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 치료는 치료기간 짧고 효과 높지만 의료보험 비적용
[소비라이프/우희남 인턴기자] 암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인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으로 암 덩어리에 충격을 주어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방법이다. 과거에는 엑스선(X-선)치료가 널리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입자를 이용하는 치료법으로 양성자치료와 중입자 치료가 있다.
양성자치료란 수소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양성자는 암세포를 파괴할 때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은 뒤 에너지가 급격하게 소실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브래그 피그(Bragg peak)라 부른다.
양성자치료는 이러한 '브래그 피크' 를 가지고 있어 정상조직을 보호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큰 장점이 있다. 따라서 방사선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성장지연, 기능장애, 이차암 발생 등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이러한 이유로 수십 년 이상 생존해야 하는 소아청소년 암치료에 있어 그 효과가 매우 크다.
양성자치료비는 엑스선을 이용한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비(IMRT)와 비슷한 수준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 소아종양, 방사선치료 부위 재발암, 뇌/척추 종양, 두경부 및 안종양, 흉부암, 복부암 등의 치료가 해당된다.
반면, 중입자치료는 양성자 6개와 중성자 6개로 이루어진 탄소핵을 이용하는 치료법이다.
양성자보다 무거운 중입자는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엑스선, 양성자보다 2~3배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중입자 치료의 암치료 효과도 2~3배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중입자치료도 기존 양성자치료처럼 ' 브래그 피크'가 있지만 중입자치료는 무거운 입자이기에 양성자치료보다 날렵한 브래그 피크를 갖지 못한다. 암세포 뒤 정상세포의 보호효과가 양성자치료에 비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정상세포도 부분적으로 파괴되는 부작용도 나타나게 된다. 현재는 혈액암을 제외한 고형암 중 악성 뇌종양, 두개골과 천골의 육종(Sarcoma) 및 척색종(Chordoma), 두경부암, 흑생종, 육종, 일부 폐암, 간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에서 치료법으로 사용한다. 또한 중입자치료는 치료의 안정성과 유효성은 신의료기술로서 인정을 받았으나, 의학적 근거의 부족으로 국민건강보험의 요양급여 대상이 아닌 비급여로 치료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치료비 자부담이 큰데도 불구하고 중입자치료는 현존하는 최고의 암치료기법으로서 치료기간이 짧아 환자 편의성이 높은 치료법이다. 기존 방사선치료의 경우 평균 25회 치료가 시행되지만 중입차치료는 평균 12회 치료가 시행된다. 또한 2030년에는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현재의 2배 이상(전체 인구의 25%)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령 암환자에게는 수술 대신 치료기간이 짧고 편리한 중입자치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