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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고민열풍, 졸업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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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고민열풍, 졸업유예
  • 박혜준 인턴기자
  • 승인 2015.01.21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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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유예제 고민이 필요하다!

[소비라이프 / 박혜준 인턴기자] 최근 취업시장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주변에서는 흔치 않게 취업실패 혹은 취업난에 관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에 많은 대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졸업 유예에 대해 고민한다. 졸업유예를 통해 ‘휴학생’과 비슷한 신분으로 어학공부, 자격증 획득, 취업준비 등 다양한 스펙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수많은 고민거리를 안고 산다. 그 중 하나는 단연 ‘취업’일 것이다. 실제로 취업할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청년들의 직장에 대한 기준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높아 실질 취업률은 현저히 낮다.

대학생들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아야 한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이 토익점수나 자격증 등을 기본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는 더 높은 수준의 스펙과 자질을 요구한다.

입사 원서를 살펴보면 학교, 졸업년도 뿐만 아니라 어학점수, 자격증 보유 현황, 인턴 혹은 아르바이트 경험, 대외활동, 공모전 경험 등 취업 준비생들이 채워야 할 공란은 너무나 많다.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은 졸업시기에 취업이 되지 않으면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졸업유예를 필수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는 추세다. 이에 최근에는 ‘NG(No Graduation)족’, ‘노대띵(노땅 대학생)’, ‘취준생(취업준비생)’,이라는 단어가 활개를 치고 있다.

그렇다면 졸업유예란 정확히 무엇인가? 졸업유예란 졸업예정자 중 졸업평가를 모두 통과하고 졸업 요건을 갖춘 재학생이 졸업을 미루는 제도로,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 한 학기 등록금을 모두 지불하는 대학교 5학년과 달리 학점 당 일정 금액을 지불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지닌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4개 대학 중에서 121개 대학이 졸업유예제를 실시하고 있다. 2014년에는 1만4,900여명의 학생이 졸업유예를 신청했고, 이는 3년 전인 2011년 8,200여명이라는 수치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 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이뿐만 아니라, 2012년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취업을 앞둔 대학생 또는 졸업생 8백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또는 졸업생 10명 중 4~6명이 휴학하거나 졸업을 미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취업을 준비와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과 졸업을 연기했다는 응답이 37.8%에 달했으며, 응답자 가운데 97.5%가 ‘스펙이 취업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대학교에서는 졸업유예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수강을 강제하거나 등록금을 납부하는 경우에만 재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이화여대의 경우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재학생 신분으로 있을 수 있던 2015년 새 학기부터 폐지하였다. 앞으로는 졸업학점을 이수한 학생이더라도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려면 1학점 이상을 추가로 수강신청하고 등록금을 납입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소 추가 등록금이 60만원 안팎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담이 가증되고 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졸업유예’가 열풍이기 때문에 타당한 이유 없이 졸업유예를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불가피하게 졸업유예를 선택해야 한다면 반드시 철저한 시간관리와 계획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물론 가장 효율적인 것은 재학 중에 취업준비를 성실히 해 취업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졸업유예를 했을 때의 개인비용과 소요되는 시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학가에서는 ‘졸업유예제’ 폐지가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졸업유예를 고민하는 청년들은 좀 더 진지하게 이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을 할 때에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직무능력 위주의 채용을 중점에 둔다면 졸업유예 학생 수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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