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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싸지?…”, 한국소비자원 해외테마파크 입장권 다크패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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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싸지?…”, 한국소비자원 해외테마파크 입장권 다크패턴 주의
  • 김가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2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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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행 플랫폼 '다크패턴' 행위 적발
소비자는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시 가격 비교 주의
사진출처=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한국소비자원

[소비라이프 / 김가희 소비자기자] 일부 여행 플랫폼이 해외 유명 테마파크 입장권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도록 가격을 표시한 '다크패턴'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크패턴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은폐, 누락, 축소해 알기 어렵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6개 여행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해외 테마파크 7곳의 입장권 거래 조건을 조사한 결과 다크패턴 행위가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클룩, 트리플, 트립닷컴 등에서 판매하는 디즈니랜드(LA, 홍콩, 도쿄, 파리)와 유니버셜 스튜디오(할리우드, 재팬, 싱가포르) 입장권이다.

성인 1일권 44개 상품을 살펴본 결과, 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트리플 등 3개 플랫폼의 16개 상품에서 다크패턴 사례가 발견됐다.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이 아닌 아동 기준으로 표시하거나, 입장권이 아닌 식사 쿠폰 가격을 대표 가격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이는 중요 정보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음으로써 소비자 오인을 유도하는 행위이다.

소비자원은 "이 경우 소비자들이 입장권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각 상품 간 가격을 비교하기도 어려워지므로 가격 표시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마이리얼트립, 트리플, 그리고 인터파크투어는 사이트에 표시되는 대표 가격을 성인 가격으로 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을 완료했다.

소비자원이 해외 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와 여행 플랫폼의 테마파크 입장권 가격을 비교한 결과, 44개 상품 중 35개는 여행 플랫폼에서 구입 시 공식 홈페이지보다 최소 1원에서 최대 2만7158원까지 저렴했다. 하지만 7개는 최소 900원에서 최대 1만3870원까지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되어 소비자는 가격 비교 시에 유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여행 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시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 가격 및 거래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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