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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활동도 ‘발상의 전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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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활동도 ‘발상의 전환’ 시대
  • 정호경 기자
  • 승인 2015.12.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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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형식적 활동서 벗어나 진정성·지속성 담아 대중들의 관심 끌어

[소비라이프 / 정호경 기자] 아무리 불황이 이어져도 통하는 아이템은 있다. 변화무쌍한 소비자들과 이른바 ‘코드’를 맞추려면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기업의 다양한 활동에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제품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서도 발상의 전환을 꾀해 동종업계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들이 있다.

최근 뜨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보면 3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 해오던 사회공헌활동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거나 새로운 사회이슈에 대응하고 기업의 특성을 녹여내는 사회공헌활동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 사회공헌도 다르게 생각하고 접근하라

사회공헌활동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주요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관련 트렌드 및 정부 정책 등 변화하는 사회 이슈는 물론, 사회적 문제 해결을 기업의 사업과 연계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트렌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따뜻한 패딩’에게 전달되는 박스 이미지컷(사진=네파)

아울러 2015년 사회공헌 사업계획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으로는 ‘사회공헌과 관련된 새로운 방식 대응(업연계형, CSV 등)’이라는 응답이 60%에 달했다.

이처럼 사회공헌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산악인 지원, 등산 문화 개선 활동 등 산에서만 머물던 아웃도어 브랜드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네파는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비슷한 형식의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과는 달리 아웃도어 브랜드의 본질과 속성에서부터 출발한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론칭했다. 진정한 아웃도어란 비, 바람, 추위로부터 우리 신체를 보호하는 것뿐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지켜주는 것이라는 확장된 정의를 통해 타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 새로운 사회이슈에 민감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라

아울러 경제불황, 국민 행복지수 하위, 청년실업, 구조조정 등 최근 주요 사회이슈에 발맞춰 진행된 사회공헌활동도 많다. 네파가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따뜻한 세상’ 캠페인은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로 마음마저 추운 요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따뜻한 패딩’ 같은 존재가 되어준 분들을 찾아 감사의 뜻으로 따뜻한 패딩을 선물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이벤트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적립된 기금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참여 소비자가 약 3만 명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에 의해 적립된 기금으로 ‘따뜻한 패딩’에게 전달되는 패딩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것. 매일 하루에 하나씩 선정되는 미담 사례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최근 네파는 난독증 아이들이 좀 더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글 교구를 개발한 대학생 이만희∙강민아∙이연규 씨, 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갖게 된 후에도 좌절하지 않고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는 이일세 씨 등 작지만 아름다운 행동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해준 분들을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했다.

교촌치킨은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최근 ‘교촌이 젊은 청춘을 응원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했다. 취업준비와 학점 스트레스 등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작은 위안을 전해주고 싶어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이벤트에 선정된 총 23팀의 대학생들을 위한 치킨 파티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공헌활동만으로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라

이처럼 기업이 가진 속성을 충분히 녹여낸 사회공헌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보니 사회공헌활동만 봐도 어떤 브랜드인지를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네파는 아웃도어 제품이 지닌 보온성이라는 속성을 통해 따뜻한 삶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유니클로는 옷이 가진 가치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 CSR 활동인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은 유니클로가 진출한 전세계 17개국의 모든 매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기부 받은 유니클로 의류를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난민 캠프로 전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난민들에게 소비자들로부터 기부 받은 의류 1000만 벌 지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 ‘1000만 벌의 도움’도 출범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 유니클로 17개 진출국에서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동서식품은 커피 향기와 어울리는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클래식음악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동서커피클래식’과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음악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악기를 기증하고 음악가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연계해주는 ‘맥심 사랑의 향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는 ‘맥심 헤리티지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에게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매년 아웃도어 업체들이 해오던 비슷비슷한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자 했던 것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브랜드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따뜻한 세상’ 캠페인을 론칭한 결과,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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