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패스트 패션 산업이 낳은 환경 오염, 급증하는 의류폐기물
상태바
패스트 패션 산업이 낳은 환경 오염, 급증하는 의류폐기물
  • 유고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1.26 0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가 밝힌 국내 의류폐기물량 연 8만t
패션 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

[소비라이프 / 유고은 소비자기자] 우리나라는 급속한 트렌드의 변화 및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등장으로 패스트패션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고 소비자의 의류 소비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국내 의류폐기물의 양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급속한 패션 산업의 생산 및 소비는 해양 및 매립지 오염을 야기한다. 엘렌 맥아더 기관(Ellen MacArthur Foundation)의 연구에 따르면 초당 한 대의 의류 쓰레기 트럭이 발생하며, 코펜하겐 정상회담에 따르면 매년 92백만 톤의 폐기물이 매립지에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또 이러한 경향이 지속된다면 10년 내에 폐기물이 연간 134백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우리나라 의류폐기물의 양이 2020년은 2018년에 비해 24.2% 늘어났으며, 국내에서 버려지는 의류폐기물은 연 8만t에 달한다고 밝혔다. 

맥킨지(McKinsey)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에 생산된 1000억 벌의 의류 중 거의 60%가 가나, 칠레와 같은 개발도상 국가의 매립지에 버려졌다고 보도했다. 즉 5벌 중 3벌은 결국 매립지에 버려지는 셈이다. 또 인공 섬유로 인한 플라스틱 섬유가 바다로 방출되며 해양 마이크로 플라스틱의 1/3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해양 오염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패션 산업은 연간 약 74조 리터의 물을 소비하며, 이는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큰 물 소비량이라고 한다. 물 소비량에 이어의류 생산에 필수인 섬유 염색은 전세계 폐수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해양 오염의 주범이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국의 정부 및 환경단체는 패스트 패션 업계를 상대로 환경 오염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공급망 및 생산량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패션 브랜드의 85%가 연간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오직 11%만이 폐수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서는 패스트 패션 업계의 지속가능한 노력과 투명성 보장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생산물을 소비하는 우리 소비자가 환경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의류 소비 습관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바로 알고, 소비자는 지속 가능한 제품 선택, 중고 제품 활용 및 필요한 제품만을 구매하기 등을 통해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