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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고 시계매장 제품 불량 고객 조작 잘못으로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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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고 시계매장 제품 불량 고객 조작 잘못으로 돌려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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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직장 동료로부터 생일 선물을 받았다. 탁상용 시계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계는 ‘먹통’이었다. 

다시 배터리를 사다가 갈아끼우고 이리저리 조작해 보았더니 어느 순간 시계가 살아났다. 하지만 이것도 잠깐, 두어 주가 지난 후 출근해 시계를 보니 처음처럼 화면이 껌껌한 상태로 작동이 멈춰져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선물을 준 직장동료에게 얘기하고 함께 선물을 구입한 서울 광화문의 K문고의 시계매장으로 갔다.

나와 직장동료는 점원에게 “시계가 다시 고장났다”며 환불이 가능한지 물었다. 하지만 점원의 대답은 환불이 가능하지만 영수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 점원은 건전지를 갈아 끼우지 않아서 그럴 거라며 도리어 오작동의 책임을 고객에게 돌렸다.

그래서 우리는 이왕이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달라고 했다. 점원은 새 제품에 건전지를 갈아 끼우고 시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제품을 구입했을 때도 그랬고 사용 중에도 그랬다며 배터리 소모가 원인은 아닐 거라 말했다. 그리고 고객이 시계를 잘못 다룬 탓으로 여기는 것 같아 점원에게 대신 조작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맞춰 달라고 했다.

그런데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위에 시계를 꺼내놓아 보니 또 ‘먹통’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선물로 받은 시계가 고장난 것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고객의 말을 듣지않은 점원의 태도가 떠올라 기분이 더 상했다.

 

<강창해·서울시 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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