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적 조치 없이 입막음식 땜질 수리, 그나마 1년 지나자 수리조차 거부...나몰라라!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이동식 주택이 농막, 체류형쉼터용 주택과, 캠핑 감성·세컨하우스로 각광받고 있지만, 일부 업체의 부실시공과 사후관리 부재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동주택은, 모듈러, 시스템, 모빌 하우스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이들은 특히 외관은 화려하고 값비싸 보이게 치장하지만, 보이지 않는 단열, 방수 등 구조적인 부분에는 하자가 많이 숨어 있어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사례로 얼마 전 이가루(사장 이홍연)에서 이동주택(모빌 하우스)를 구입한 소비자 A씨는 입주 직후부터 각종 하자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겉보기에는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이어서 구매했지만, 구조적인 하자와 AS에 문제가 많아 크게 후회하게 되었다.
이가루 이동주택은 설치 당일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공장에서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창문이 열려 창문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하지만, 이가루는 창문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부러진 샤시 만을 교체하여 창문이 뒤틀려 들어 맞지 않아 이 틈으로 비가오면 물이 지금도 샌다.
이보다 더한 것은 비가 오면 지붕에서 여기저기 물이 새기 시작했다. 천장에도 빗물이 스며들어 마감재가 불어 터졌다. 요즘 세상에 지붕에서 물이새는 건물이 어디에 있냐며 항의 하고 AS를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겨우 인부들이 실리콘으로 땜질 처방 만하고 설계 하자에 대한 구조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빗물에 불어터진 마감재 인테리어 보수는 아직도 보수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겨울이 되자 동파방지를 위한 수도관에 감은 열선에 전기를 넣자 합선되어 연기가 피어오르며 화재가 발생했다. 조기 발견하여 겨우 진화했지만, 이가루 측은 책임을 구매자에게 전가시키며 아무런 대책이 없었고 무책임하게 현장 조차 와보지도 않고 나몰라라 했었다. 아직까지도 동파방지책은 없고. 구매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또한, 날씨가 더운 여름이 오자 베란다 도어의 샤시 유리가 빠지려 틈이 벌어졌다. 또한, 현관문이 무거워 내려 앉으면서 문이 잘 여닫히지도 않았다. 큰 문짝을 샤시로 시공한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이가루측에 하자보수를 요구하자'사용자가 잘 못 사용해서 그럴 것’이라는 둥 책임을 회피하고 차일 피일 미루다가, AS보증 수리 기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수리해 줄 수 없고, 업체를 소개시켜 줄테니 업체랑 잘 협의해서 수리하라는 황당한 답변만 되풀이했다. 결국 수리업자를 불러 용역비를 주고 땜질식으로 임시방편으로 수리만 하고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응이 부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동주택의 누수, 문틀 변형 등은 단순 소비자 과실이 아닌 설계·시공상의 결함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민법상 제조물 하자 책임의 범주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이동주택은 제작, 운송, 설치 등 공정이 복잡한 만큼 품질 관리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한다”며,'외형만 화려하게 꾸며 판매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피해 사실을 접수하고, 업체의 부실시공 및 AS 거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동주택 계약 전 ▲시공사 등록 여부 ▲하자보증기간 및 책임조항 명시 여부 ▲이전 소비자 후기 검토 ▲계약서 내 AS 범위 확인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동주택 시장은 최근 1~2년 사이 농막과 체류형쉼터 그리고 캠핑·세컨하우스 수요 증가로 업체수도 크게 늘어나고 시장도 급성장했지만, 이와 함께 ‘빛 좋은 개살구’식 판매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업체의 브랜드 이미지보다 실제 시공 품질과 사후관리 이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단체연합의 정길호 부회장은 “ 이동주택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화려하게 외관을 꾸미지만,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는 눈 보이지 않는 구조적인 곳에는 저가의 자재를 사용한다든지 내용물을 빼고 시공을 하는 등 구조적 하자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업체의 선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동주택을 구입할 때 제품의 외관만 보지 말고 업체의 실적과 업력, 평판과 AS실적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