자 임금체계를 고쳐 정년연장, 맞춤형 일자리 개발 등을 추진한다. 장애우는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개선하고 고졸이하 청년실업자고용에 따른 고용보증금 지급, 지역 맞춤형 정보제공에도 힘쓴다.학계 관계자는 “세금을 내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다”면서 “반기업 정서를 친기업 흐름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가 이 당선자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또 “이 당선자가 뽑힌 것은 시장과 경쟁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정책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경제전반에 대한 규제완화로 기업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없잖다. 기업 활성화는 나라경제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하나 소비자들에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소가 많다.생산자들 입김이 세어지는 만큼 소비자들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진다는 것. 기업과 수출드라이브정책에서 일반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했던 1960~1980년대 경제개발시대처럼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물론 정부차원에서 소비자들을 돕는 ‘한국소비자원’ 기능을 더 강화시킨다는 방안도 주목거리다.과거 정권 때 만들어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노무현 정부 들어 ‘한국소비자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그런 맥락이다.새 정부가 출범하고 이 부문에 대한 관련정책들이 어떤 식으로 나오고, 행정력이 뒷받침될 지는 두고볼 일이다.“6대 생활비 월 44만원 절감”이 당선자는 “새 정부의 최우선과제는 무너진 중산층 복원과 파탄에 이른 서민경제 살리기”라고 밝히고 있다.이를 위해 내놓은 ‘민생경제 살리기 종합계획’은 전체가구의 절반 수준인 중산층 비율을 70%로 높이고 7.9%의 청년실업률을 4% 밑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구체적으론 서민들의 기름 값, 통신비, 고속도로통행료, 약값, 사교육비, 보육비 등 6대 생활비(4인 가구 기준 148만원)의 거품을 30% 걷어내 월 44만원, 연간 530만원 이상 줄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공약이다.유류세를 10% 내리고 택시와 장애인용 차에 쓰이는 LPG(액화석유가스) 특별소비세, 가정취사용·난방용 LPG와 도시가스 특별소비세 등도 없앤다.일반국민들에게 대중적 관심사인 통신비(휴대전화 요금)도 요금조정 등을 통해 20%이상 내린다. 고속도로통행료도 그렇다. 투자원금을 회수했거나 금액이 너무 많은 곳을 재조정, 출·퇴근 고속도로이용요금을 절반대로 확 줄일 방침이다.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500만원 이하 고리사채를 쓴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 은행대출로 돌리도록 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소비자 주권시대를 맞는 것 못잖게 중요한 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일이다. 이 당선자는 이 대목에 대해서도 무게중심을 크게 뒀다.  서민 중심·맞춤형 주택공급 확대 새 정부가 새해 2월 25일 출범하면 가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서민경제 분야 중 하나가 부동산이다.종합부동산세 등 세금폭탄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정책완화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따라서 이 당선자는 연간 50만호, 신혼부부주택 12만호 공급에 힘쓴다. 80㎡이하 국민주택의 정부주도 공급, 저소득층 및 여성, 한 부모 가정 등에 대해 국민·공공임대주택 우선 분양제 적용도 이뤄진다. 기존 임대주택단지에 교육·의료·문화시설 유치 및 확충으로 서민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 주택청약예금 정보에 기초해 집을 맞춤형으로 공급토록 제도를 고친다. 또 지방의 과세제도, 투기지역지정제도 등을 지역사정에 맞게 탄력운용하고 도심 및 역세권 재창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이렇게 되면 부동산 값 안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를 위해 이 당선자는 도시의 재건축 및 용적률 규제완화, 도농복합도시의 그린벨트 기능조정 등, 공영택지개발 때 자유경쟁입찰제 도입으로 토지조성비 인하를 통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내릴 방침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강남 중심의 부동산시장이 강북중심으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농지·산지·그린벨트 및 군사제한구역 규제 완화도 이뤄진다. 환경 및 여건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용·개발이 가능토록 조정, 실버타운공급에 활용한다. 신성장을 이끌 값싼 산업용땅 정책도 더불어 이뤄진다. “투자은행 적극 육성”이 당선자의 한 정책담당 관계자는 “새 정부에선 ‘금융기관’이란 말이 없어지고 ‘금융기업’이란 단어가 쓰이게 될 것”이라며 “투자은행(IB) 확대 등으로 금융산업을 선진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한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산업은행 투자부문을 IB로 민영화한다는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쳐 매각대금이 72조원 선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민영화 작업이다.특히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 국민연금·연기금·펀드 등 국내자본이 민영화되는 IB의 지배주주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이어 “금산분리를 완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은행 민영화를 꾀하는 건 론스타에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나 같다. 따라서 금산분리정책 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제주도를 역외금융센터로 조성한다는 정책도 들어있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두바이는 증시개장시간이 영국 런던증시에 맞춰져 있다”면서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금융허브를 제대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정부조직의 대대적 재편도 점쳐진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비대해진 공조직의 비효율성을 과감히 털어낼 방침이다. 1순위로 현 정부 들어 크게 늘어난 정부의 각종 위원회들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 회오리가 예고된다. 18부 4처 17청인 중앙부처조직도 기능별 ‘해체 모여’ 식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옷을 벗는 공무원이 많이 생기고 정부 부처의 군살빼기가 가속화 될 게 뻔하다.국책사업으로 밀고 갈 ‘한반도 대운하사업’은 이 당선자의 ‘트레이드마크’다. 하지만 재검토를 거치게 될 확률이 높다.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을 계획이고, 사업비(17조원)는 국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충당한다는 구상이다.이 사업은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 착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둘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착공 첫해 40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자리창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이 당선자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해 왔다. 정작 그의 경제철학은 ‘BBK주가조작 사건’ 등 네거티브공방 속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명박의 경제학, 즉 ‘MB노믹스’(MB와 econ omics의 합성어)의 요체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이다.MB노믹스의 주축은 ‘경쟁 촉진형’ 경제운용이다. 정부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을 줄여 경제주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창의를 발휘하게 만든다는 것. 이렇게 시장에 맡겨두면 저성장과 양극화 등 우리 경제문제가 자연히 풀리게 돼있다는 논리다.여기에다 이 당선자는 경쟁에서 밀리는 약자보호용 사회안전망정책을 보완 축으로 보강했다. 경쟁촉진과 약자보호란 두 축이 MB노믹스 뼈대다. 약자보호 축이 있어 정글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중소기업 법인세 감면” MB노믹스는 10년간 7%성장을 꾀하고, 한해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선 기업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그래서 기업지원정책들이 새로 짜여졌다. 대기업은 규제완화를 통해, 중소기업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투자와 개발에 나서도록 이끈다는 것.대기업의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크게 완화해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현행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0%로 낮춘다는 공약은 재검토키로 해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나라 재정수입을 생각하면서 기업들의 세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에 대해선 법인세 세율을 현재 ‘1억원 이하 13%’에서 ‘2억원 이하 10%’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가업승계 가족형 기업(종업원 30명 이하 검토)은 상속세는 물론 법인세까지 깎아줄 예정이다.금융산업 쪽에 대한 이 당선자의 의지표명도 관심을 모은다.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일상 금융거래를 통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과 늘 가까이 하는 까닭이다. 생활 곳의 금융시대가 열리는 추세여서 소비자주권 찾기와 직결돼 있다.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도 절반대로 줄인다. 부가가치세 대폭 경감, 카드 수수료 인하, 면세대상자 기준 대폭 인상, 영세자영업자 공제제도 조기정착을 위한 재정지원, 무담보 소액대출시스템 활성화, 유사점포 간 합병, 공동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재래시장 지원책을 펼친다. “신자유주의 + 포퓰리즘 복지” 지적도그러나 MB노믹스가 추구하는 두 가지 국가철학은 상충되는 문제도 안고 있다.따라서 구체적 정책개발과정에서 보다 정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균관대 김성태 국정관리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겸임)은 “중장기 국정, 미래전략기구 설립이 필요하며 국가사이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글로벌정책 등에 역량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MB노믹스(MBnomics)란?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영문이니셜인 MB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다.이 당선자가 지향하는 경제철학과 경제운용방향을 일컫는다.과거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편 경제정책에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란 이름이 붙은 것처럼 특정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리킬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

 자동차 ‘월동준비’ 요령 “눈 내리기전에 보닛 열어보세요” 와이퍼 동결 때 무리하게 돌리면 부러져 ‘당황’ 귀찮더라도 전날 마른 걸레로 닦아둬야 ‘안전’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커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자동차도 겨울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평소 아무런 문제가 없던 자동차라도 갑작스럽게 추위가 닥치면 종종 말썽을 일으키곤 한다. 따라서 동절기 차량관리는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 12월께 미리 해두는 게 좋다. 안전한 도로운전과 즐거운 겨울여행을 위한 겨울철 자동차 관리요령을 알아본다1. 아침에 공회전 한 뒤 출발한다.사람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 이상을 일으키듯이 자동차도 시동과 동시에 출발하면 엔진에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시동을 건후 곧바로 출발하지 말고 약 2~3분 동안 공회전을 하며 워밍업을 한 다음 출발하는 게 요령이다. 2. 냉각수, 브레이크오일 등을 점검한다. 여름철 엔진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겨울철엔 반드시 농도를 점검하고 부동액과 물을 50대 50 비율로 혼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은 히터와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는 계절이므로 손으로 호스를 만져볼 때 딱딱하거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즉시 교환해야 한다. 브레이크 오일은 1년정도 경과하면  점도가 떨어지므로 바꿔 주는게 좋다.   3. 결빙때 와이퍼 조작 주의한다.겨울에는 와이퍼 블레이드가 앞유리 표면에 얼어 붙는 경우가 있는데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할 경우 와이퍼가 부러지거나 모터가 고장날 수 있다. 고속도로를 운전중에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주차시 번거롭더라도 와이퍼에 묻어 있는 물기를 닦아 두는 게 좋다.4. 지상주차는 동쪽으로 한다.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주로 분다. 그러므로 야간 지상 주차시 차량 앞쪽을 동쪽으로 향하게 할 경우 아침의 태양열 보온효과로 시동이 잘 걸린다.5. 주차브레이크는 적당히 당긴다.아주 추운날씨엔 라이닝과 드럼이 붙은 채로 얼 수 있기 때문에 주차 시 브레이크를 너무 단단하게 당겨 놓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브레이크 라이닝과 슈 사이에 물기가 남아있다 얼게 되면 주차 브레이크가 풀리지 않아 애를 먹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스노우 체인을 미리 준비해둔다. 체인은 눈이 오게 되면 가격이 많이 오르고 구하기도 어려워지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격의 차이는 성능보다도 설치의 편리성 차이이므로 값싼 제품을 구입해도 무방하다. 체인을 사용해 주행할 땐 40km 이내로 서행해야 하며 눈이 쌓인 도로에서는 될 수 있는대로 2단으로 출발해야 한다. 7. 자동차키 안 들어가면 가열한다.자동차 열쇠구멍이 물기로 얼어붙은 경우 키가 안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비나 눈이 온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문을 열려고 하다 이런 상황과 마주쳐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키를 라이터로 살짝 가열한 다음 돌리면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